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화 (서울 창천동) :
원래 나쁜 사람들이예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고, 탈세문제도 그렇고,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죽입니까? 끔찍한 일이죠.
이혜진 (대학생) :
이때까지 있던 사회적 모순이 계속 터지고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애요. 그래서 되게 불안해요.
신현균 (중국집 배달원) :
사람을 감금해가지고, 죽이는 것은 인간으로선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신현균 (대학생) :
이래선 안되는데, 너무 많은 사건들이 요새 일어나는 것 같고, 지존파 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그런 짓들도 많이 하고, 택시 그런 것도 그렇고요, 여자로서 무서운 점도 많고요, 나라가 점점 무섭게 변하는 것 같애요.
김동남 (서울 서교동) :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해서 되겠어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너무너무 무서워요.
이병진 (서울 서초동) :
사람들이 너무 한 것 같애요. 이런 사건이 자꾸 터지니까 사람들이 불안해서 못 살겠더라구요, 치안유지에도 좀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애요.
신소연 (대학생) :
우선 교육에서 인성교육에서 안 돼있고, 그 다음에 비디오나 그런 대중매체들이 굉장히 자극적인 장면 같은 걸 많이 보여주잖아요. 그런 장면들이 굉장히 대중화되고,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김성의 (서울 연남동) :
그게 단순한 그거가지고 우리가 놀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봤다고 해서 그 하나만 보고 깜짝 시민이 놀래는 게 아니에요, 이제는. 많은 게 이제 이 안에 잠재했다고 봐가지고, 전체를 놓고, 걱정을 하고, 근심을 하고 놀래는 거지 그 한 사건가지고 국민이 팍 놀래진 않는 거죠.
장정회 (상인) :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없어진 것 같애요. 성폭행하는 사람들은요, 지금 그 여자들 나도 딸을 기르지만 아주 여자애들은 그 성폭행한 사람은 다 죽여야 된다고 그래요. 그게 여자들은 지금 분노에 차있어요
이윤성 앵커 :
보시는 것처럼 KBS 9시 뉴스는, 이렇게 스튜디오를 옮겨서 계속됩니다. 사실 이 엽기적인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많은 전화를 하루에도 받고 있습니다. 뉴스 보기 참 겁이 난다. 범인들 얼굴 좀 보지 않게 해줄 수 없겠느냐? 그런 말씀들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분명 우리 사회의 병이 뿌리가 깊어도 매우 깊어졌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사회병이 더 깊기 전에 그 아픔마음이라도 과감히 그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그러한 진단을 한번 해드릴까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는가? 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마련을 했습니다. 먼저, 베테랑 수사관들까지 2-30년 형사를 했던 수사관까지도 이런 사건 처음 봤다라고 놀라고 있는 최근 잇따른 범행들. 과연 그 원인과 문제는 무엇인지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가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이춘호 기자 :
네, 이춘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아직도 그렇게 큰 소리들을 치고 있습니까?
이춘호 기자 :
그토록 악랄했던 지존파일당도 결국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현장검증 과정에서 보였듯이 그토록 극렬한 말 또, 사회에 대한 저주의 말들을 거침없이 내밸었던 그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자신들이 사람이라는 그런 심정을 내뱉고 있습니다. 먼저, 주범 강동은 입니다. 가장 극렬한 말을 내뱉었던 강동은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가 보고 싶다. 또 사랑하는 여인 이경숙이 보고 싶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죠. 그리고 처음 ‘나는 인간이 아니다’ ‘어머니를 내손으로 죽이지 못해서 한이다’ 이렇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을 전율케 했던 김현양도 ‘이 부분이, 사실과는 다르다 어떻게 인간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죽인 사람은, 실은 죄 없는 사람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따라서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과가 얼마나 크고, 또 자신들이 얼마나 무기력했던 그런 인간인가 하는 것을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서울 서초경찰서죠. 이번에 일망타진한 사람들은 형사, 여러 반도 있지만 4반이 주체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사관들 지금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사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를 했습니다만.
이춘호 기자 :
이 사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따라서 서초서 형사들은 이제 손을 떼 홀가분한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서초서 형사들은 앞서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고참 한 수사관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20년 동안 숱한 강력범죄를 봐왔지만, 이처럼 잔혹한 범죄는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실제 수사관들은, 처음 지존파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을 때도 선뜻 믿지를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내용이 너무나 엄청나고, 또 믿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차츰 수사해 보면서 이들도 결국은 인간이고, 또 이들이 대부분 불우한 결손가정에서 자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인간으로서 조금은 이해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이들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하는 이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끔찍한 범행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그런 나쁜 영향을 줄 것인지, 수사관의 입장을 떠나서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정말 걱정이 된다. 이런 애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이춘호 기자! 서초경찰서 형사들에게 수고했다고 좀 전해주십시오.
다음은 온보현 사건을 취재했던 장기철 기자를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장기철 기자 :
장기철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이 온보현은 자기가 지금 38살인데, 38명까지는 자기가 죽이겠다. 그보다 더 세계적으로 살인기록을 한번 세워보고 싶다. 그 대상은, 50명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지에 보니까, 내가 정신병자인가? 아니다. 마음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적고 있는 걸 저도 봤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기철 기자 :
부녀자 연쇄 살인납치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전국을 들끓게 했던 온보현은, 공개수배 첫날인 어제밤 이곳 서초경찰서에 제 발로 걸어 들어와서 범행 일체를 모두 자백해 모두를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온보현은, 너무나 태연하게 범행 과정을 설명했고, 훔친 차의 트렁크 안에 넣어있던 범행 도구와 범행 일지까지 경찰 수사진에게 제시할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일반 범죄자들은 누구나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려는 심리를 갖고 있기 마련 입니다만은, 이렇게 끔찍한 살인범이 범행일체를 순순히 자백하는데, 경찰은 한때 반신반의 했다는 뒷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새벽 갑자기 실시된, 살해된 허수정씨의 현장... 암매장 현장 검증도, 사실은 온보현의 자백을 확인한 수준의 현장 확인 수준이었던 셈이었습니다. 온보현이 어제밤 처음 언론에 공개 됐을 때 횡설수설하는 등,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취재진도 정신이상자가 아닌가 한때 의심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동안 수사를 맡아 온 용산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온보현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온보현이 이렇게 끔찍한 광란의 살인극을 펼친 것은, 어머니가 음독 자살한데다 부인마저 가출하는 등,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생긴 여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에서 비롯됐지 않았느냐는 추측 입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장기철 기자! 이런 엽기적인 살인사건...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경종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들 법조계에서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집중심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경찰서에 계시면서 수사관들의 애기는...
장기철 기자 :
징역 3년 이상의 형사 사건의 피의자는 반드시 3심재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그 1심 재판이 끝난 다음에 항소를 하게 되고 또, 항소를 한 다음에 다시 대법원에 상고를 하게 되는 이 3심재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온보현이‘나 지존파와 같은 흉악범들도, 당연히 국민들의 일반 정서와는 달리 이렇게 번거롭고 복잡한 재판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더욱이 1심재판이 통상 6개월 정도 끌게 되니까, 흉악범 재판도 1년 이상의 재판이 계속돼 와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야기돼 왔습니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법조계에서는, 국민 정서상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이런 흉악범들에게는 집중심리를 해서 속전속결로 재판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온보현이나 지존파 일당들에 대해서도, 이번에 집중심리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집중심리 제도는, 서울여의도 광장에서 승용차를 질주해 죄없는 무수한 어린 새싹들을 희생시키게 했던 범인에게 이미 한번 실시된 적이 있습니다. 김도원 검찰 총장도,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에 빨리 기소하고, 집중심리 제도를 도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장기철 기자 수고 했습니다.
사실 이 스튜디오에도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계시는 학계 여러분의 초청자가, 지금 나와 계십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나중에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존파 살인사건 범인... 빈부격차를... 안 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회에는 자신들이 있을 수 없는 사회다. 다시 말씀드려서, 모든 자기들의 범행을... 자기들 스스로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 범행을, 사회의 탓으로 지금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그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범행을 사회 탓으로 돌리는 의견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지, 지금부터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인회 교수님께서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김인회 (연세대 교수) :
물론, 우리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또,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전 세계적으로 세기말적인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패륜적 범죄가 그럼 우리 사회에만 있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이런 그 예외적인 돌출 현상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이 사회 때문이냐 또는 어떤 제도 때문이냐, 우리사회에서 언제부턴가 이런 식의 논리.논법이 상당히 통용돼 왔는데, 그렇다면은 같은 사회 안에서 그와 정반대되게 선량하게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럼 뭐냐, 그들은... 그들도 그러면 사회가 그렇게 만든 거냐, 같은 사회 안에서 그런 생산이... 그런 인간들의 삶이 이렇게 서로 다르게...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건 뭐냐,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번 사건의 범죄자들이 마치 그 사회의 탓, 빈부격차 탓, 이런 것에다가 자꾸 책임을 전가하고 하는 또, 거기에 대해서 동조하는 거 같은 이러한 논리는, 가해자가 피해자 쪽에다가 책임전가하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적반하장의 논법이죠. 이로서 성폭행범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너무 밤에 다녀서, 여성이 도발적으로 옷을 입어서 내가 범죄를 했다, 이런 식의 논리인데, 이렇게 사회나 제도 탓으로 돌리는 이러한 발산방식은, 사실은 그 자체가 사람을 자주적인 존재가 아니라 꼭두각시로 존재하는 비인간적인 인간관의 표현이라고 보고, 이게 사상적으로 유물론에서 나온 논리입니다. 질병이라는 게 이게 몸속에 늘 있는 겁니다. 건강한 상태 때는 면역성이 있어 갖고 거의 건강을 유지하지만, 조금 균형이 깨졌을 적에, 저항력이 약해졌을 적에 나타나는 건데, 물론 우리사회가 지금 그런 점에서 건강상태가 아니다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사회가 마치 그런 것을 만들어 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이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이윤성 앵커 :
전체 일반화된 현상이다, 보기는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이 온보현... 택시 홈쳐 타고 범행을 한 온보현이 잡혔을 때, 오늘 그렇지 않아도 여러 분들의 택시기사들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 손님이 3분의1로 떨어졌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훔친 택시를 타고 범행을 저지른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지, 택시 기사가 아니다. 우리와 같은 선상에 올려놓지 말아달라, 이렇게들 호소들을 또, 하셨습니다.
홍일식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사건을...
홍일식 (고려대 총장) :
글쎄 올습니다. 저는 먼저, 저 자신이 참 남의 자식을 맡아 가르친다고 하는 교육일선의 실무자로서, 차마 저는 얼굴을 들고 이런 자리에 나오기조차 참 송구스럽고, 사회와 국민에 대해서 면목이 없습니다. 지금 김인회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런 사건만 나면 범인들은 아주 사회의 모순 또, 이 사회의 갈등구조에서 이런 짓을 했다고 자기 정당화를 시키고 또, 사회 상당부분에서는 또, 그것을 긍정적으로 또 수용을 하고, 이렇게 하는데 참 안될 말입니다. 그 범인들이 한 얘기 속에 뭐, 야타족들과 또, 일부계층의 퇴폐.향락적인 생활을 증오해서 그랬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심리학적으로 보면은 애증... 사랑과 증오라고 하는 것은 같은 뿌리 입니다. 그러니까 야타족... 저 자신이 그 야타족에 대한 끝없는 증오라는 것은 곧 끝없는 무한의 동경심에서 나온 것 입니다. 그게... 그렇게 될려다 안되니까 역작용으로 그렇게 되는 건데, 결국은 그 인성개발에 대한 교육의 탓이죠.
