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밀 회생 불능 파산 불가피

입력 1994.09.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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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유수의 전자 통신기기 업체로, 소비자들에게는 OPC로 널리 알려진 동양정밀의 파산, 초읽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 회사가 이처럼 재기 불능의 상태로 빠진 데는, 한때 이 회사를 인수했던 한 재벌그룹의 책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동양정밀의 파산이 불가피 해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법정관리를 끝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 입니다. 오늘 수원지방법원이 소집한 동양정밀의 이해 관계자 모임에서도, 채권 채무자 대부분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리재 (동양절밀 감사) :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법정관리 폐지의견 묻기 위해 관계자 소집.


정11모 기자 :

법정관리 폐지가 결정되면은, 회사측은 곧이어 파산 신청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91년만해도 천2백억원에 이르렀던 동양정밀의 매출액은, 을 들어서 겨우 30억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는 공장의 0 산라인은 이처럼 아예 멈추었습니다. 주문을 받아놓고도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내로라하는 전자 통신기기 업체였던 동양정밀의 경영난은, 무리한 시설투자와 경기침체로부터 시작된 것 입니다. 그러나 회생할 수도 있었던 이 회사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데는 또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지난 91년 경영권을 넘겨받은 한화그룹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부분만 띠어내서 새 회사를 만든 뒤, 동양정밀의 부실을 방치해 왔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 왔던 동양정밀의 종업원들은 아직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회 (동양정밀 노조위원장) :

겨울에 난방시설도 말이야, 다 종료를 시키고 말입니다. 추운데 떨면서 이렇게 해가지고 진짜 회사를 살려볼라고, 지금도 4벡여명이 나오는 거는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필모 기자 :

KBS 뉴스, 정필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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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정밀 회생 불능 파산 불가피
    • 입력 1994-09-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유수의 전자 통신기기 업체로, 소비자들에게는 OPC로 널리 알려진 동양정밀의 파산, 초읽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 회사가 이처럼 재기 불능의 상태로 빠진 데는, 한때 이 회사를 인수했던 한 재벌그룹의 책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동양정밀의 파산이 불가피 해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법정관리를 끝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 입니다. 오늘 수원지방법원이 소집한 동양정밀의 이해 관계자 모임에서도, 채권 채무자 대부분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리재 (동양절밀 감사) :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법정관리 폐지의견 묻기 위해 관계자 소집.


정11모 기자 :

법정관리 폐지가 결정되면은, 회사측은 곧이어 파산 신청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91년만해도 천2백억원에 이르렀던 동양정밀의 매출액은, 을 들어서 겨우 30억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는 공장의 0 산라인은 이처럼 아예 멈추었습니다. 주문을 받아놓고도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내로라하는 전자 통신기기 업체였던 동양정밀의 경영난은, 무리한 시설투자와 경기침체로부터 시작된 것 입니다. 그러나 회생할 수도 있었던 이 회사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데는 또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지난 91년 경영권을 넘겨받은 한화그룹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부분만 띠어내서 새 회사를 만든 뒤, 동양정밀의 부실을 방치해 왔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 왔던 동양정밀의 종업원들은 아직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회 (동양정밀 노조위원장) :

겨울에 난방시설도 말이야, 다 종료를 시키고 말입니다. 추운데 떨면서 이렇게 해가지고 진짜 회사를 살려볼라고, 지금도 4벡여명이 나오는 거는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필모 기자 :

KBS 뉴스, 정필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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