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악용...개인정보 불법거래돼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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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가 매일같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판매업체에서 집이나 회사로 판촉물이 들어오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기업체의 홍보물 발송을 취급하는 한 디엠 전문업체입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이런 회사들의 재산목록 1호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 컴퓨터 디스켓.

조그만 이 디스켓 한 장에는, 수만명의 신상정보가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수천개에 이르는 각종 협회의 대표. 각종 위원회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명단. 지위가 높거나 부유층인 이런 사람들의 명단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입니다. 수천 곳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슈퍼마켓 명단도 들어있습니다. 혹시나 주소가 바뀌었는지? 확실한 정보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전화 확인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개인정보들이 통신판매업체에 팔리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건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엠사 직원 :

이 자료를 좀 구할 수 없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저희가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면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없을 경우 타회사와 상호교환...


김종명 기자 :

이런 디엠사에 홍보물 발송을 의뢰하면서 사원들이나 고객의 명단을 넘겨주는 기업체. 차를 사거나 보험을 가입할 때, 고객들이 작성한 서류를 넘겨주는 행위도 본인의 동의를 거치지 않으면, 모두 개인정보 보호법 등, 현행법에 어긋나는 불법입니다.


신원득 (소비자 보호원 연구원) :

본인정보를 제3자에 위탁해서 의뢰할 경우에 본인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것은 지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김종명 기자 :

신용 사회, 정보화 사회로 가는 틈바구니 속에서 개인의 신상에 관한 각종 정보가 불법거래라는 지뢰밭 속에 팽개쳐져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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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유출 악용...개인정보 불법거래돼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우리가 매일같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판매업체에서 집이나 회사로 판촉물이 들어오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기업체의 홍보물 발송을 취급하는 한 디엠 전문업체입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이런 회사들의 재산목록 1호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 컴퓨터 디스켓.

조그만 이 디스켓 한 장에는, 수만명의 신상정보가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수천개에 이르는 각종 협회의 대표. 각종 위원회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명단. 지위가 높거나 부유층인 이런 사람들의 명단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입니다. 수천 곳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슈퍼마켓 명단도 들어있습니다. 혹시나 주소가 바뀌었는지? 확실한 정보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전화 확인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개인정보들이 통신판매업체에 팔리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건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엠사 직원 :

이 자료를 좀 구할 수 없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저희가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면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없을 경우 타회사와 상호교환...


김종명 기자 :

이런 디엠사에 홍보물 발송을 의뢰하면서 사원들이나 고객의 명단을 넘겨주는 기업체. 차를 사거나 보험을 가입할 때, 고객들이 작성한 서류를 넘겨주는 행위도 본인의 동의를 거치지 않으면, 모두 개인정보 보호법 등, 현행법에 어긋나는 불법입니다.


신원득 (소비자 보호원 연구원) :

본인정보를 제3자에 위탁해서 의뢰할 경우에 본인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것은 지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김종명 기자 :

신용 사회, 정보화 사회로 가는 틈바구니 속에서 개인의 신상에 관한 각종 정보가 불법거래라는 지뢰밭 속에 팽개쳐져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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