저는 솔직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범죄가 대단히 죄송스럽고, 사회에 대해서 미안한 말씀이지만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제부터 더 크고 더 많은 사건들이 속속 생기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결과는 오늘의 현재는 과거의 결과인데, 이 원인이 지난 30년, 혹은 길게 잡아서 50년, 우리가 교육을 해온 것이 이런 사람을 양상을 했습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오히려 이렇게 되지 않은 다수 국민들이야말로 참 다행스럽고 기적에 가까운 거죠. 그나마 전통문화의 뿌리가 있는 나라고 그런 민족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버티지, 그 동안의 한 교육을 참담한 실패라고 하는 것을 이 시점에서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뭐, 사회 구조 탓을 하고 뭐 하지만은요, 부만을 가지고 얘기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은, 이 지구상의 지금 18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그럽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부러워하고 지켜 올려다봐야 할 나라는 불과 10나라에 불과 합니다. 오히려 지금의 우리정도의 생활을 참 부러워하고 그 정도만 되면 원도 한도 없겠다고 하는 나라가 170여개 국가가 있습니다. 이건 못 살아서 그런 게 아니고, 모두 참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잘 못 가르친 탓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이윤성 앵커 :
박정희 회장님께서는 하실 말씀이 참 많으실 줄로 압니다. 이 지존파의 경우는 실습용으로 이른바 여성을 택했고, 그 다음에 또, 전직 택시기사라는 이 사람은, 여자가 가장 상대하기 쉬워서 여자만을 골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사회 구조적인 모순 때문 그리고 사회 탓으로 돌린다는 보도를 보고, 저희 YWCA에서도 긴급 임원회를 소집 했습니다. 사회단체가 잘못한 것도 있겠구나 또, 책임도 막중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동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오긴 했지만은, 더 방법을 모색하느라 긴급회의를 가졌는데요. 이것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그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습니다. 그 기자들이 질문을 하실 때에, 그렇게 악한 말이 나오게끔 유도한 거에 대해서, 그거를 보고는 또, 일부 젊은 층에서는 동조하는 그런 부류가 생기고, 이것을 더 걱정 했습니다. 저희들은... 그래서 이것이 사회 탓으로 했을 때는, 그것이 어떤 불량만화, 비디오, PC통신 이런 거에 대한 위험수위가 넘었습니다. 그 폭력물들이... 그래서 모든 폭력물들이 여과되지 않고 방영이 되고 아무데서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모방하는 심리가 그 청소년을 자극한 것도 한 원인이라, 그것이 한 사회 탓이지 않겠냐, 그렇게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악당을 무찌른다는 그런 이유 때문에, 필요이상의 폭력을 하는 것이, 마치 정당화 되고 미화되는 그런 비디오... 그것을 봄으로써 그런 충동을 느끼고 또, 상대방을 죽여야만 주인공인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그런 폭력이 정당화 된다는 이런 것들이 많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그런 뉴미디어에 대한 것을 교사들께서도 재교육을 받으셔 가지고, 거기에 대한 교육을... 수용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좀 모색이 되면 좋겠고요. 또, 너무 흉악한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지 않아 가지고, 좀 그런 거 자제를 할 수 있게 그런 방향으로 돼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이윤성 앵커 :
사실 이번에 범인들을 보게 되면은, 지존파의 경우에도 인간이길 스스로 포기 했었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잡힌 온보현의 경우도, 끝까지 내 자신을 파괴하려고 노력하겠다, 이런 얘기를 서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9시 뉴스에서부터 KBS가 좀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그 리얼리티가 없더라도, 현장감이 없더라도, 이 범인들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 이른바 떠드는 소리는 육성으로 내지 않겠다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약속을 드렸습니다. 오늘 뉴스를 지켜보셨으면 그 특징을 아셨을 겁니다.
어떻습니까? 홍 총장님, 이 개인적으로 병적이다, 이렇게 안보십니까? 아까 교육 말씀을 하셨는데, 이 범인들의 경우에...
홍일식 (고려대 총장) :
병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하는 행동이 좀 뭐라 그럴까, 도저히 병적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소신 있는 거 같이 보이지요. 그게 어떻게 보면은 확신범같이 보이는데, 사실은 그 치기어린 소위 영웅주의고 또, 객기입니다. 허세와 허용으로... 이건 어떤 의미에선 뭐, 우리 사회에 이유가 없다고는 안 봅니다. 사회가 그렇게 자존심이라고 그럴까, 문화적인 자존심은 다 상실하고, 자만심들만 가득 차 있다, 좀 모두가 겸허하게 근검.절약하고 해야 할 텐데, 그냥 어딘가 들떠있는 그러한 것이, 지난 우리 건국 이래에 급격히 서구 자본주의를 모방하고, 서구식 자유주의 교육을 해오는데 있어서, 제대로 되지 못한 것, 다시 말하면 민주주의라는 것은 본래 기회의 균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회를 균등하게 준다는 것인데, 이거는 결과의 평등만을 주장하는... 그전엔 그래서 악평등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고약한 평등주의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아무리 급해도 바늘을 허리에 매서 쓸 수 없는 것처럼, 지난날에 뿌린 씨앗이 지금에 전부 인제 발아가 돼가지고 나오기 시작하니 참, 무서운 시대에 인제 접어들었습니다. 온 국민이 다 같이 일어서야 합니다. 그 예를 들면요, 이거 무슨 남은 그렇고 나는 안 그렇다 이게 아니고, 자기 자신부터 고쳐야 됩니다. 가령, 제가요 다른 운동은 하는 게 없어서 매주일 등산가는 것이 고작인데, 지난주에 등산가 가지고 참, 놀라운 걸 하나 봤어요. 그 전주일에 똑같은 길을 가다가 봤는데, 아무렇지 않고 멀쩡하게 이만큼 되는 굵직한 그 은사시 나무라고 그러나요? 제3공화국 때 많이 보급한 거. 그래 그 인제, 그 나무가 있는데, 그 옆에는 지나다녔는데, 아 이게 턱 쓰러져 있어요. 그게 멀리서 볼 적에는 어떤 사람이 저게...몰지각한 사람이 톱으로 잘라서 넘어뜨린 게 아닌가싶어서 가까이 가 봤더니, 그게 아니고 밑등이 썩어서 단장으로 집어 넣어보니까 이만큼이나 들어갑니다. 벌러지가 먹었어요. 그런데 그 나무라는 건 겉껍데기만 있으면 수분이 공급이 된다는군요. 바로 그 전주에도 아무렇지 않던 것이 잎파리도 파랗고 가지도 멀쩡한 나무가 평 쓰러져있어요. 그 속으로 그게 벌러지 먹고 병든 걸 몰랐던 거죠. 그래서 우리조국 대한민국도 이거 이렇게 돼 가는 게 아닌가, 이거 참 아주 좀 불길한 생각입니다만은, 그 나무를 보면서 그날 등산의 종일 그 생각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 우리 모두가 이젠 다 같이 누구에게 전가가 아니라, 저 자신이 생활주변부터 하나하나 고쳐 가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윤성 앵커 :
손봉호 교수님! 지금 범인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손봉호 (서울대 교수) :
그 한사람은 더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그러고 또, 한사람은 38명 혹은 50명을 죽여야 할 텐데 그것 참 안타깝다 이런 소리를 했는데요. 이건 아마 2가지 이유를 우리가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데요, 하나는 이 사람들이 인제 그 삶을 포기 했습니다. 인제는 자기들은 어차피 죽을 테니까, 살기 위해서 변명을 할 필요가 없다 그게 하나고요. 또, 하나는 김인회 교수께서 말씀했습니다만, 지난 한20여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범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예를 들어서, 구조... 모든 것은 구조 때문이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사회과학자가 한 말이, 우리 한국사람이 길에 침을 뱉거나 줄을 서지 않는 것도 사회구조가 나빠서 그렇다, 그렇게 말하는 사회과학자가 있습니다. 이런 그 소위 학문이란 이름을 가지고, 유물론이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했는데, 그건 그 좀 비정상적인 정치상황 때문에 뭐,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만은, 그것이 결국 개인의 책임의식을 완전히 말살 시켰습니다. 그래서 모든 잘못은 결국은 다른 사람 때문이고, 사회 때문이다. 얼마 전에 시카고 경찰서에서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면서, 당신의 아들을 살인자로 만드는 10가지 방법... 경찰에서 너무 기가 차니까 아마 그런 전단을 나눠주지 않았겠나 싶은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뭔가 하니까, 아이가 잘못 하거든 그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탓이라고 돌려라, 그게 하나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은 그 아이가 살인자가 된다. 지금 이런 정당화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그런 그 근거를 우리 사회에 그동안 마련해주었기 때문에, 그걸 지금 최대한으로 이용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정신병자 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윤성 앵커 :
거듭해서 말씀드립니다만은, 지존파의 경우에는 야타족들을 살해하지 못해서 한이 된다. 러브호텔을... 제가 범인들의 얘기를 그대로 옮기는 거 같습니다. 싹 쓸어버리겠다, 한 백화점의 고객명단 천2백명, 차례차례 하겠다, 그리고 또 온보현의 경우에는 내 나이가 38이니까, 38명까지는... 아니다 50까지는 해야 되겠다, 세계 신기록을 한번 세워 보겠다.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이건 상품도 아닙니다. 물건도 아닙니다. 그렇죠?
홍 총장님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들의 인명경시죠?
홍일식 (고려대 총장) :
글쎄올시다 정말 끔찍한 얘긴데, 그 가치관이 인제 형성된 건데요. 참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또,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우스울지 모르겠지만, 교육에도... 뭐, 1차적으론 교육에 제일 문제가 있고요. 구조적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너무 소홀한 버릇이 있는 거 같애요. 그 왜그런고하니 벌써 농촌 동생촌락을 이루고 농경시대에서 도시화, 산업화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은,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서 넘어갔어야 되는거조. 결국 인제 엄부자모라고 그래가지고, 우리 전통적인 가족제도에는 인제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계셔서 조화를 이루는 겁니다. 그것이... 강.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그런데 이게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되면서 엄부가 증발해 버린 거죠. 아버지가... 그러면 그 어머니가 종래의 아버지가 맡아주었던 엄한 역할까지 겸해서 해줘야 돼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빨리... 엄모자모라고 그럴까, 엄한 어머니에다가 또, 자애로운 어머니까지 겸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한 대비를 전혀 없이 엄한 아버지만 증발해 버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자애로운 어머니가 이게 과보호들을 모두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자식들한테 지나치게 과보호를 하니까 또,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니까, 그렇게 헐벗고 굶주리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까?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이들이 잘 먹고 잘살다 보니까, 모두 이기주의가 되는 거죠. 뭐, 내가 부모, 형제를 위해서 무엇을 기여하고 봉사하느냐가 아니라, 부모, 형제자매를 비롯해 가지고 모든 사람이 전부가 나를 위해서만 봉사해 주기를 바라는 거죠. 그래가지고 그게 안될 적에는 그냥, 제일 과보호에서 나오는 것이, 그 이기주의자가 되는 거죠. 그리고 사고력은 발달하지 않고 감각만 발달하게 되고, 중추신경은 발달하지 않고 말초신경만 발달하고, 신경질적이고, 의타적이고, 모든 게 충동적이고 그냥 즉흥적입니다. 그 범인들이 그렇게 얘기 했다는 거구요. 저게 본심은 아닙니다. 괜히 객기 부려보는 거지. 몇 일 지나면 전혀 달라질게 아주 불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가정이 이런 산업사회에서, 핵가족 제도에서 가정이 인제, 옛날에 가정에서 하던 교육을, 빨리 학교에서 맡아 했어야 될 텐데, 그것도 못했다고요. 학교에서는 종래의 식 대로만 가르쳤단 말이야, 가정은 없어졌는데, 종래에는 가정에서 가르친 기본적인 예절과 도리를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지식만 가르치는 것으로도 족했는데, 이게 그것이 없어졌는데, 학교에선 여전히 지식만 가르쳤단 말이죠. 그래서 빨리 거기에 대한 준비를 안한 것,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빨리 서둘러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학교교육, 가정교육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요, 이번 지존파라든가 온보현의 경우, 우리가 지금 용의자입니다. 재판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모두가 결손가정입니다. 그렇죠? 일찍 사별 했거나 아니면 재혼하는 과정이든가, 그것도 원인중의 하나다, 이렇게 우리가 보도를 해드렸더니 또, 시청자 가운데 이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나 일찍 남편을 사별하고 내 키운 아들 지금 대학교수까지 됐다, 자꾸 결손가족, 결손가족 하지 말아달라. 그렇죠, 이 분은 열심히 키우셨죠.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지금 알아 봤습니다. 문제는 그럼 어떻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 이게 지금 당면과제입니다. 그래서 여기 나와 계신 연사님들뿐만 아니라, 지금 밖에 계신 여러분들의 얘길 한번 직접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울 도심... 명동에 나가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배종호 기자 :
네, 서울 명동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전해주십시오.
배종호 기자 :
우리사회의 규범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든 잇따른 흉악범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평상시와 조금도 다름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저희가요, 길거리 활보하고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항상 불안해요. 그러니까, 아침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항상 걱정이 머리에 남아있고, 치안이라는 것 좀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고요...”
“의식개혁, 의식개혁하는 그런 구호성 운동은,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한두 번 해봤습니까? 그걸 아무리 해봐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은 그거는 문제가 해결될 일이 아니거든요”
“가정에서의 모든 교육들이 사회의 건강도 깨져질 수 있는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종 더 양보를 하고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할 때 더욱더 충효의 마음들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자도 오렌지족이니, 야타족이니 그런 게 지금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 깊이 더 생각을 해볼 수 있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깊은 경각심을 주는 것 같애요”
배종호 기자 :
이제 거리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뻐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밖에 계신 분들이나 여기계신 여러분들이나 의견은 똑같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대책에는 단기적인 대책, 당장 해야 될 대책. 그리고 중.장기대책이 반드시 있을 수가 있습니다. 있어야 됩니다. 그럼 여기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아까, 박정희 회장님께서는 환경이 문제다. 폭력 비디오라든가, 영화라든가, 심지어 TV까지 말씀을 하셨습니까? 하여튼 환경문제를 크게 지적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그래서 그런 음란비디오나 불법 만화,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불법유통 되는 것이 벌금이 조금만 물어도 괜찮은... 지금 법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법개정을 지금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법으로 복제해서 불량, 그런 음란 비디오물이 돌아다니는 것을 고발하는 것도 물론이고, 감시해서 그것이 단속할 수 있는 법제정이 있어야하면 그것이 되죠. 그 사람들은, 벌금 몇 푼이면 다시 그거를 그냥 수만개씩 팔기 때문에 그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법개정이 제일 시급하고요.
