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대통령 중재 기대

입력 1994.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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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중재노력이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에 또 한 차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카터 전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남북한으로부터 서울과 평양으로의 방문초청을 받았습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남북양측의 대표를 만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손에는 남북한 양정상의 친서가 쥐어졌습니다. 그러나 박길연 UN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19일 전달한 북한 측의 친서는, 김정일이 아닌 김일성이 사망 전에 작성한 친서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박길연 북한 대사로부터 이 김일성의 친서와 함께, 사망 전 김일성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한 모든 약속이 계속 유효할 것이라는 북한 측의 메시지도 전달받았습니다. 김일성이 카터에게 한 약속은 미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북한 핵 활동의 동결과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였습니다.

북한 측의 이 같은 메시지는,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에게 권력이 넘어간 후에도 핵문제 해결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수 주미 대사가 어제 카터에게 전한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는, 카터 전 대통령의 중재노력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한국방문을 초청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친서에는, 남북정상희담을 주선해달라는 등의 구체적인 요청을 담지는 않았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 측의 방한초청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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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전 미국대통령 중재 기대
    • 입력 1994-09-2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중재노력이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에 또 한 차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카터 전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남북한으로부터 서울과 평양으로의 방문초청을 받았습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남북양측의 대표를 만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손에는 남북한 양정상의 친서가 쥐어졌습니다. 그러나 박길연 UN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19일 전달한 북한 측의 친서는, 김정일이 아닌 김일성이 사망 전에 작성한 친서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박길연 북한 대사로부터 이 김일성의 친서와 함께, 사망 전 김일성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한 모든 약속이 계속 유효할 것이라는 북한 측의 메시지도 전달받았습니다. 김일성이 카터에게 한 약속은 미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북한 핵 활동의 동결과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였습니다.

북한 측의 이 같은 메시지는,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에게 권력이 넘어간 후에도 핵문제 해결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수 주미 대사가 어제 카터에게 전한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는, 카터 전 대통령의 중재노력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한국방문을 초청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친서에는, 남북정상희담을 주선해달라는 등의 구체적인 요청을 담지는 않았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 측의 방한초청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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