버려진 관정...암반지하수 위협하는 오염 통로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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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더욱이 지난 가뭄 때, 급하게 뚫었던 관정들이 문제입니다.

강석훈 기자가 그 현장도 취재해봤습니다.


강석훈 기자 :

지하수를 찾기 위해 관정을 파헤친 뒤, 아무렇게나 방치한 관정개발장소입니다. 관정탐사용 철제관이 흙더미에 그대로 묻힌 채,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암반지하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폐공을 콘크리트로 메우고, 철제관을 제거해야 하는데도 오염방지처리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채수량이 적어서 방치된 이 관정은, 관정입구를 지면에 드러낸 채, 농약 등의 오염으로부터 완전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눈가림으로 폐공 윗부분만 콘크리트로 덮었거나, 철제관은 제거했지만 암반부스러기로 폐공을 메운 곳도 있습니다. 폐공을 통해 오염물질이 곧바로 암반순맥으로 침투하기는 안성맞춤입니다.


농 민 :

돌하고 흑하고 이런 건 내가 확실히 봤고 시멘트 이런 건 안 봤습니다.


강석훈 기자 :

가동되고 있는 대부분의 관정도 지하수오염에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 관정보호구가 있는 곳은 거의 없고, 관정입구가 지면에 노출된 채 지하수오염을 오히려 유도하고 있습니다.


박일규 (농어촌 진홍공사 경남지사) :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공은, 바로 지하수오염의 고속도로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오염된 지하수는,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강석훈 기자 :

구멍 뚫린 환경의식을 상징하듯 들녘 곳곳에 독침처럼 박혀있는 폐공이 청정수의 마지막 보루인 암반지하수를 위협하는 오염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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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관정...암반지하수 위협하는 오염 통로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더욱이 지난 가뭄 때, 급하게 뚫었던 관정들이 문제입니다.

강석훈 기자가 그 현장도 취재해봤습니다.


강석훈 기자 :

지하수를 찾기 위해 관정을 파헤친 뒤, 아무렇게나 방치한 관정개발장소입니다. 관정탐사용 철제관이 흙더미에 그대로 묻힌 채,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암반지하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폐공을 콘크리트로 메우고, 철제관을 제거해야 하는데도 오염방지처리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채수량이 적어서 방치된 이 관정은, 관정입구를 지면에 드러낸 채, 농약 등의 오염으로부터 완전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눈가림으로 폐공 윗부분만 콘크리트로 덮었거나, 철제관은 제거했지만 암반부스러기로 폐공을 메운 곳도 있습니다. 폐공을 통해 오염물질이 곧바로 암반순맥으로 침투하기는 안성맞춤입니다.


농 민 :

돌하고 흑하고 이런 건 내가 확실히 봤고 시멘트 이런 건 안 봤습니다.


강석훈 기자 :

가동되고 있는 대부분의 관정도 지하수오염에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 관정보호구가 있는 곳은 거의 없고, 관정입구가 지면에 노출된 채 지하수오염을 오히려 유도하고 있습니다.


박일규 (농어촌 진홍공사 경남지사) :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공은, 바로 지하수오염의 고속도로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오염된 지하수는,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강석훈 기자 :

구멍 뚫린 환경의식을 상징하듯 들녘 곳곳에 독침처럼 박혀있는 폐공이 청정수의 마지막 보루인 암반지하수를 위협하는 오염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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