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교육구청 공무원들 학원장으로부터 뇌물 받아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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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세무공무원 비리사건이 마무리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서울 강동 교육구청 공무원들이 학원장으로부터 불법과외교습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는, 다른 교육구청들로 곧 확대될 전망입니다. 학원비가 오르기만 했지, 내리지 않는 이유도 이 이유중에 포함이 돼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관내 학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아 온 서울 강동 교육청입니다. 비리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담당공무원은, 결코 상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교육청 공무원 :

상납은 무슨 상납입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 부하입니까?


김성진 기자 :

그러나 학원 관계자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학원 관계자 :

우리는 지적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관행적으로 아쉬운 힘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김성진 기자 :

원장이 지도 나온 교육청 공무원을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폭행을 가한 학원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학원들의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상납관행은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강동지구 학원친목회 총무인 이 학원원장 김정기씨는, 지난 92년부터 명절 때마다 10개의 학원원장으로부터 돈을 모아 강동교육청 사회체육과장인 신길우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학원장들은, 6차례로 나눠 모두 540만원을 상납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난 대영학원을 비롯해, 명문. 경복. 용문학원 등, 10개 학원장을 내일 소환해 학원설립인가와 불법과외묵인을 둘러싼 뇌물수수여부를 집중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도 강동 교육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육청도 유사한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산하 9개 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내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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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동교육구청 공무원들 학원장으로부터 뇌물 받아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세무공무원 비리사건이 마무리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서울 강동 교육구청 공무원들이 학원장으로부터 불법과외교습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는, 다른 교육구청들로 곧 확대될 전망입니다. 학원비가 오르기만 했지, 내리지 않는 이유도 이 이유중에 포함이 돼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관내 학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아 온 서울 강동 교육청입니다. 비리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담당공무원은, 결코 상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교육청 공무원 :

상납은 무슨 상납입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 부하입니까?


김성진 기자 :

그러나 학원 관계자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학원 관계자 :

우리는 지적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관행적으로 아쉬운 힘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김성진 기자 :

원장이 지도 나온 교육청 공무원을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폭행을 가한 학원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학원들의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상납관행은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강동지구 학원친목회 총무인 이 학원원장 김정기씨는, 지난 92년부터 명절 때마다 10개의 학원원장으로부터 돈을 모아 강동교육청 사회체육과장인 신길우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학원장들은, 6차례로 나눠 모두 540만원을 상납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난 대영학원을 비롯해, 명문. 경복. 용문학원 등, 10개 학원장을 내일 소환해 학원설립인가와 불법과외묵인을 둘러싼 뇌물수수여부를 집중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도 강동 교육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육청도 유사한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산하 9개 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내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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