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선거법 위반 사례 없다

김광일 앵커 :

정치인과 추석선물 이번 추석에 정치인들은 선물을 돌리는가 안돌리는가，의원들은 선물을 돌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런지 정은창 기자가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단속 반원들과 함께 점검해 보았습니다.

정은창 기자 :

서울 영등포에 있는 이 경로당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라지만 오가는 사람이 하나 없습니다.

“얼굴도 안보여요. 사람 오지도 않았어요.” .

“그러니까는 노인들이 더 쓸쓸해지겠지.”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속반원들이 혹시 하는 마음에 안방까지 뒤져가며 확인해 보지만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 고객들로 부터 선물 주문을 받는，백화점의 한 특판부 입니다. 단속반원들이 전표까지 확인해 가며 국회의원들이나 지방의원들의 이름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대량 주문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백개이상 주문하시는 분은 여태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이 주문하는게 한 몇 개정도 예요?”

한 10여개 정도입니다.

정은창 기자 :

선물을 부탁한 사람들의 목록을 일일히 뒤져봐도, 단속반원들이 알만한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설날 때만해도 10여건이 넘던 위반사례가 현재로서는 한건도 없습니다.

문명기 (서울 영등포을 선관위사무국장) :

추석을 맞이해서 특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만은, 예년과는 달리 정치인들이나 입후보예정자들이 많이 자제해 주고…

정은창 기자 :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훈훈한 인정이 사라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