그리고 우리는 인제, 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자꾸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희원들 간에는, 하루 일하면서 버는 그런 먹고 사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남의 가정일 도와주는 사람. 또 요리사나 환자, 병 간호인 여러 부류가 있는데 정말로 처음에 직업훈련 받을 때는 참 어려웠지만은 그 분들이 열심히 살아가지고 자녀들 다 좋은 대학 졸업시키고, 아주 훌륭히 잘 사는 가정이, 몇천명입니다. 우리 Y회원 중에.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렇게 우리 사회가 구조적인 모순뿐이 아니고, 열심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간 좀 보여주어가지고, 그렇게 노력을 하는 사회. 땀 홀려 일하면은 살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더 알리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 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일부 극소수의 부유층이나 지도층에서 과대 소비하는 것을 저희가 많은 여러 해 동안 과소비추방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그걸 너무 부각시킬 필요도 없을 것 같애요. 아주 일부거든요, 일부 소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지도층부터 검소한 결혼예식, 또 예물 안보내기, 또는 무료예식을 해주면서 저희가 폐백하는 것도 기본적인 것을 저희가 다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더 확산이 되어서 근검.절약하는 정신이... 옛날부터 그런 정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다시 이어받음과 동시에, 근검.절약뿐이 아니고 남한테 어떻게든 베풀고 살 수 있는가? 어떻게 더불어 살고,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그런 마음이 생기게끔,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그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저희도 또, 개발을 할 것이고 거기에 동참을 해주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손봉호 교수님!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지금 장기적 대책과 단기적 대책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우선 단기적 대책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 해보고요, 우선 당면대책은, 경찰이 수사를 철저히 하고, 방범을 철저히 하고 해야 되는데요. 경찰이 그렇게 해야 되는 건 당연한데, 우리 시민들이 하나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경찰들로 하여금 이런 범죄를 막는데 힘을 쓸 수 있도록 우리가 질서를 좀 지켜줘야 됩니다. 지금 세계 우리나라 거리에서만큼 순경 많은 나라가 없어요. 그렇게 순경이 길거리에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문제가 생기느냐? 그 교통질서가 엉망이고, 온갖 시시한 일들에 경찰의 인력을 다 빼앗고 있습니다. 그렇고 하니까, 경찰이 언제 이런 강력범 막을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좀 우리가 질서를 먼저 지켜주고요.
두번째는, 우리 고발을 좀 더 많이 해야 됩니다. 좀 이 잘못하는 거 있으면 재깍재깍 좀 고발을 해줘야 되는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고발은 하나 하지 않고, 경찰이 자꾸 철저히 수사해주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건 좀 잘못이에요. 우리나라에선 고발하는 것은 배신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하나 착각하고 있는 것은, 누구를 배신하느냐를 생각해야죠. 그 범죄자를 배신하므로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이게 비도덕적이냐 말이죠. 오히려 그 범죄자를 보호하고 온 시민들의 해를 끼치는 그게 오히려 배신 아니냐 말이죠. 그러니까 배신이라는 것은 대해서 우리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합니다. 현대적인 배신이라는 것은, 고발하지 않는 것이 바로 배신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의심이가거나 뭐 잘못한건 재깍재깍 고발하고, 우리가 먼저 질서를 지키면은 이런 범죄가 조금 줄어지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조금 전에 경찰얘기를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거리에 경찰관이 많이 나와 있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제가 일본에서 한 3년을 살았습니다. 경찰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사건.사고가 나면 어디선가 나타납니다. 그게 좀 다룹니다. 그 문제는 다음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KBS부산총국에는, 장혁표 부산대 총장님 나와 계시고, 광주총국에는 김기회 교육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먼저, 장 부산대 총장님께 말씀을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책을?
장혁표 (부산대 총장) :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은, 장.단기 대책을 얘기하는데 우선 단기적인 것부터 말씀을 드리면은 제가 이런 얘길 많이 듣습니다. 할머니가 어린아이를 거리에 데리고 나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경우, 우리나라 할머니들은 그 어린 아이에게 너 왜 똑똑히 보고 걸어가지 않고 넘어졌느냐? 이렇게 주의를 주지 않고 이 돌멩이에다 탓을 돌립니다. 아이고 이 돌멩이야 너가 왜 우리아이를 걸려 넘어도록 했느냐하면서 돌멩이를 손가지고 때리고 발로 차고 하면서, 오히려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돌멩이에다 그 원인을 돌리는 그런 방법을 썼기 때문에 내탓이요가 아니고, 니 탓이요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발생.성장한다 하는 얘기 들었습니다. 참 그걸 듣고 그렇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요번에 그 여러 가지 사건들 보면, 자기 자신의 반성이라기보다 오히려 사회의 병리현상에 다가 떠넘기려 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런 어릴 때부터 교육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하는 그걸 제가 느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조금 전에 손봉호 교수께서 경찰문제를 얘기를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은 우리 국민들이 경찰의 권위에 대해서 상당하게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이 정당한 취재를 하고, 정당한 법질서를 국민들이 지킬 것을 강조하지만은, 많은 국민들은 그들을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현상들을 보았을 때, 그들이 신나게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각자가 맡은 기능이 있고, 역할이 있습니다. 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개인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를 대의해서 한다는 그런 관점에서 그들이 하는 행위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권위를 인정하는 그런 사회풍토가 되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것을 이제 이 기회를 통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우리나라에서 잘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가운데에서 경쟁이 살아나가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는 그런 풍조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경쟁을 할려고 보면, 남에게 못할 짓을 해야 되고, 남을 또, 밟고 일어서야 되고 하는, 그런 생활양식들이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에서 이렇게 팽배했습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현상을 나타내지 않았느냐 이래서. 아까 YMCA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더불어 사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정생활에서나 학교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그들에게 그런 경험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거, 이것이 되도록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윤성 앵커 :
총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광주총국에 지금 나와 계십니다. 김기회 위원님. 서둘러야 할 대책이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기회 (광주 교육위원회 의장) :
이런 그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한가지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다만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 대책은, 아마 전문가들이 많이들 말씀을 하셨고, 또 앞으로도 좋은 대책이 나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만은, 대책이 아마 아주 많으리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대책을 세워가지고 일시적으로 사건이 났을 때 그대로 추진하다가 다음에는 말아버린다 하는 그런 그러한 일과성 대책이 있어서는 안 되겠고,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사회가 안정이 될 때까지 그 대책을 추진해서 밀고 나가는 게 정부의 책임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리만 질러가지고 일시적으로 대책을 세워가지고 끝내버린다 하면은 그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이런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대책을 세우게 되면은, 이것을 지속적으로 좀 오랫동안 사회가 안정이 되고, 정착이 될 때까지 좀 추진해주십사하는 것을 저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윤성 앵커 :
얘기 잘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모시겠습니다. 나가시지 말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가장 바삐 서둘러야 할 대책들. 말씀드리면 당면과제. 단기대책. 중기대책까지는 알아봤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사실 우리가 의식개혁, 개혁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는 아직까지도 하나의 자리매김이 되지 않았다하는 것이 분석입니다. 그리고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은, 사회가 온통 다 일어납니다. 그러나 금방 잊습니다. 바로 이것이 또 문제다 하는 게 거듭해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반드시 교훈 삼아야한다는 것은 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장기적으로 필요한가? 이런 얘기입니다. 김인회 교수님!
김인회 (연세대 교수) :
의식개혁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문제가 나면은 그것을 교육으로 해결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의 부담을 학교에다가 위임하는데, 제가 보기는 교육을 너무 많이 해서 그게 독이 된 것 같습니다. 마치 보약도 계속 먹으면, 그것만 먹으면 독이 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라고 할 때 학교교육을만을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이외의 생활공간에서의 경험이 갖는 교육적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주 전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 바깥에서 경험은 이건 학교 교육경쟁에서 불리한 거니깐 되도록 극소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교육적으로 관리를 해야 할 시간을 계속 학교 비슷한 곳에다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보내고, 이러다보니까 학교교육의 절대주의라고 할까, 이것이 사실은 어떤 만병의 근원노릇을 한 게 아닌가? 원래는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보자 했던 것인데, 저는 거기에 오히려 원인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균형을 유지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 점에서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수십년동안 연습이 안됐습니다. 이제 가정도 사회도 어떻게 교육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너무 오래 경험을 안했기 때문에 연습이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인제 학교 교육이 아까 홍총장님 말씀처럼 가정교육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좀 보완해줬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학교교육은 획일적으로... 인간을 획일화하는 데에만 열을 올려 왔습니다. 그래서 서열점수로 서열화하고, 성적으로 서열화하고, 이런 한 가지 기준으로만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다보니까, 그러한 기준 이외의 기준을 적용하는 인간관계를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는, 나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나와 같이 사는 사회다 하는 인식을 못 합니다. 나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은, 다 적이거나 경쟁상대이거나 그렇고, 이것은 교실 안에서 성적경쟁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이것은 결국, 사회생활에 우리가... 국민들이 미숙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게 서로 미숙한 인간관계가 결국 이게 나빠지고 있는 폭력으로 범죄로 이렇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실은 학교교육의 구조자체 속에 그런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과밀학급 같은 것은 많이 해결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세계 제일입니다. 이것이 갖는 자라나는 아이물의 정서와 인격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조차도 없을 정도로 우리가 무감각합니다. 그것은 무슨 얘긴가 하면 우리가 교육이라는 명목 밑에서 어린아이들을 인간으로 존중해주지 않는데에 대해서 별로 느낌이 없었다하는 겁니다. 이건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가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뭐 그렇게 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게 지금 우리 통일을 앞에 두고 볼 때 상당히 심각한 게 같은 학급 안에서 옆에 있는 친구하고도 서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나와 다르면 아주 미워하고 이러는데, 이게 사회에 와서 이렇고, 40년 동안 떨어져 살던 동족하고 우리가 어떻게 화해하고, 통합할 수 있느냐? 상당히 염려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같은 사회 안에서 누구도 용납할 수 있는 이런 범죄가 나타나는 것처럼, 극과 극이 공존하는 것이 사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현실에 우리가 적응하는 연습, 다양한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 하는 것을 가르치는 그러한 교육으로 될려면, 학교 교실 안에서만 안 됩니다. 사회에서도 해야 되고, 가정에서도 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그 인간성 파괴에 무감각한 우리의 문화, 또 폭력에 무감각한 우리의 문화, 또 공공의 질서와 권위에 대해서 또 존중하지 않는 것이 관행화 된 우리의 문화가 다양한 각도의 교육으로부터 어떻게 좀 개선돼야지, 어느 하나의 교육에다만 의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이윤성 앵커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들었습니다만, 사실 도덕시간은 있는데 도덕이 없다. 윤리시간은 있는데 성적밖에 없다. 거듭돼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부산 한번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장혁표 총장님!
장혁표 (부산대 총장) :
김인회 교수께서 말씀하신 거 잘 듣고요, 그 내용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동감하면서 구체적으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몇가지 제가 장기적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양성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선생님을 양성하는 제도가 초.중등 교사 양성기관도 있고, 그 다음에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교육도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은, 특별한 사명을 갖는 교사양성기관의 여러 가지 배려가 충분하지 못하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지금 사회문제로 표출된 것이 아까 무슨 가난한 집 아이들이나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문제인 것처럼만 되는데, 사실은 말 못하는 중산계층이상의 집 자녀들 중에서 부모폭력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 그분들은 현재 사회체면 때문에 남에게 얘기도 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가정교육의 문제라든지, 학교교육의 문제라든지 이런 건데, 그래서 특히 유아교육기관에 관한 문제를 검토해야 됩니다.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대접을 받고 있고, 그들이 교육받고 있는 교육의 장이 정말 바람직한 곳이냐? 또 갖고 있는 교과내용이 그들 발달과정에 맞는 것이냐? 이런 것을 근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인제 두 번째는,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단선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진급하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사회의 탈락자처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그런 다선적인 교육제도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하는 것을 지금 차제에 지금 말씀을 드립니다.
