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직할시로 승격 공방

입력 199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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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행정구역 개편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로 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상지역으로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이에따른 경상남도 의 이해관계를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울산과 창원에서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강경렬 기자 :

울산시민들의 직할시 승격 주장은 갈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할시 승격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이 지역 출신 국희의원과 시의회 의원, 각종 단체와 직능대표들이 각종 집회와 결의문 등으로 직할시 승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년간 총생산액이 24조2천억원으로 전국의 10.8%,수출이1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 76만명에 재정자립도가 98%로 전국 시, 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안성표 (울산시의회 회장) :

우리시민의 생활공간이라든지 환경을 좀 개선해가면서, 우리시민도 국가에 기여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는 그런 차원에서, 울산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직할시가 돼야된다고 생각 합니다.


강경렬 기자 :

시민들은 공해에서 벗어나 국제화 추세에 걸맞게, 울산시가 환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할시로 꼭 승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강경렬입니다.


최성안 기자 :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김해와 양산, 일부 경남 땅의 부산시 편입을 골격으로 하는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을 반대하는 쪽은, 울산지역을 제외한 경남도민 대부분 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울산지역이 직할시로 승격돼 떨어져 나갈 경우, 경상남도의 재정자립기반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태성 (경남도 의원) :

울산시를 직할시로 승격시켰을 때, 경남도 세입의 40%가 날라갑니다.


최성안 기자 :

울산시군이 직할시로 승격될 경우, 현재 51%인 경상남도의 재정자립도 가 35% 수준으로 떨어져, 지방자치시대의 도의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경남땅 일부를 부산권에 편입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산시의 현안인 화장장과 쓰레기매립장 등, 혐오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것 이라며 해당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들은 특히, 지역적 문화적으로 같은 권역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갈라놓으면서,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는 주민투표로 의사를 물어 결정해야하는 현행법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무부의 독단적인 태도에 더욱 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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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직할시로 승격 공방
    • 입력 1994-09-12 21:00:00
    뉴스 9

제2차 행정구역 개편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로 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상지역으로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이에따른 경상남도 의 이해관계를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울산과 창원에서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강경렬 기자 :

울산시민들의 직할시 승격 주장은 갈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할시 승격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이 지역 출신 국희의원과 시의회 의원, 각종 단체와 직능대표들이 각종 집회와 결의문 등으로 직할시 승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년간 총생산액이 24조2천억원으로 전국의 10.8%,수출이1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 76만명에 재정자립도가 98%로 전국 시, 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안성표 (울산시의회 회장) :

우리시민의 생활공간이라든지 환경을 좀 개선해가면서, 우리시민도 국가에 기여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는 그런 차원에서, 울산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직할시가 돼야된다고 생각 합니다.


강경렬 기자 :

시민들은 공해에서 벗어나 국제화 추세에 걸맞게, 울산시가 환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할시로 꼭 승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강경렬입니다.


최성안 기자 :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김해와 양산, 일부 경남 땅의 부산시 편입을 골격으로 하는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을 반대하는 쪽은, 울산지역을 제외한 경남도민 대부분 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울산지역이 직할시로 승격돼 떨어져 나갈 경우, 경상남도의 재정자립기반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태성 (경남도 의원) :

울산시를 직할시로 승격시켰을 때, 경남도 세입의 40%가 날라갑니다.


최성안 기자 :

울산시군이 직할시로 승격될 경우, 현재 51%인 경상남도의 재정자립도 가 35% 수준으로 떨어져, 지방자치시대의 도의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경남땅 일부를 부산권에 편입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산시의 현안인 화장장과 쓰레기매립장 등, 혐오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것 이라며 해당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들은 특히, 지역적 문화적으로 같은 권역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갈라놓으면서,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는 주민투표로 의사를 물어 결정해야하는 현행법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무부의 독단적인 태도에 더욱 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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