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아시안경기대회 조정경기 무산?

입력 1994.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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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경기대회 조정경기가 제대로 열리게 될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는, 심한 가뭄으로 지금도 강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심재철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심재철 기자 :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 조정경기가 열리게 될 후쿠야마시 아시다 강하구입니다. 을 여름 이곳에 밀어닥친 16년만의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아시다 강의 평상시 물이 찼던 흔적입니다. 이곳까지 물이 찼을 때 이곳의 수심은 평균 2m70cm. 하지만 지금은 60cm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을 강 아래쪽으로 1km 정도 옮겼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호수주변에 물막이 공사를 하는 한편, 상류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물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물깊이가 지금의 평균 60cm에서 80cm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그래도 천2백m레인의 사용만 가능할 뿐, 2천m레인에서의 경기는 여전히 불가능한 형편입니다. 히로시마 조정경기연맹은 북상중인 태풍 오키드가 이번의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백mm안팎의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낙심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고야마 스요시 (공사현장 감독) :

하루에 100m씩 사나흘 비가 와야 평소 수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심재철 기자 :

조정경기장에서 물막이 공사가 한창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윈회는 거리에 내건 현수막을 거둬들이고, 경기장의 텐트와 임시시설물을 철수하는 등, 북상중인 태풍 오키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심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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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시마 아시안경기대회 조정경기 무산?
    • 입력 1994-09-28 21:00:00
    뉴스 9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 조정경기가 제대로 열리게 될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는, 심한 가뭄으로 지금도 강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심재철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심재철 기자 :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 조정경기가 열리게 될 후쿠야마시 아시다 강하구입니다. 을 여름 이곳에 밀어닥친 16년만의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아시다 강의 평상시 물이 찼던 흔적입니다. 이곳까지 물이 찼을 때 이곳의 수심은 평균 2m70cm. 하지만 지금은 60cm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을 강 아래쪽으로 1km 정도 옮겼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호수주변에 물막이 공사를 하는 한편, 상류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물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물깊이가 지금의 평균 60cm에서 80cm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그래도 천2백m레인의 사용만 가능할 뿐, 2천m레인에서의 경기는 여전히 불가능한 형편입니다. 히로시마 조정경기연맹은 북상중인 태풍 오키드가 이번의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백mm안팎의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낙심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고야마 스요시 (공사현장 감독) :

하루에 100m씩 사나흘 비가 와야 평소 수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심재철 기자 :

조정경기장에서 물막이 공사가 한창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윈회는 거리에 내건 현수막을 거둬들이고, 경기장의 텐트와 임시시설물을 철수하는 등, 북상중인 태풍 오키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심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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