이윤성 앵커 :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광주입니다. 김기회 의장님!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기회 (광주 교육위원회 의장) :
이번 범죄의 유형이 사회에 대한 이유 없는 반항과 적개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진 자에 대한 저항이나 특권층에 대한 반발, 이것이 주된 원인으로 이렇게 돼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가진 사람이나 특권층이, 자신을 너무 내세우려고 하고 또, 자랑을 할라고 하는 계층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어렵고, 푸대접 받는 이런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고, 또 자기 자신을 그 자학을 하게 될 건지 이런 것이 대단히 걱정스럽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가진 사람이 좀 더 겸손하고, 좀 자제를 해서, 사회생활을 했었으면 쓰겠고, 특권층도 법이, 국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어서 사회질서를 세우는데 좀 노력을 해주십사하는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이윤성 앵커 :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 가정교육이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박정희 회장님! 주부로서...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네,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가정교육이 정말로 중요하고, 큰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모유 먹이기부터 좀 주장을 합니다. 애기를 기를 때, 그 모유를 먹임으로써 엄마와 애기가 가까워지면서 심장박동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면서부터 그 아이들이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도 꼭 운동을 하고요. 또한 그 식탁예절. 지금 옛날 같으면은 식탁에서 밥풀을 조금 홀려도 밥 한숟갈 남겨도 안 되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서 깨끗이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키워주는 거. 또 아까 말씀하신대로 유아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듯이 저희가 유아용 교제도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데요. 그런 유아 때 교육이 평생을 가기 때문에, 그때 더 중요하게 교육시키는 방안. 교육조사훈련이라든지, 또는 탁아서 이런 데에서도 집에서 기르는 것 같이 정성을 다해서 내 아이보다도 더 마음 쓰면서 사랑을 주면서 길러줄 수 있는, 저희가 그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부터 우선 더 남과 조화를 이를 수도 있고, 또 아까 말씀하신대로 겸손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도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아이마다 다 특성이 다롭니다. 성적위주로 물론, 학교에서도 그렇지만은 집에서도 공부 잘하면은 모든 죄가 다 면죄되듯이 공부 잘하는 아이만 추켜줍니다 . 그래서 다른 재주 있고, 다른 재능 있는 아이들이 그 자기의 창의성을 발휘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떨어지는 아이일수록 지진아일수록 문제아일수록 더 사랑을 베풀어서 올바로 갈 수 있는 가정교육이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우리 홍일식 총장님은 지금 대학생들, 대학원생들만 지금 가르치고 계시는데, 가정교육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한곳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총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일식 (고려대 총장) :
좋은 말씀이죠. 그런데 이 가정교육이라고 하는 것도 그전처럼 대가족 제도하에서 층층이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고 아버지 어머니 계시고, 형있고 누나있고 이런 가정이 돼야 이게 가정교육이 되는 건데, 지금 핵가족제도에서 모두 맞벌이 부부나가는데 무슨 가정교육을 어떻게 기대한단 말입니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가정에서 풀 수 있었던 일을 과거와 상황이 바꼈으니깐 빨리 구조변경을 해야 됩니다. 저는 이걸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아까 김인회 교수님께서 학교교육이 너무 과하다 해서 오히려 보약도 많이 먹으면은 독약이 되는 것처럼 이렇게 됐다는 말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은, 그러면서도 저는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 것은, 그래도 학교교육, 교육밖에 없지 않느냐? 가정에서 잘해주고 사회에서 잘해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 지금 구조적으로 가정교육이 옛날처럼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될 수 없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은, 우선 언론에서도 좀 반성들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람을 깎아내리고 비방하고 욕하는 데는 대단히 용감한데, 사람을 칭찬하고 사람을 높여주고 이렇게 올려주는 데는 굉장히 인색합니다. 가령 오보같은 것 신문같은 것에 내는 것은 아주 용감하게 냅니다. 이번에도 저희 대학이 굉장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걸 정정을 요구하면은 정정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하나 내고는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고 그 횡포입니다.
둘째, 상업주의에만 너무 영합해가지고서 가령 입시제도 같은 거 대학입시가 이제 곧 닥칠 텐데 말이죠. 입시에 합격하는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은데 왜 그렇게 난리입니까? 대체... 신문전면이 대학입시, 그건 뭐 대학입시를 위해서 우리사회가 존재하는 것처럼, 텔레비전은 말 할 것도 없고, 그런 거 보도 안해주면은 어떻습니까? 대학입학시험이라고만 하면 되는 거지. 그 합격자를 뭐 전부 알려주고. 이 과잉친절. 이게 아마 상업주의하고 인제 영합이 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아주 그렇습니다. 저 이 96학년도부터 대학입시를 자율화시킨다면 저희 대학에서는 제일 먼저, 중기.장기적인 겁니다만은, 순국선열의 유자녀를, 유족들 우선쩍으로 내야 되겠다. 이거 안하고 앞으로 나라가 위급해졌을 때에 누가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순국선열유족들이 모두 거지가 되고, 참 이렇게 하는 거 이걸 어떻게 우리 양심상... 그건 우리가 크게 잘못한 겁니다. 지금이라도 속죄하는 의미에서 순국선열들의 유족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학비도 감면해주고 좀 이렇게 해야 되겠다.
두번째는, 특별한 효행을 인정받은 자에게 특수입학을 시켜야되겠다. 또 지체부자유한 장애자를, 그런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너무 없다 이 말이죠.
이윤성 앵커 :
그렇지 않아도 고려대학교에서 총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 때 국민 대다수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총장님. 정말... 그리고 아까 왜 대학 합격하는 사람들만 그렇게 클로우즈업을 시키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모님들이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부모입니다. 가정교육. 부모가 선생님이고, 부모.어른이 솔선수범해야 아이들이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어제 있었습니다. 어제 KBS 9시 뉴스에서도 소개를 해드렸습니만, 새벽에 영등포시장에서 야채팔고 계시는 여인, 30대 초반이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애를 쓰셨는데, 횡단보도 건너다가 택시에 치였습니다. 치니까, 전대라고 하지요, 돈주머니. 왜 장사하시는 분 앞에... 이게 떨어지면서 돈이 휘날렸는데, 이 2백만원 정도 된답니다. 이게 도매상에 줄 야채값이랍니다. 그 돈 줏느라고 한 20여명이 계셨답니다. 거기도 물론 택시기사가 계셨습니다. 자꾸 택시기사 죄송합니다만, 물론 일반시민들도 계시고, 장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돈만 보다가 그거 주워가느라 택시가 달아나는 것도 못보고, 거기서 심히 다치신 분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에 옮길 생각도 안했습니다. 돈은 삽시간에 없어졌습니다. 이런 어른들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먼저, 얘기하시고 손봉호 교수님 모시겠습니다.
박정희 (서울 YMCA 회장) :
논란이 있는데, 옛날 같았으면은 예를 들어서 쓰리꾼이 버스나 이렇게 전철 같은 데서 쓰리꾼이 할 때도 그거를 잡아주는 의협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용감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요새는 다 보고 가만있는 풍조가 됐습니다. 그 자체부터도 어려운데, 그렇게 고발정신이 모자란다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아주 걱정을 하면서 항상 그런 것을 고발했을 때에 포상도 되었고 법재정까지 한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고발하거나 용감한 시민 이런 사람들은, 좀 부추기고 용기를 주고, 내세워주는 그런 제도가 있어야만 어쩜 개선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보면서 아까 또 우리 총장님 말씀대로 순국선열자녀를 입학시킨다는 거, 그거 너무 좋은 제도거든요. 효자를 또 입학시키는 거. 그러지 않아도 지금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순국선열이나 또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개선책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거나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그런 세계가 되도록 노력을 합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손교수님!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어제 영등포사건에서 돈을 주워간 사람은, 저는 이 지존파나 이 온씨하고 50보 100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다 어른들입니다.
손봉호 (서울대 교수) :
그럼요. 돈이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건 사회에서 지탄을 받아야 되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지금 호소합니다만, 그 돈의 배를 들여 가지고 지금 빨리 파출소에 가져가야지,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평생 사람의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돈을 주웠다는 그런 양심의 가책가지고 평생 고생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자녀 교육시킬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분에게 지금 호소합니다만은, 지금 당장 주은 돈의 배를 부쳐가지고 지금 빨리 파출소에 가져가야지, 이것이 어떻게 우리사회에 용납이 됩니까? 이건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되고, 우리 모두가 분노해야 됩니다. 우리가 지존파나 온씨에게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죽어가지고 지금 누워있는데, 그거 병원에 데려갈 생각하지 않고, 뺑소니차 따를 생각 안하고 돈 주웠다는 것은 돈에 미친 사람들이예요. 생명을 돈보다 천하게, 천하게 여기는 사람은, 자신들의 생명도 그렇게 귀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생명을 무시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교육자의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은 부디 그런 부모들이나 그런 어른들 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김인회 교수님!
김인회 (연세대 교수) :
돈에 미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지금 돈에 미친 사회입니다. 그리고 이게 그 사회 병리현상인데 아마 그 당시에 거기 그렇게 정신없었던 사람들도 지금 손교수님 말씀듣기 전부터 아마 속으로 부끄럽고 혼자서는 챙피스럽고, 죄스럽고, 아마 그랬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회 분위기가 그런 것을 부끄럽게 알고, 또 고발하고 이런 것을 이렇게 형성이 되면은, 그런 것은 오히려 좀 빨리 고쳐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그렇게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그러해서 그렇게 됐던게 아니던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고 오면은, 전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그 쪽으로 해라할 수도 없고, 제 생각에는 이 사회 분위기가 어느... 우리가 얼른 빨리 끓는 그런 습관이 있는데, 또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신해서 새로운 분위기로 이렇게 전환될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저는 범죄에 대해서 분노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 분노가 부정과 잘못에 대해서 분노가 너무 적어요. 우리는 그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돈보다도 더 천하게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분노를 해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 그것도 뭐 그럴 수 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느냐 이렇게 하다가는 모든 잘못이 다 용서가 됩니다. 우리가 처음에 구조탓, 구조탓 하지 말자. 그렇게 한 것이 바로 어떤 그 개인의 책임을 좀 묻고, 그 사람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 저는,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우리가 인간이하로 취급하면 분노할 필요도 없어요.
이윤성 앵커 :
오늘 참 좋으신 말씀...
김인회 (연세대 교수) :
한가지만 좀...
이윤성 앵커 :
한 10초만 조금...
김인회 (연세대 교수) :
이렇게 된 병리현상의 상당한 큰 이유는, 한자 한문교육을 폐지하거나 또는 소홀히 한 데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점을 장기대책으로서 한번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유교, 효를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희망있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 여기에 주신 말씀을 들으시며 이 시간을 마칠까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는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지 정말 깊이 생각하고, 우리 각자가 나에게는 예를 들면 그런 문제가 없는지 이렇게 한번 반성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그동안에 못살아온 그런 탓도 있겠습니다만은, 물질적인 발전을 추구하다가보니까, 인간존엄이라든지, 인간생명이란데 대한 그런 존중의 마음이 적어지고, 그런 것을 경시하게 되고 마치 돈이 제일인 것처럼 그렇게 생각해가지고서 그냥 무조건 그냥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처럼 황금만능주의에 이렇게 빠져있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이제 돌이켜보면은 정말 그것이 우리 인간의 삶의 전부가 아니었구나! 그게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물론 아니고 말이죠. 이렇게 나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정말로 말하자면 내적으로서는 정신적으로요 그야말로 황폐된 그런 사회가 되고 만다는 거. 그런 것을 우리가 깊이 이번에 깨닫고, 이것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가지고 인간이라는 것은 물질만으로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 외 정신적인 가치를 갖추어야 인간이 된다. 성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죠. ‘사람은 음식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인간이 물론 먹고, 마시는 거 입는 거 이런 거 물질적인 거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걸 아무리 그것만 가지고 있더라도 인간의 마음이 인간답지 못할 때는, 인간이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인간이 정말 인간답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라 부를 수 있는 진리라든지, 정의라든지, 또 참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이라든지 특히 이런 그 정신, 그리고 정직과 성실, 이런 것을 갖출 때 우리 각자가 참된 인간이 되고, 또 그런 것이 있을 때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또 정신적으로 풍요해지면서 동시에 그러면 그것이 더 힘이 돼가지고 물질적으로도 더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무엇이 우리 인간, 더 우리자신을 인간답게 하는지 무엇이 나 자신과 우리가정의 행복인지, 그런 걸 정말 깊이 성찰해서 이제 말씀드린 대로 그런 정신적인 가치를 꾸준히 추구해 가면서 우리 각자가 살아가고, 그리고 특별히 우리는 또 어떤 사회의 전체 혹은 민족 전체로 봐서 어떤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나 홀로 아무리 잘 살아도 그거 가지고 행복할 수 없거든요. 이웃이 굶주리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함께 나눌 줄 알아야 되죠. 그런 나누는 정신을 우리가 가지면서 서로 가진 것도 나누고 고통도 나누고, 그래서 민족공동체로서 함께 잘 살아가도록 그렇게 노력해보자. 이렇게 해서 우리가 또다시 일어나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물론 좌절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또 좌절할 그런 여태까지 우리가 절박하게 돼있는 건 아니고 이러니까... 아무쪼록 지금까지의 그러한 것이 우리의 큰 교훈 그런 것을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 삶의 지표를 올바로 세우도록 그렇게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아윤성 앵커 :
살인마 온보현에게 희생됐던 허양 아버님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지존파 얘기를 보면서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바로 다음 범인인 온보현한테 딸이 희생됐습니다. 이게 모두 우리 일입니다. 우리 일... 그래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시 나서되,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우리입니다.
오늘 생방송이 90분에 걸쳐서 계속되는 동안 전국에서 많은 분들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시간이 없어서 직접참여는 못 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관심 고맙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 9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오늘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출연해주신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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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진단] 우리사회 이제 모두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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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9-28 21:00:00
김만화 (서울 창천동) :
원래 나쁜 사람들이예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고, 탈세문제도 그렇고,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죽입니까? 끔찍한 일이죠.
