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자동차 에어백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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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에어백이 정작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다가는 큰 일 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승규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위기의 순간에 생명을 지켜준다는 에어백입니다. 국산이 개발 보급 된지도 벌써 2년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만5가지 종류입니다. 5십만 원 안팎의 고가장비지만, 안전장치라는 이유로 너도나도 구입하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상황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가? 정면충돌로 완전히 망가진 차입니다.


정비 전문가 :

차를 보호를 해줄라고. 앞에 밤바빔을 달아놨거든요. …….를 갖다가. 그런데 이게 완전히 이게 활처럼 휘었다고 그 정도 될 때는 제가 보기엔 80km 정도는 달렸다고 봐요.


박승규 기자 :

정면충돌 때 시속 40km정도면 터진다는 에어백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차 운전자 :

이 정도에서 사고가 났는데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다. 그러니까 실험을 해갖고 보상을 해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에어백에 대해선 전혀 이 정도에서 안 터졌으니까 에어백이 무슨 필요가 있나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 :

또 다른 경우입니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의 정면은 휴지조각이 됐지만, 에어백은 단순한 장식물에 불과했습니다.


사고차 운전자 :

제품에 이상은 없고, 차가 든든하다보니까 안 터진거 아니냐? 엑셀 같으면 터졌다. 타 작은차, 소형차 위주로만 얘기하더라구요.


박승규 기자 :

안전과 생명을 지켜준다는 것은, 판매회사의 선전일 뿐입니다.


손웅희 (생산기술 연구원) :

현재 저희나라 에어백은, 어떤 공인기관의 제품검사나 성능시험을 거쳐서 나온 그런 제품의 문제가 아니고, 사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험평가를 해서 판매하는 그런 방식이다 보니까…….


박승규 기자 :

이런 허점을 이용해 엉뚱하게도 외국의 공인기관의 인정을 받았다고 허위선전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호주 국가공인기관의 검증을 거쳤다고 돼있던데요. 그게 사실입니까”


라이프에어백 영업과장 :

그건 제가 확실히 모르지만, 지금 그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소비자로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선전술입니다.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에어백. 과신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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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터지는 자동차 에어백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자동차의 에어백이 정작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다가는 큰 일 난다는 지적입니다.

박승규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위기의 순간에 생명을 지켜준다는 에어백입니다. 국산이 개발 보급 된지도 벌써 2년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만5가지 종류입니다. 5십만 원 안팎의 고가장비지만, 안전장치라는 이유로 너도나도 구입하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상황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가? 정면충돌로 완전히 망가진 차입니다.


정비 전문가 :

차를 보호를 해줄라고. 앞에 밤바빔을 달아놨거든요. …….를 갖다가. 그런데 이게 완전히 이게 활처럼 휘었다고 그 정도 될 때는 제가 보기엔 80km 정도는 달렸다고 봐요.


박승규 기자 :

정면충돌 때 시속 40km정도면 터진다는 에어백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차 운전자 :

이 정도에서 사고가 났는데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다. 그러니까 실험을 해갖고 보상을 해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에어백에 대해선 전혀 이 정도에서 안 터졌으니까 에어백이 무슨 필요가 있나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 :

또 다른 경우입니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의 정면은 휴지조각이 됐지만, 에어백은 단순한 장식물에 불과했습니다.


사고차 운전자 :

제품에 이상은 없고, 차가 든든하다보니까 안 터진거 아니냐? 엑셀 같으면 터졌다. 타 작은차, 소형차 위주로만 얘기하더라구요.


박승규 기자 :

안전과 생명을 지켜준다는 것은, 판매회사의 선전일 뿐입니다.


손웅희 (생산기술 연구원) :

현재 저희나라 에어백은, 어떤 공인기관의 제품검사나 성능시험을 거쳐서 나온 그런 제품의 문제가 아니고, 사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험평가를 해서 판매하는 그런 방식이다 보니까…….


박승규 기자 :

이런 허점을 이용해 엉뚱하게도 외국의 공인기관의 인정을 받았다고 허위선전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호주 국가공인기관의 검증을 거쳤다고 돼있던데요. 그게 사실입니까”


라이프에어백 영업과장 :

그건 제가 확실히 모르지만, 지금 그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소비자로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선전술입니다.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에어백. 과신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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