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결탁의혹...건설업체.대기업과 세무공무원들 거래

입력 1994.09.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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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방금 들으셨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과세액 1억원 이상의 위조 영수증은, 이 지역 건설업체 등, 대기업과 세무 공무원들이 탈세를 위해서 검은 거래를 해왔을 가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지금 재기되고 있는 현장을 추적해 봤습니다. 취재에 강찬규 기자 입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 북구 작전동 입니다. 4만7백여 평방미터의 땅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D건설이 지난 91년 매입한 이 땅은, 현재 세무공무원 비리와 관련해 거액의 취득세를 공무원과 짜고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됐다는 의혹이 재기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발견한 91, 92년도분 1억원 이상 취득세 가짜 영수증은 10여건 입니다. 공무원과의 검은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해당 기업은, 주식회사 H개발과 D건설, O건설 등, 6개 업체 입니다. 이 당시 거래된 땅은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매입한 것으로, 현재는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건설업체들은 땅 매입에 따른 취득세는 물론, 아파트를 중공한 후에는 수억원의 취득세를 세무과 직원에게 직접 내온 것으로 밝혀져, 이 과정에서 기업과 공무원과의 검은 거래가 공공연히 자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체 관련자 :

증빙자료 첨부해 구청으로 들어가면 준공이 나고서 취득세를 내겠습니다. 확인절차 걸쳐 고지서 끊어주면 나한테 직접 가져오라.


강찬규 기자 :

여기에다 건설업체가 세무공무원과 결탁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설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법무사 사무소 직원이 알선역을 했을 것으로 세무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세무사 사무소 직원 :

등기이전 할때 법무사에게 위임해버려 돈을 받고 영수증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찬규 기자 :

검은 거래의 실체를 밝힐 억대 가짜영수증의 주인은, 검찰의 수사가 확대 되면서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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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결탁의혹...건설업체.대기업과 세무공무원들 거래
    • 입력 1994-09-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방금 들으셨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과세액 1억원 이상의 위조 영수증은, 이 지역 건설업체 등, 대기업과 세무 공무원들이 탈세를 위해서 검은 거래를 해왔을 가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지금 재기되고 있는 현장을 추적해 봤습니다. 취재에 강찬규 기자 입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 북구 작전동 입니다. 4만7백여 평방미터의 땅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D건설이 지난 91년 매입한 이 땅은, 현재 세무공무원 비리와 관련해 거액의 취득세를 공무원과 짜고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됐다는 의혹이 재기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발견한 91, 92년도분 1억원 이상 취득세 가짜 영수증은 10여건 입니다. 공무원과의 검은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해당 기업은, 주식회사 H개발과 D건설, O건설 등, 6개 업체 입니다. 이 당시 거래된 땅은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매입한 것으로, 현재는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건설업체들은 땅 매입에 따른 취득세는 물론, 아파트를 중공한 후에는 수억원의 취득세를 세무과 직원에게 직접 내온 것으로 밝혀져, 이 과정에서 기업과 공무원과의 검은 거래가 공공연히 자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체 관련자 :

증빙자료 첨부해 구청으로 들어가면 준공이 나고서 취득세를 내겠습니다. 확인절차 걸쳐 고지서 끊어주면 나한테 직접 가져오라.


강찬규 기자 :

여기에다 건설업체가 세무공무원과 결탁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설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법무사 사무소 직원이 알선역을 했을 것으로 세무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세무사 사무소 직원 :

등기이전 할때 법무사에게 위임해버려 돈을 받고 영수증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찬규 기자 :

검은 거래의 실체를 밝힐 억대 가짜영수증의 주인은, 검찰의 수사가 확대 되면서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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