이혜진 (대학생) :
이때까지 있던 사회적 모순이 계속 터지고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애요. 그래서 되게 불안해요.
신현균 (중국집 배달원) :
사람을 감금해가지고, 죽이는 것은 인간으로선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신현균 (대학생) :
이래선 안되는데, 너무 많은 사건들이 요새 일어나는 것 같고, 지존파 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그런 짓들도 많이 하고, 택시 그런 것도 그렇고요, 여자로서 무서운 점도 많고요, 나라가 점점 무섭게 변하는 것 같애요.
김동남 (서울 서교동) :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해서 되겠어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너무너무 무서워요.
이병진 (서울 서초동) :
사람들이 너무 한 것 같애요. 이런 사건이 자꾸 터지니까 사람들이 불안해서 못 살겠더라구요, 치안유지에도 좀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애요.
신소연 (대학생) :
우선 교육에서 인성교육에서 안 돼있고, 그 다음에 비디오나 그런 대중매체들이 굉장히 자극적인 장면 같은 걸 많이 보여주잖아요. 그런 장면들이 굉장히 대중화되고,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김성의 (서울 연남동) :
그게 단순한 그거가지고 우리가 놀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봤다고 해서 그 하나만 보고 깜짝 시민이 놀래는 게 아니에요, 이제는. 많은 게 이제 이 안에 잠재했다고 봐가지고, 전체를 놓고, 걱정을 하고, 근심을 하고 놀래는 거지 그 한 사건가지고 국민이 팍 놀래진 않는 거죠.
장정회 (상인) :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없어진 것 같애요. 성폭행하는 사람들은요, 지금 그 여자들 나도 딸을 기르지만 아주 여자애들은 그 성폭행한 사람은 다 죽여야 된다고 그래요. 그게 여자들은 지금 분노에 차있어요
이윤성 앵커 :
보시는 것처럼 KBS 9시 뉴스는, 이렇게 스튜디오를 옮겨서 계속됩니다. 사실 이 엽기적인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많은 전화를 하루에도 받고 있습니다. 뉴스 보기 참 겁이 난다. 범인들 얼굴 좀 보지 않게 해줄 수 없겠느냐? 그런 말씀들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분명 우리 사회의 병이 뿌리가 깊어도 매우 깊어졌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사회병이 더 깊기 전에 그 아픔마음이라도 과감히 그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그러한 진단을 한번 해드릴까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는가? 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마련을 했습니다. 먼저, 베테랑 수사관들까지 2-30년 형사를 했던 수사관까지도 이런 사건 처음 봤다라고 놀라고 있는 최근 잇따른 범행들. 과연 그 원인과 문제는 무엇인지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가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이춘호 기자 :
네, 이춘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아직도 그렇게 큰 소리들을 치고 있습니까?
이춘호 기자 :
그토록 악랄했던 지존파일당도 결국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현장검증 과정에서 보였듯이 그토록 극렬한 말 또, 사회에 대한 저주의 말들을 거침없이 내밸었던 그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자신들이 사람이라는 그런 심정을 내뱉고 있습니다. 먼저, 주범 강동은 입니다. 가장 극렬한 말을 내뱉었던 강동은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가 보고 싶다. 또 사랑하는 여인 이경숙이 보고 싶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죠. 그리고 처음 ‘나는 인간이 아니다’ ‘어머니를 내손으로 죽이지 못해서 한이다’ 이렇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을 전율케 했던 김현양도 ‘이 부분이, 사실과는 다르다 어떻게 인간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죽인 사람은, 실은 죄 없는 사람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따라서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과가 얼마나 크고, 또 자신들이 얼마나 무기력했던 그런 인간인가 하는 것을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서울 서초경찰서죠. 이번에 일망타진한 사람들은 형사, 여러 반도 있지만 4반이 주체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사관들 지금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사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를 했습니다만.
이춘호 기자 :
이 사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따라서 서초서 형사들은 이제 손을 떼 홀가분한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서초서 형사들은 앞서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고참 한 수사관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20년 동안 숱한 강력범죄를 봐왔지만, 이처럼 잔혹한 범죄는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실제 수사관들은, 처음 지존파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을 때도 선뜻 믿지를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내용이 너무나 엄청나고, 또 믿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차츰 수사해 보면서 이들도 결국은 인간이고, 또 이들이 대부분 불우한 결손가정에서 자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인간으로서 조금은 이해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이들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하는 이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끔찍한 범행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그런 나쁜 영향을 줄 것인지, 수사관의 입장을 떠나서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정말 걱정이 된다. 이런 애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이춘호 기자! 서초경찰서 형사들에게 수고했다고 좀 전해주십시오.
다음은 온보현 사건을 취재했던 장기철 기자를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장기철 기자 :
장기철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이 온보현은 자기가 지금 38살인데, 38명까지는 자기가 죽이겠다. 그보다 더 세계적으로 살인기록을 한번 세워보고 싶다. 그 대상은, 50명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지에 보니까, 내가 정신병자인가? 아니다. 마음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적고 있는 걸 저도 봤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기철 기자 :
부녀자 연쇄 살인납치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전국을 들끓게 했던 온보현은, 공개수배 첫날인 어제밤 이곳 서초경찰서에 제 발로 걸어 들어와서 범행 일체를 모두 자백해 모두를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온보현은, 너무나 태연하게 범행 과정을 설명했고, 훔친 차의 트렁크 안에 넣어있던 범행 도구와 범행 일지까지 경찰 수사진에게 제시할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일반 범죄자들은 누구나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려는 심리를 갖고 있기 마련 입니다만은, 이렇게 끔찍한 살인범이 범행일체를 순순히 자백하는데, 경찰은 한때 반신반의 했다는 뒷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새벽 갑자기 실시된, 살해된 허수정씨의 현장... 암매장 현장 검증도, 사실은 온보현의 자백을 확인한 수준의 현장 확인 수준이었던 셈이었습니다. 온보현이 어제밤 처음 언론에 공개 됐을 때 횡설수설하는 등,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취재진도 정신이상자가 아닌가 한때 의심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동안 수사를 맡아 온 용산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온보현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온보현이 이렇게 끔찍한 광란의 살인극을 펼친 것은, 어머니가 음독 자살한데다 부인마저 가출하는 등,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생긴 여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에서 비롯됐지 않았느냐는 추측 입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장기철 기자! 이런 엽기적인 살인사건...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경종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들 법조계에서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집중심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경찰서에 계시면서 수사관들의 애기는...
장기철 기자 :
징역 3년 이상의 형사 사건의 피의자는 반드시 3심재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그 1심 재판이 끝난 다음에 항소를 하게 되고 또, 항소를 한 다음에 다시 대법원에 상고를 하게 되는 이 3심재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온보현이‘나 지존파와 같은 흉악범들도, 당연히 국민들의 일반 정서와는 달리 이렇게 번거롭고 복잡한 재판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더욱이 1심재판이 통상 6개월 정도 끌게 되니까, 흉악범 재판도 1년 이상의 재판이 계속돼 와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야기돼 왔습니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법조계에서는, 국민 정서상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이런 흉악범들에게는 집중심리를 해서 속전속결로 재판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온보현이나 지존파 일당들에 대해서도, 이번에 집중심리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집중심리 제도는, 서울여의도 광장에서 승용차를 질주해 죄없는 무수한 어린 새싹들을 희생시키게 했던 범인에게 이미 한번 실시된 적이 있습니다. 김도원 검찰 총장도,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에 빨리 기소하고, 집중심리 제도를 도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장기철 기자 수고 했습니다.
사실 이 스튜디오에도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계시는 학계 여러분의 초청자가, 지금 나와 계십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나중에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존파 살인사건 범인... 빈부격차를... 안 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회에는 자신들이 있을 수 없는 사회다. 다시 말씀드려서, 모든 자기들의 범행을... 자기들 스스로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 범행을, 사회의 탓으로 지금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그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범행을 사회 탓으로 돌리는 의견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지, 지금부터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인회 교수님께서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김인회 (연세대 교수) :
물론, 우리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또,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전 세계적으로 세기말적인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패륜적 범죄가 그럼 우리 사회에만 있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이런 그 예외적인 돌출 현상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이 사회 때문이냐 또는 어떤 제도 때문이냐, 우리사회에서 언제부턴가 이런 식의 논리.논법이 상당히 통용돼 왔는데, 그렇다면은 같은 사회 안에서 그와 정반대되게 선량하게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럼 뭐냐, 그들은... 그들도 그러면 사회가 그렇게 만든 거냐, 같은 사회 안에서 그런 생산이... 그런 인간들의 삶이 이렇게 서로 다르게...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건 뭐냐,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번 사건의 범죄자들이 마치 그 사회의 탓, 빈부격차 탓, 이런 것에다가 자꾸 책임을 전가하고 하는 또, 거기에 대해서 동조하는 거 같은 이러한 논리는, 가해자가 피해자 쪽에다가 책임전가하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적반하장의 논법이죠. 이로서 성폭행범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너무 밤에 다녀서, 여성이 도발적으로 옷을 입어서 내가 범죄를 했다, 이런 식의 논리인데, 이렇게 사회나 제도 탓으로 돌리는 이러한 발산방식은, 사실은 그 자체가 사람을 자주적인 존재가 아니라 꼭두각시로 존재하는 비인간적인 인간관의 표현이라고 보고, 이게 사상적으로 유물론에서 나온 논리입니다. 질병이라는 게 이게 몸속에 늘 있는 겁니다. 건강한 상태 때는 면역성이 있어 갖고 거의 건강을 유지하지만, 조금 균형이 깨졌을 적에, 저항력이 약해졌을 적에 나타나는 건데, 물론 우리사회가 지금 그런 점에서 건강상태가 아니다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사회가 마치 그런 것을 만들어 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이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이윤성 앵커 :
전체 일반화된 현상이다, 보기는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이 온보현... 택시 홈쳐 타고 범행을 한 온보현이 잡혔을 때, 오늘 그렇지 않아도 여러 분들의 택시기사들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 손님이 3분의1로 떨어졌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훔친 택시를 타고 범행을 저지른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지, 택시 기사가 아니다. 우리와 같은 선상에 올려놓지 말아달라, 이렇게들 호소들을 또, 하셨습니다.
홍일식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사건을...
홍일식 (고려대 총장) :
글쎄 올습니다. 저는 먼저, 저 자신이 참 남의 자식을 맡아 가르친다고 하는 교육일선의 실무자로서, 차마 저는 얼굴을 들고 이런 자리에 나오기조차 참 송구스럽고, 사회와 국민에 대해서 면목이 없습니다. 지금 김인회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런 사건만 나면 범인들은 아주 사회의 모순 또, 이 사회의 갈등구조에서 이런 짓을 했다고 자기 정당화를 시키고 또, 사회 상당부분에서는 또, 그것을 긍정적으로 또 수용을 하고, 이렇게 하는데 참 안될 말입니다. 그 범인들이 한 얘기 속에 뭐, 야타족들과 또, 일부계층의 퇴폐.향락적인 생활을 증오해서 그랬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심리학적으로 보면은 애증... 사랑과 증오라고 하는 것은 같은 뿌리 입니다. 그러니까 야타족... 저 자신이 그 야타족에 대한 끝없는 증오라는 것은 곧 끝없는 무한의 동경심에서 나온 것 입니다. 그게... 그렇게 될려다 안되니까 역작용으로 그렇게 되는 건데, 결국은 그 인성개발에 대한 교육의 탓이죠.
