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서초경찰서 강력4반팀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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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 여인의 제보로 시작됐지만, 일망타진되면서 불 보듯 뻔했던 이들의 2차, 3차 범행을 막은 일등 공신하면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찰, 바로 서초 경찰서 강력4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체에 가려서 지금도 말이 없습니다. 오늘의 초점인물로 KBS는 그들을 찾아볼까합니다. 워낙 일이 험하다보니까, 신상기록카드는 온통 상처투성이로 진급에서 소외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그들은 솔직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9월 16일 새벽2시 이여인 제보


9월 19일 새벽5시 전남 영광 범인 아지트 도착


이춘호 기자 :

잠복근무에 들어간 지 4시간, 숨 막히는 검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9일 오전 9시 강동은 검거 10시 김현양.문상록.이경숙 검거 11시 백병옥 검거


이춘호 기자 :

무사히 범인들을 검거하기까지 걸린 6시간은, 그야말로 절박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계원 (서초경찰서 강력계) :

각종 그 살상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좀, 악랄한 사람들이라고, 상당히 참 두려웠어요.


이춘호 기자 :

믿기지 않았던 제보가 사실로 드러난 순간, 범인을 검거했다는 안도감에 앞서 오히려 참담했던 심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정배 (서초경찰서 강력계) :

너무 극악무도한 현장을 본 것 같아가지고, 우리사회가 과연 어째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고병천 (강력 4반장) :

그 제보 자체가 사실은 조금 납득이 안갈 정도의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믿지 않고...


이춘호 기자 :

범인 검거 후 지금까지 닷새째. 큰 개가를 올린 축제의 분위기는 간곳없이 형사계 사무실 한구석에 자리 잡은 강력 4반의 책상은 늘 비어있습니다. 범인 검거 후 계속 되는 수사와 현장검증으로 한시도 쉴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매일 밤 열리는 수사회의 때뿐입니다. 여기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기 때문입니다.

밥 먹듯이 계속되는 철야근무에 이제는 가족들도 익숙합니다.


이진형 (서초경찰서 강력계) :

미안한 감이 있죠. 뭐, 직업이 천직이니까. 그거를 집에서 이해를 못하면은, 마누라 자격이 없는 거죠.


이춘호 기자 :

하루의 고된 일과를 정리하는 회식자리. 다시는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이 없기를 바라는 기대 속에 이들에게는 또 힘든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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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인물] 서초경찰서 강력4반팀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비록 한 여인의 제보로 시작됐지만, 일망타진되면서 불 보듯 뻔했던 이들의 2차, 3차 범행을 막은 일등 공신하면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찰, 바로 서초 경찰서 강력4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체에 가려서 지금도 말이 없습니다. 오늘의 초점인물로 KBS는 그들을 찾아볼까합니다. 워낙 일이 험하다보니까, 신상기록카드는 온통 상처투성이로 진급에서 소외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그들은 솔직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9월 16일 새벽2시 이여인 제보


9월 19일 새벽5시 전남 영광 범인 아지트 도착


이춘호 기자 :

잠복근무에 들어간 지 4시간, 숨 막히는 검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9일 오전 9시 강동은 검거 10시 김현양.문상록.이경숙 검거 11시 백병옥 검거


이춘호 기자 :

무사히 범인들을 검거하기까지 걸린 6시간은, 그야말로 절박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계원 (서초경찰서 강력계) :

각종 그 살상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좀, 악랄한 사람들이라고, 상당히 참 두려웠어요.


이춘호 기자 :

믿기지 않았던 제보가 사실로 드러난 순간, 범인을 검거했다는 안도감에 앞서 오히려 참담했던 심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정배 (서초경찰서 강력계) :

너무 극악무도한 현장을 본 것 같아가지고, 우리사회가 과연 어째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고병천 (강력 4반장) :

그 제보 자체가 사실은 조금 납득이 안갈 정도의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믿지 않고...


이춘호 기자 :

범인 검거 후 지금까지 닷새째. 큰 개가를 올린 축제의 분위기는 간곳없이 형사계 사무실 한구석에 자리 잡은 강력 4반의 책상은 늘 비어있습니다. 범인 검거 후 계속 되는 수사와 현장검증으로 한시도 쉴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매일 밤 열리는 수사회의 때뿐입니다. 여기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기 때문입니다.

밥 먹듯이 계속되는 철야근무에 이제는 가족들도 익숙합니다.


이진형 (서초경찰서 강력계) :

미안한 감이 있죠. 뭐, 직업이 천직이니까. 그거를 집에서 이해를 못하면은, 마누라 자격이 없는 거죠.


이춘호 기자 :

하루의 고된 일과를 정리하는 회식자리. 다시는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이 없기를 바라는 기대 속에 이들에게는 또 힘든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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