저는 솔직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범죄가 대단히 죄송스럽고, 사회에 대해서 미안한 말씀이지만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제부터 더 크고 더 많은 사건들이 속속 생기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결과는 오늘의 현재는 과거의 결과인데, 이 원인이 지난 30년, 혹은 길게 잡아서 50년, 우리가 교육을 해온 것이 이런 사람을 양상을 했습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오히려 이렇게 되지 않은 다수 국민들이야말로 참 다행스럽고 기적에 가까운 거죠. 그나마 전통문화의 뿌리가 있는 나라고 그런 민족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버티지, 그 동안의 한 교육을 참담한 실패라고 하는 것을 이 시점에서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뭐, 사회 구조 탓을 하고 뭐 하지만은요, 부만을 가지고 얘기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은, 이 지구상의 지금 18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그럽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부러워하고 지켜 올려다봐야 할 나라는 불과 10나라에 불과 합니다. 오히려 지금의 우리정도의 생활을 참 부러워하고 그 정도만 되면 원도 한도 없겠다고 하는 나라가 170여개 국가가 있습니다. 이건 못 살아서 그런 게 아니고, 모두 참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잘 못 가르친 탓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이윤성 앵커 :
박정희 회장님께서는 하실 말씀이 참 많으실 줄로 압니다. 이 지존파의 경우는 실습용으로 이른바 여성을 택했고, 그 다음에 또, 전직 택시기사라는 이 사람은, 여자가 가장 상대하기 쉬워서 여자만을 골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사회 구조적인 모순 때문 그리고 사회 탓으로 돌린다는 보도를 보고, 저희 YWCA에서도 긴급 임원회를 소집 했습니다. 사회단체가 잘못한 것도 있겠구나 또, 책임도 막중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동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오긴 했지만은, 더 방법을 모색하느라 긴급회의를 가졌는데요. 이것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그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습니다. 그 기자들이 질문을 하실 때에, 그렇게 악한 말이 나오게끔 유도한 거에 대해서, 그거를 보고는 또, 일부 젊은 층에서는 동조하는 그런 부류가 생기고, 이것을 더 걱정 했습니다. 저희들은... 그래서 이것이 사회 탓으로 했을 때는, 그것이 어떤 불량만화, 비디오, PC통신 이런 거에 대한 위험수위가 넘었습니다. 그 폭력물들이... 그래서 모든 폭력물들이 여과되지 않고 방영이 되고 아무데서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모방하는 심리가 그 청소년을 자극한 것도 한 원인이라, 그것이 한 사회 탓이지 않겠냐, 그렇게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악당을 무찌른다는 그런 이유 때문에, 필요이상의 폭력을 하는 것이, 마치 정당화 되고 미화되는 그런 비디오... 그것을 봄으로써 그런 충동을 느끼고 또, 상대방을 죽여야만 주인공인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그런 폭력이 정당화 된다는 이런 것들이 많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그런 뉴미디어에 대한 것을 교사들께서도 재교육을 받으셔 가지고, 거기에 대한 교육을... 수용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좀 모색이 되면 좋겠고요. 또, 너무 흉악한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지 않아 가지고, 좀 그런 거 자제를 할 수 있게 그런 방향으로 돼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이윤성 앵커 :
사실 이번에 범인들을 보게 되면은, 지존파의 경우에도 인간이길 스스로 포기 했었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잡힌 온보현의 경우도, 끝까지 내 자신을 파괴하려고 노력하겠다, 이런 얘기를 서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9시 뉴스에서부터 KBS가 좀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그 리얼리티가 없더라도, 현장감이 없더라도, 이 범인들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 이른바 떠드는 소리는 육성으로 내지 않겠다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약속을 드렸습니다. 오늘 뉴스를 지켜보셨으면 그 특징을 아셨을 겁니다.
어떻습니까? 홍 총장님, 이 개인적으로 병적이다, 이렇게 안보십니까? 아까 교육 말씀을 하셨는데, 이 범인들의 경우에...
홍일식 (고려대 총장) :
병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하는 행동이 좀 뭐라 그럴까, 도저히 병적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소신 있는 거 같이 보이지요. 그게 어떻게 보면은 확신범같이 보이는데, 사실은 그 치기어린 소위 영웅주의고 또, 객기입니다. 허세와 허용으로... 이건 어떤 의미에선 뭐, 우리 사회에 이유가 없다고는 안 봅니다. 사회가 그렇게 자존심이라고 그럴까, 문화적인 자존심은 다 상실하고, 자만심들만 가득 차 있다, 좀 모두가 겸허하게 근검.절약하고 해야 할 텐데, 그냥 어딘가 들떠있는 그러한 것이, 지난 우리 건국 이래에 급격히 서구 자본주의를 모방하고, 서구식 자유주의 교육을 해오는데 있어서, 제대로 되지 못한 것, 다시 말하면 민주주의라는 것은 본래 기회의 균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회를 균등하게 준다는 것인데, 이거는 결과의 평등만을 주장하는... 그전엔 그래서 악평등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고약한 평등주의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아무리 급해도 바늘을 허리에 매서 쓸 수 없는 것처럼, 지난날에 뿌린 씨앗이 지금에 전부 인제 발아가 돼가지고 나오기 시작하니 참, 무서운 시대에 인제 접어들었습니다. 온 국민이 다 같이 일어서야 합니다. 그 예를 들면요, 이거 무슨 남은 그렇고 나는 안 그렇다 이게 아니고, 자기 자신부터 고쳐야 됩니다. 가령, 제가요 다른 운동은 하는 게 없어서 매주일 등산가는 것이 고작인데, 지난주에 등산가 가지고 참, 놀라운 걸 하나 봤어요. 그 전주일에 똑같은 길을 가다가 봤는데, 아무렇지 않고 멀쩡하게 이만큼 되는 굵직한 그 은사시 나무라고 그러나요? 제3공화국 때 많이 보급한 거. 그래 그 인제, 그 나무가 있는데, 그 옆에는 지나다녔는데, 아 이게 턱 쓰러져 있어요. 그게 멀리서 볼 적에는 어떤 사람이 저게...몰지각한 사람이 톱으로 잘라서 넘어뜨린 게 아닌가싶어서 가까이 가 봤더니, 그게 아니고 밑등이 썩어서 단장으로 집어 넣어보니까 이만큼이나 들어갑니다. 벌러지가 먹었어요. 그런데 그 나무라는 건 겉껍데기만 있으면 수분이 공급이 된다는군요. 바로 그 전주에도 아무렇지 않던 것이 잎파리도 파랗고 가지도 멀쩡한 나무가 평 쓰러져있어요. 그 속으로 그게 벌러지 먹고 병든 걸 몰랐던 거죠. 그래서 우리조국 대한민국도 이거 이렇게 돼 가는 게 아닌가, 이거 참 아주 좀 불길한 생각입니다만은, 그 나무를 보면서 그날 등산의 종일 그 생각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 우리 모두가 이젠 다 같이 누구에게 전가가 아니라, 저 자신이 생활주변부터 하나하나 고쳐 가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윤성 앵커 :
손봉호 교수님! 지금 범인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손봉호 (서울대 교수) :
그 한사람은 더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그러고 또, 한사람은 38명 혹은 50명을 죽여야 할 텐데 그것 참 안타깝다 이런 소리를 했는데요. 이건 아마 2가지 이유를 우리가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데요, 하나는 이 사람들이 인제 그 삶을 포기 했습니다. 인제는 자기들은 어차피 죽을 테니까, 살기 위해서 변명을 할 필요가 없다 그게 하나고요. 또, 하나는 김인회 교수께서 말씀했습니다만, 지난 한20여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범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예를 들어서, 구조... 모든 것은 구조 때문이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사회과학자가 한 말이, 우리 한국사람이 길에 침을 뱉거나 줄을 서지 않는 것도 사회구조가 나빠서 그렇다, 그렇게 말하는 사회과학자가 있습니다. 이런 그 소위 학문이란 이름을 가지고, 유물론이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했는데, 그건 그 좀 비정상적인 정치상황 때문에 뭐,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만은, 그것이 결국 개인의 책임의식을 완전히 말살 시켰습니다. 그래서 모든 잘못은 결국은 다른 사람 때문이고, 사회 때문이다. 얼마 전에 시카고 경찰서에서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면서, 당신의 아들을 살인자로 만드는 10가지 방법... 경찰에서 너무 기가 차니까 아마 그런 전단을 나눠주지 않았겠나 싶은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뭔가 하니까, 아이가 잘못 하거든 그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탓이라고 돌려라, 그게 하나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은 그 아이가 살인자가 된다. 지금 이런 정당화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그런 그 근거를 우리 사회에 그동안 마련해주었기 때문에, 그걸 지금 최대한으로 이용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정신병자 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윤성 앵커 :
거듭해서 말씀드립니다만은, 지존파의 경우에는 야타족들을 살해하지 못해서 한이 된다. 러브호텔을... 제가 범인들의 얘기를 그대로 옮기는 거 같습니다. 싹 쓸어버리겠다, 한 백화점의 고객명단 천2백명, 차례차례 하겠다, 그리고 또 온보현의 경우에는 내 나이가 38이니까, 38명까지는... 아니다 50까지는 해야 되겠다, 세계 신기록을 한번 세워 보겠다.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이건 상품도 아닙니다. 물건도 아닙니다. 그렇죠?
홍 총장님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들의 인명경시죠?
홍일식 (고려대 총장) :
글쎄올시다 정말 끔찍한 얘긴데, 그 가치관이 인제 형성된 건데요. 참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또,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우스울지 모르겠지만, 교육에도... 뭐, 1차적으론 교육에 제일 문제가 있고요. 구조적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너무 소홀한 버릇이 있는 거 같애요. 그 왜그런고하니 벌써 농촌 동생촌락을 이루고 농경시대에서 도시화, 산업화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은,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서 넘어갔어야 되는거조. 결국 인제 엄부자모라고 그래가지고, 우리 전통적인 가족제도에는 인제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계셔서 조화를 이루는 겁니다. 그것이... 강.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그런데 이게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되면서 엄부가 증발해 버린 거죠. 아버지가... 그러면 그 어머니가 종래의 아버지가 맡아주었던 엄한 역할까지 겸해서 해줘야 돼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빨리... 엄모자모라고 그럴까, 엄한 어머니에다가 또, 자애로운 어머니까지 겸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한 대비를 전혀 없이 엄한 아버지만 증발해 버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자애로운 어머니가 이게 과보호들을 모두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자식들한테 지나치게 과보호를 하니까 또,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니까, 그렇게 헐벗고 굶주리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까?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이들이 잘 먹고 잘살다 보니까, 모두 이기주의가 되는 거죠. 뭐, 내가 부모, 형제를 위해서 무엇을 기여하고 봉사하느냐가 아니라, 부모, 형제자매를 비롯해 가지고 모든 사람이 전부가 나를 위해서만 봉사해 주기를 바라는 거죠. 그래가지고 그게 안될 적에는 그냥, 제일 과보호에서 나오는 것이, 그 이기주의자가 되는 거죠. 그리고 사고력은 발달하지 않고 감각만 발달하게 되고, 중추신경은 발달하지 않고 말초신경만 발달하고, 신경질적이고, 의타적이고, 모든 게 충동적이고 그냥 즉흥적입니다. 그 범인들이 그렇게 얘기 했다는 거구요. 저게 본심은 아닙니다. 괜히 객기 부려보는 거지. 몇 일 지나면 전혀 달라질게 아주 불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가정이 이런 산업사회에서, 핵가족 제도에서 가정이 인제, 옛날에 가정에서 하던 교육을, 빨리 학교에서 맡아 했어야 될 텐데, 그것도 못했다고요. 학교에서는 종래의 식 대로만 가르쳤단 말이야, 가정은 없어졌는데, 종래에는 가정에서 가르친 기본적인 예절과 도리를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지식만 가르치는 것으로도 족했는데, 이게 그것이 없어졌는데, 학교에선 여전히 지식만 가르쳤단 말이죠. 그래서 빨리 거기에 대한 준비를 안한 것,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빨리 서둘러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학교교육, 가정교육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요, 이번 지존파라든가 온보현의 경우, 우리가 지금 용의자입니다. 재판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모두가 결손가정입니다. 그렇죠? 일찍 사별 했거나 아니면 재혼하는 과정이든가, 그것도 원인중의 하나다, 이렇게 우리가 보도를 해드렸더니 또, 시청자 가운데 이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나 일찍 남편을 사별하고 내 키운 아들 지금 대학교수까지 됐다, 자꾸 결손가족, 결손가족 하지 말아달라. 그렇죠, 이 분은 열심히 키우셨죠.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지금 알아 봤습니다. 문제는 그럼 어떻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 이게 지금 당면과제입니다. 그래서 여기 나와 계신 연사님들뿐만 아니라, 지금 밖에 계신 여러분들의 얘길 한번 직접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울 도심... 명동에 나가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배종호 기자 :
네, 서울 명동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전해주십시오.
배종호 기자 :
우리사회의 규범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든 잇따른 흉악범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평상시와 조금도 다름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저희가요, 길거리 활보하고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항상 불안해요. 그러니까, 아침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항상 걱정이 머리에 남아있고, 치안이라는 것 좀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고요...”
“의식개혁, 의식개혁하는 그런 구호성 운동은,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한두 번 해봤습니까? 그걸 아무리 해봐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은 그거는 문제가 해결될 일이 아니거든요”
“가정에서의 모든 교육들이 사회의 건강도 깨져질 수 있는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종 더 양보를 하고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할 때 더욱더 충효의 마음들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자도 오렌지족이니, 야타족이니 그런 게 지금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 깊이 더 생각을 해볼 수 있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깊은 경각심을 주는 것 같애요”
배종호 기자 :
이제 거리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뻐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밖에 계신 분들이나 여기계신 여러분들이나 의견은 똑같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대책에는 단기적인 대책, 당장 해야 될 대책. 그리고 중.장기대책이 반드시 있을 수가 있습니다. 있어야 됩니다. 그럼 여기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아까, 박정희 회장님께서는 환경이 문제다. 폭력 비디오라든가, 영화라든가, 심지어 TV까지 말씀을 하셨습니까? 하여튼 환경문제를 크게 지적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그래서 그런 음란비디오나 불법 만화,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불법유통 되는 것이 벌금이 조금만 물어도 괜찮은... 지금 법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법개정을 지금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법으로 복제해서 불량, 그런 음란 비디오물이 돌아다니는 것을 고발하는 것도 물론이고, 감시해서 그것이 단속할 수 있는 법제정이 있어야하면 그것이 되죠. 그 사람들은, 벌금 몇 푼이면 다시 그거를 그냥 수만개씩 팔기 때문에 그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법개정이 제일 시급하고요.
그리고 우리는 인제, 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자꾸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희원들 간에는, 하루 일하면서 버는 그런 먹고 사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남의 가정일 도와주는 사람. 또 요리사나 환자, 병 간호인 여러 부류가 있는데 정말로 처음에 직업훈련 받을 때는 참 어려웠지만은 그 분들이 열심히 살아가지고 자녀들 다 좋은 대학 졸업시키고, 아주 훌륭히 잘 사는 가정이, 몇천명입니다. 우리 Y회원 중에.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렇게 우리 사회가 구조적인 모순뿐이 아니고, 열심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간 좀 보여주어가지고, 그렇게 노력을 하는 사회. 땀 홀려 일하면은 살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더 알리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 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일부 극소수의 부유층이나 지도층에서 과대 소비하는 것을 저희가 많은 여러 해 동안 과소비추방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그걸 너무 부각시킬 필요도 없을 것 같애요. 아주 일부거든요, 일부 소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지도층부터 검소한 결혼예식, 또 예물 안보내기, 또는 무료예식을 해주면서 저희가 폐백하는 것도 기본적인 것을 저희가 다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더 확산이 되어서 근검.절약하는 정신이... 옛날부터 그런 정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다시 이어받음과 동시에, 근검.절약뿐이 아니고 남한테 어떻게든 베풀고 살 수 있는가? 어떻게 더불어 살고,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그런 마음이 생기게끔,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그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저희도 또, 개발을 할 것이고 거기에 동참을 해주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손봉호 교수님!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지금 장기적 대책과 단기적 대책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우선 단기적 대책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 해보고요, 우선 당면대책은, 경찰이 수사를 철저히 하고, 방범을 철저히 하고 해야 되는데요. 경찰이 그렇게 해야 되는 건 당연한데, 우리 시민들이 하나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경찰들로 하여금 이런 범죄를 막는데 힘을 쓸 수 있도록 우리가 질서를 좀 지켜줘야 됩니다. 지금 세계 우리나라 거리에서만큼 순경 많은 나라가 없어요. 그렇게 순경이 길거리에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문제가 생기느냐? 그 교통질서가 엉망이고, 온갖 시시한 일들에 경찰의 인력을 다 빼앗고 있습니다. 그렇고 하니까, 경찰이 언제 이런 강력범 막을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좀 우리가 질서를 먼저 지켜주고요.
두번째는, 우리 고발을 좀 더 많이 해야 됩니다. 좀 이 잘못하는 거 있으면 재깍재깍 좀 고발을 해줘야 되는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고발은 하나 하지 않고, 경찰이 자꾸 철저히 수사해주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건 좀 잘못이에요. 우리나라에선 고발하는 것은 배신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하나 착각하고 있는 것은, 누구를 배신하느냐를 생각해야죠. 그 범죄자를 배신하므로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이게 비도덕적이냐 말이죠. 오히려 그 범죄자를 보호하고 온 시민들의 해를 끼치는 그게 오히려 배신 아니냐 말이죠. 그러니까 배신이라는 것은 대해서 우리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합니다. 현대적인 배신이라는 것은, 고발하지 않는 것이 바로 배신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의심이가거나 뭐 잘못한건 재깍재깍 고발하고, 우리가 먼저 질서를 지키면은 이런 범죄가 조금 줄어지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조금 전에 경찰얘기를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거리에 경찰관이 많이 나와 있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제가 일본에서 한 3년을 살았습니다. 경찰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사건.사고가 나면 어디선가 나타납니다. 그게 좀 다룹니다. 그 문제는 다음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KBS부산총국에는, 장혁표 부산대 총장님 나와 계시고, 광주총국에는 김기회 교육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먼저, 장 부산대 총장님께 말씀을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책을?
장혁표 (부산대 총장) :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은, 장.단기 대책을 얘기하는데 우선 단기적인 것부터 말씀을 드리면은 제가 이런 얘길 많이 듣습니다. 할머니가 어린아이를 거리에 데리고 나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경우, 우리나라 할머니들은 그 어린 아이에게 너 왜 똑똑히 보고 걸어가지 않고 넘어졌느냐? 이렇게 주의를 주지 않고 이 돌멩이에다 탓을 돌립니다. 아이고 이 돌멩이야 너가 왜 우리아이를 걸려 넘어도록 했느냐하면서 돌멩이를 손가지고 때리고 발로 차고 하면서, 오히려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돌멩이에다 그 원인을 돌리는 그런 방법을 썼기 때문에 내탓이요가 아니고, 니 탓이요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발생.성장한다 하는 얘기 들었습니다. 참 그걸 듣고 그렇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요번에 그 여러 가지 사건들 보면, 자기 자신의 반성이라기보다 오히려 사회의 병리현상에 다가 떠넘기려 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런 어릴 때부터 교육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하는 그걸 제가 느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조금 전에 손봉호 교수께서 경찰문제를 얘기를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은 우리 국민들이 경찰의 권위에 대해서 상당하게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이 정당한 취재를 하고, 정당한 법질서를 국민들이 지킬 것을 강조하지만은, 많은 국민들은 그들을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현상들을 보았을 때, 그들이 신나게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각자가 맡은 기능이 있고, 역할이 있습니다. 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개인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를 대의해서 한다는 그런 관점에서 그들이 하는 행위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권위를 인정하는 그런 사회풍토가 되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것을 이제 이 기회를 통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우리나라에서 잘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가운데에서 경쟁이 살아나가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는 그런 풍조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경쟁을 할려고 보면, 남에게 못할 짓을 해야 되고, 남을 또, 밟고 일어서야 되고 하는, 그런 생활양식들이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에서 이렇게 팽배했습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현상을 나타내지 않았느냐 이래서. 아까 YMCA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더불어 사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정생활에서나 학교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그들에게 그런 경험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거, 이것이 되도록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윤성 앵커 :
총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광주총국에 지금 나와 계십니다. 김기회 위원님. 서둘러야 할 대책이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기회 (광주 교육위원회 의장) :
이런 그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한가지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다만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 대책은, 아마 전문가들이 많이들 말씀을 하셨고, 또 앞으로도 좋은 대책이 나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만은, 대책이 아마 아주 많으리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대책을 세워가지고 일시적으로 사건이 났을 때 그대로 추진하다가 다음에는 말아버린다 하는 그런 그러한 일과성 대책이 있어서는 안 되겠고,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사회가 안정이 될 때까지 그 대책을 추진해서 밀고 나가는 게 정부의 책임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리만 질러가지고 일시적으로 대책을 세워가지고 끝내버린다 하면은 그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이런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대책을 세우게 되면은, 이것을 지속적으로 좀 오랫동안 사회가 안정이 되고, 정착이 될 때까지 좀 추진해주십사하는 것을 저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윤성 앵커 :
얘기 잘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모시겠습니다. 나가시지 말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가장 바삐 서둘러야 할 대책들. 말씀드리면 당면과제. 단기대책. 중기대책까지는 알아봤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사실 우리가 의식개혁, 개혁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는 아직까지도 하나의 자리매김이 되지 않았다하는 것이 분석입니다. 그리고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은, 사회가 온통 다 일어납니다. 그러나 금방 잊습니다. 바로 이것이 또 문제다 하는 게 거듭해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반드시 교훈 삼아야한다는 것은 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장기적으로 필요한가? 이런 얘기입니다. 김인회 교수님!
김인회 (연세대 교수) :
의식개혁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문제가 나면은 그것을 교육으로 해결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의 부담을 학교에다가 위임하는데, 제가 보기는 교육을 너무 많이 해서 그게 독이 된 것 같습니다. 마치 보약도 계속 먹으면, 그것만 먹으면 독이 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라고 할 때 학교교육을만을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이외의 생활공간에서의 경험이 갖는 교육적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주 전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 바깥에서 경험은 이건 학교 교육경쟁에서 불리한 거니깐 되도록 극소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교육적으로 관리를 해야 할 시간을 계속 학교 비슷한 곳에다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보내고, 이러다보니까 학교교육의 절대주의라고 할까, 이것이 사실은 어떤 만병의 근원노릇을 한 게 아닌가? 원래는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보자 했던 것인데, 저는 거기에 오히려 원인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균형을 유지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 점에서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수십년동안 연습이 안됐습니다. 이제 가정도 사회도 어떻게 교육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너무 오래 경험을 안했기 때문에 연습이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인제 학교 교육이 아까 홍총장님 말씀처럼 가정교육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좀 보완해줬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학교교육은 획일적으로... 인간을 획일화하는 데에만 열을 올려 왔습니다. 그래서 서열점수로 서열화하고, 성적으로 서열화하고, 이런 한 가지 기준으로만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다보니까, 그러한 기준 이외의 기준을 적용하는 인간관계를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는, 나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나와 같이 사는 사회다 하는 인식을 못 합니다. 나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은, 다 적이거나 경쟁상대이거나 그렇고, 이것은 교실 안에서 성적경쟁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이것은 결국, 사회생활에 우리가... 국민들이 미숙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게 서로 미숙한 인간관계가 결국 이게 나빠지고 있는 폭력으로 범죄로 이렇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실은 학교교육의 구조자체 속에 그런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과밀학급 같은 것은 많이 해결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세계 제일입니다. 이것이 갖는 자라나는 아이물의 정서와 인격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조차도 없을 정도로 우리가 무감각합니다. 그것은 무슨 얘긴가 하면 우리가 교육이라는 명목 밑에서 어린아이들을 인간으로 존중해주지 않는데에 대해서 별로 느낌이 없었다하는 겁니다. 이건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가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뭐 그렇게 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게 지금 우리 통일을 앞에 두고 볼 때 상당히 심각한 게 같은 학급 안에서 옆에 있는 친구하고도 서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나와 다르면 아주 미워하고 이러는데, 이게 사회에 와서 이렇고, 40년 동안 떨어져 살던 동족하고 우리가 어떻게 화해하고, 통합할 수 있느냐? 상당히 염려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같은 사회 안에서 누구도 용납할 수 있는 이런 범죄가 나타나는 것처럼, 극과 극이 공존하는 것이 사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현실에 우리가 적응하는 연습, 다양한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 하는 것을 가르치는 그러한 교육으로 될려면, 학교 교실 안에서만 안 됩니다. 사회에서도 해야 되고, 가정에서도 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그 인간성 파괴에 무감각한 우리의 문화, 또 폭력에 무감각한 우리의 문화, 또 공공의 질서와 권위에 대해서 또 존중하지 않는 것이 관행화 된 우리의 문화가 다양한 각도의 교육으로부터 어떻게 좀 개선돼야지, 어느 하나의 교육에다만 의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이윤성 앵커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들었습니다만, 사실 도덕시간은 있는데 도덕이 없다. 윤리시간은 있는데 성적밖에 없다. 거듭돼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부산 한번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장혁표 총장님!
장혁표 (부산대 총장) :
김인회 교수께서 말씀하신 거 잘 듣고요, 그 내용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동감하면서 구체적으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몇가지 제가 장기적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양성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선생님을 양성하는 제도가 초.중등 교사 양성기관도 있고, 그 다음에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교육도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은, 특별한 사명을 갖는 교사양성기관의 여러 가지 배려가 충분하지 못하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지금 사회문제로 표출된 것이 아까 무슨 가난한 집 아이들이나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문제인 것처럼만 되는데, 사실은 말 못하는 중산계층이상의 집 자녀들 중에서 부모폭력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 그분들은 현재 사회체면 때문에 남에게 얘기도 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가정교육의 문제라든지, 학교교육의 문제라든지 이런 건데, 그래서 특히 유아교육기관에 관한 문제를 검토해야 됩니다.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대접을 받고 있고, 그들이 교육받고 있는 교육의 장이 정말 바람직한 곳이냐? 또 갖고 있는 교과내용이 그들 발달과정에 맞는 것이냐? 이런 것을 근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인제 두 번째는,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단선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진급하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사회의 탈락자처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그런 다선적인 교육제도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하는 것을 지금 차제에 지금 말씀을 드립니다.
이윤성 앵커 :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광주입니다. 김기회 의장님!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기회 (광주 교육위원회 의장) :
이번 범죄의 유형이 사회에 대한 이유 없는 반항과 적개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진 자에 대한 저항이나 특권층에 대한 반발, 이것이 주된 원인으로 이렇게 돼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가진 사람이나 특권층이, 자신을 너무 내세우려고 하고 또, 자랑을 할라고 하는 계층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어렵고, 푸대접 받는 이런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고, 또 자기 자신을 그 자학을 하게 될 건지 이런 것이 대단히 걱정스럽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가진 사람이 좀 더 겸손하고, 좀 자제를 해서, 사회생활을 했었으면 쓰겠고, 특권층도 법이, 국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어서 사회질서를 세우는데 좀 노력을 해주십사하는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이윤성 앵커 :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 가정교육이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박정희 회장님! 주부로서...
박정희 (서울 YWCA 회장) :
네,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가정교육이 정말로 중요하고, 큰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모유 먹이기부터 좀 주장을 합니다. 애기를 기를 때, 그 모유를 먹임으로써 엄마와 애기가 가까워지면서 심장박동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면서부터 그 아이들이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도 꼭 운동을 하고요. 또한 그 식탁예절. 지금 옛날 같으면은 식탁에서 밥풀을 조금 홀려도 밥 한숟갈 남겨도 안 되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서 깨끗이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키워주는 거. 또 아까 말씀하신대로 유아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듯이 저희가 유아용 교제도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데요. 그런 유아 때 교육이 평생을 가기 때문에, 그때 더 중요하게 교육시키는 방안. 교육조사훈련이라든지, 또는 탁아서 이런 데에서도 집에서 기르는 것 같이 정성을 다해서 내 아이보다도 더 마음 쓰면서 사랑을 주면서 길러줄 수 있는, 저희가 그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부터 우선 더 남과 조화를 이를 수도 있고, 또 아까 말씀하신대로 겸손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도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아이마다 다 특성이 다롭니다. 성적위주로 물론, 학교에서도 그렇지만은 집에서도 공부 잘하면은 모든 죄가 다 면죄되듯이 공부 잘하는 아이만 추켜줍니다 . 그래서 다른 재주 있고, 다른 재능 있는 아이들이 그 자기의 창의성을 발휘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떨어지는 아이일수록 지진아일수록 문제아일수록 더 사랑을 베풀어서 올바로 갈 수 있는 가정교육이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우리 홍일식 총장님은 지금 대학생들, 대학원생들만 지금 가르치고 계시는데, 가정교육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한곳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총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일식 (고려대 총장) :
좋은 말씀이죠. 그런데 이 가정교육이라고 하는 것도 그전처럼 대가족 제도하에서 층층이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고 아버지 어머니 계시고, 형있고 누나있고 이런 가정이 돼야 이게 가정교육이 되는 건데, 지금 핵가족제도에서 모두 맞벌이 부부나가는데 무슨 가정교육을 어떻게 기대한단 말입니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가정에서 풀 수 있었던 일을 과거와 상황이 바꼈으니깐 빨리 구조변경을 해야 됩니다. 저는 이걸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아까 김인회 교수님께서 학교교육이 너무 과하다 해서 오히려 보약도 많이 먹으면은 독약이 되는 것처럼 이렇게 됐다는 말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은, 그러면서도 저는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 것은, 그래도 학교교육, 교육밖에 없지 않느냐? 가정에서 잘해주고 사회에서 잘해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 지금 구조적으로 가정교육이 옛날처럼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될 수 없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은, 우선 언론에서도 좀 반성들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람을 깎아내리고 비방하고 욕하는 데는 대단히 용감한데, 사람을 칭찬하고 사람을 높여주고 이렇게 올려주는 데는 굉장히 인색합니다. 가령 오보같은 것 신문같은 것에 내는 것은 아주 용감하게 냅니다. 이번에도 저희 대학이 굉장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걸 정정을 요구하면은 정정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하나 내고는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고 그 횡포입니다.
둘째, 상업주의에만 너무 영합해가지고서 가령 입시제도 같은 거 대학입시가 이제 곧 닥칠 텐데 말이죠. 입시에 합격하는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은데 왜 그렇게 난리입니까? 대체... 신문전면이 대학입시, 그건 뭐 대학입시를 위해서 우리사회가 존재하는 것처럼, 텔레비전은 말 할 것도 없고, 그런 거 보도 안해주면은 어떻습니까? 대학입학시험이라고만 하면 되는 거지. 그 합격자를 뭐 전부 알려주고. 이 과잉친절. 이게 아마 상업주의하고 인제 영합이 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아주 그렇습니다. 저 이 96학년도부터 대학입시를 자율화시킨다면 저희 대학에서는 제일 먼저, 중기.장기적인 겁니다만은, 순국선열의 유자녀를, 유족들 우선쩍으로 내야 되겠다. 이거 안하고 앞으로 나라가 위급해졌을 때에 누가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순국선열유족들이 모두 거지가 되고, 참 이렇게 하는 거 이걸 어떻게 우리 양심상... 그건 우리가 크게 잘못한 겁니다. 지금이라도 속죄하는 의미에서 순국선열들의 유족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학비도 감면해주고 좀 이렇게 해야 되겠다.
두번째는, 특별한 효행을 인정받은 자에게 특수입학을 시켜야되겠다. 또 지체부자유한 장애자를, 그런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너무 없다 이 말이죠.
이윤성 앵커 :
그렇지 않아도 고려대학교에서 총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 때 국민 대다수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총장님. 정말... 그리고 아까 왜 대학 합격하는 사람들만 그렇게 클로우즈업을 시키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모님들이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부모입니다. 가정교육. 부모가 선생님이고, 부모.어른이 솔선수범해야 아이들이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어제 있었습니다. 어제 KBS 9시 뉴스에서도 소개를 해드렸습니만, 새벽에 영등포시장에서 야채팔고 계시는 여인, 30대 초반이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애를 쓰셨는데, 횡단보도 건너다가 택시에 치였습니다. 치니까, 전대라고 하지요, 돈주머니. 왜 장사하시는 분 앞에... 이게 떨어지면서 돈이 휘날렸는데, 이 2백만원 정도 된답니다. 이게 도매상에 줄 야채값이랍니다. 그 돈 줏느라고 한 20여명이 계셨답니다. 거기도 물론 택시기사가 계셨습니다. 자꾸 택시기사 죄송합니다만, 물론 일반시민들도 계시고, 장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돈만 보다가 그거 주워가느라 택시가 달아나는 것도 못보고, 거기서 심히 다치신 분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에 옮길 생각도 안했습니다. 돈은 삽시간에 없어졌습니다. 이런 어른들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먼저, 얘기하시고 손봉호 교수님 모시겠습니다.
박정희 (서울 YMCA 회장) :
논란이 있는데, 옛날 같았으면은 예를 들어서 쓰리꾼이 버스나 이렇게 전철 같은 데서 쓰리꾼이 할 때도 그거를 잡아주는 의협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용감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요새는 다 보고 가만있는 풍조가 됐습니다. 그 자체부터도 어려운데, 그렇게 고발정신이 모자란다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아주 걱정을 하면서 항상 그런 것을 고발했을 때에 포상도 되었고 법재정까지 한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고발하거나 용감한 시민 이런 사람들은, 좀 부추기고 용기를 주고, 내세워주는 그런 제도가 있어야만 어쩜 개선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보면서 아까 또 우리 총장님 말씀대로 순국선열자녀를 입학시킨다는 거, 그거 너무 좋은 제도거든요. 효자를 또 입학시키는 거. 그러지 않아도 지금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순국선열이나 또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개선책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거나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그런 세계가 되도록 노력을 합니다.
이윤성 앵커 :
네. 손교수님!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어제 영등포사건에서 돈을 주워간 사람은, 저는 이 지존파나 이 온씨하고 50보 100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다 어른들입니다.
손봉호 (서울대 교수) :
그럼요. 돈이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건 사회에서 지탄을 받아야 되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지금 호소합니다만, 그 돈의 배를 들여 가지고 지금 빨리 파출소에 가져가야지,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평생 사람의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돈을 주웠다는 그런 양심의 가책가지고 평생 고생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자녀 교육시킬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분에게 지금 호소합니다만은, 지금 당장 주은 돈의 배를 부쳐가지고 지금 빨리 파출소에 가져가야지, 이것이 어떻게 우리사회에 용납이 됩니까? 이건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되고, 우리 모두가 분노해야 됩니다. 우리가 지존파나 온씨에게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죽어가지고 지금 누워있는데, 그거 병원에 데려갈 생각하지 않고, 뺑소니차 따를 생각 안하고 돈 주웠다는 것은 돈에 미친 사람들이예요. 생명을 돈보다 천하게, 천하게 여기는 사람은, 자신들의 생명도 그렇게 귀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생명을 무시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교육자의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은 부디 그런 부모들이나 그런 어른들 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김인회 교수님!
김인회 (연세대 교수) :
돈에 미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지금 돈에 미친 사회입니다. 그리고 이게 그 사회 병리현상인데 아마 그 당시에 거기 그렇게 정신없었던 사람들도 지금 손교수님 말씀듣기 전부터 아마 속으로 부끄럽고 혼자서는 챙피스럽고, 죄스럽고, 아마 그랬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회 분위기가 그런 것을 부끄럽게 알고, 또 고발하고 이런 것을 이렇게 형성이 되면은, 그런 것은 오히려 좀 빨리 고쳐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그렇게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그러해서 그렇게 됐던게 아니던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고 오면은, 전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그 쪽으로 해라할 수도 없고, 제 생각에는 이 사회 분위기가 어느... 우리가 얼른 빨리 끓는 그런 습관이 있는데, 또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신해서 새로운 분위기로 이렇게 전환될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손봉호 (서울대 교수) :
저는 범죄에 대해서 분노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 분노가 부정과 잘못에 대해서 분노가 너무 적어요. 우리는 그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돈보다도 더 천하게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분노를 해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 그것도 뭐 그럴 수 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느냐 이렇게 하다가는 모든 잘못이 다 용서가 됩니다. 우리가 처음에 구조탓, 구조탓 하지 말자. 그렇게 한 것이 바로 어떤 그 개인의 책임을 좀 묻고, 그 사람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 저는,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우리가 인간이하로 취급하면 분노할 필요도 없어요.
이윤성 앵커 :
오늘 참 좋으신 말씀...
김인회 (연세대 교수) :
한가지만 좀...
이윤성 앵커 :
한 10초만 조금...
김인회 (연세대 교수) :
이렇게 된 병리현상의 상당한 큰 이유는, 한자 한문교육을 폐지하거나 또는 소홀히 한 데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점을 장기대책으로서 한번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성 앵커 :
유교, 효를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희망있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 여기에 주신 말씀을 들으시며 이 시간을 마칠까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는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지 정말 깊이 생각하고, 우리 각자가 나에게는 예를 들면 그런 문제가 없는지 이렇게 한번 반성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그동안에 못살아온 그런 탓도 있겠습니다만은, 물질적인 발전을 추구하다가보니까, 인간존엄이라든지, 인간생명이란데 대한 그런 존중의 마음이 적어지고, 그런 것을 경시하게 되고 마치 돈이 제일인 것처럼 그렇게 생각해가지고서 그냥 무조건 그냥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처럼 황금만능주의에 이렇게 빠져있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이제 돌이켜보면은 정말 그것이 우리 인간의 삶의 전부가 아니었구나! 그게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웃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물론 아니고 말이죠. 이렇게 나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정말로 말하자면 내적으로서는 정신적으로요 그야말로 황폐된 그런 사회가 되고 만다는 거. 그런 것을 우리가 깊이 이번에 깨닫고, 이것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가지고 인간이라는 것은 물질만으로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 외 정신적인 가치를 갖추어야 인간이 된다. 성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죠. ‘사람은 음식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인간이 물론 먹고, 마시는 거 입는 거 이런 거 물질적인 거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걸 아무리 그것만 가지고 있더라도 인간의 마음이 인간답지 못할 때는, 인간이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인간이 정말 인간답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라 부를 수 있는 진리라든지, 정의라든지, 또 참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이라든지 특히 이런 그 정신, 그리고 정직과 성실, 이런 것을 갖출 때 우리 각자가 참된 인간이 되고, 또 그런 것이 있을 때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또 정신적으로 풍요해지면서 동시에 그러면 그것이 더 힘이 돼가지고 물질적으로도 더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무엇이 우리 인간, 더 우리자신을 인간답게 하는지 무엇이 나 자신과 우리가정의 행복인지, 그런 걸 정말 깊이 성찰해서 이제 말씀드린 대로 그런 정신적인 가치를 꾸준히 추구해 가면서 우리 각자가 살아가고, 그리고 특별히 우리는 또 어떤 사회의 전체 혹은 민족 전체로 봐서 어떤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나 홀로 아무리 잘 살아도 그거 가지고 행복할 수 없거든요. 이웃이 굶주리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함께 나눌 줄 알아야 되죠. 그런 나누는 정신을 우리가 가지면서 서로 가진 것도 나누고 고통도 나누고, 그래서 민족공동체로서 함께 잘 살아가도록 그렇게 노력해보자. 이렇게 해서 우리가 또다시 일어나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물론 좌절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또 좌절할 그런 여태까지 우리가 절박하게 돼있는 건 아니고 이러니까... 아무쪼록 지금까지의 그러한 것이 우리의 큰 교훈 그런 것을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 삶의 지표를 올바로 세우도록 그렇게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아윤성 앵커 :
살인마 온보현에게 희생됐던 허양 아버님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지존파 얘기를 보면서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바로 다음 범인인 온보현한테 딸이 희생됐습니다. 이게 모두 우리 일입니다. 우리 일... 그래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시 나서되,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우리입니다.
오늘 생방송이 90분에 걸쳐서 계속되는 동안 전국에서 많은 분들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시간이 없어서 직접참여는 못 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관심 고맙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 9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오늘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출연해주신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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