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입장료에 포함된 문예진흥기금 유용

입력 1994.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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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극장을 비롯한 각 공연장의 입장료에는 문예진흥 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입장료와 함께 받는 이 문예진흥 기금은, 매주 문예진흥원으로 보내져야 하는데 많은 영화관들이 기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인섭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박인섭 기자 :

서울 대학로에 있는 동숭아트센터 입니다.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이 극장은,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관객들로부터 받은 문예진흥 기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다 써버렸습니다. 그 액수가 2억 천 7백 만원이 넘습니다. 자그마치 62만5천 여명이 문화예술을 진흥시키기 위해 맡겨놓은 돈을 딴 데다 써버린 것 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입니다.


“...은 돼 있는데, 저희가 지금 납부계획서를 우리가 문예진흥원에다 냈습

니다. 내가지고 그대로 지금 이행을 하고 있는거에요.”


적자에 허덕인다는 이유지만 기금으로 받은 돈은 극장 측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돈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좌석이 많은 대한극장 입니다. 이 극장도 7천6백여만 원의 문예진흥기금을 내지 않고 써버렸습니다. 또, 서울 강남에 있는 씨네하우스도 2천5백여만 원의 기금을 미납하고 있는 등, 전국의 극장에서 내지 않고 딴 데다 써버린 문예진흥기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김용범 (문예진흥원 홍보부장) :

국민들이 영화관을 찾았을 때, 문예진흥의 발전을 위해서 맡겨 논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금자체가 제도적으로 이행이 돼야지만 문화발전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죠.


박인섭 기자 :

영화의 경우 5천원의 입장료에 348원의 기금이 들어있는 것 입니다. 이 348원은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국민이 낸 돈입니다. 입장료와 함께 받은 문예진흥기금은, 매주 문예진흥원에 납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몇 회씩 한 푼도 안내고 써버린 이들 극장들은 결국 국

민의 돈을 횡령하고 있는 것 입니다.

KBS 뉴스, 박인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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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입장료에 포함된 문예진흥기금 유용
    • 입력 1994-10-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극장을 비롯한 각 공연장의 입장료에는 문예진흥 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입장료와 함께 받는 이 문예진흥 기금은, 매주 문예진흥원으로 보내져야 하는데 많은 영화관들이 기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인섭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박인섭 기자 :

서울 대학로에 있는 동숭아트센터 입니다.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이 극장은,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관객들로부터 받은 문예진흥 기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다 써버렸습니다. 그 액수가 2억 천 7백 만원이 넘습니다. 자그마치 62만5천 여명이 문화예술을 진흥시키기 위해 맡겨놓은 돈을 딴 데다 써버린 것 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입니다.


“...은 돼 있는데, 저희가 지금 납부계획서를 우리가 문예진흥원에다 냈습

니다. 내가지고 그대로 지금 이행을 하고 있는거에요.”


적자에 허덕인다는 이유지만 기금으로 받은 돈은 극장 측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돈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좌석이 많은 대한극장 입니다. 이 극장도 7천6백여만 원의 문예진흥기금을 내지 않고 써버렸습니다. 또, 서울 강남에 있는 씨네하우스도 2천5백여만 원의 기금을 미납하고 있는 등, 전국의 극장에서 내지 않고 딴 데다 써버린 문예진흥기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김용범 (문예진흥원 홍보부장) :

국민들이 영화관을 찾았을 때, 문예진흥의 발전을 위해서 맡겨 논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금자체가 제도적으로 이행이 돼야지만 문화발전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죠.


박인섭 기자 :

영화의 경우 5천원의 입장료에 348원의 기금이 들어있는 것 입니다. 이 348원은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국민이 낸 돈입니다. 입장료와 함께 받은 문예진흥기금은, 매주 문예진흥원에 납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몇 회씩 한 푼도 안내고 써버린 이들 극장들은 결국 국

민의 돈을 횡령하고 있는 것 입니다.

KBS 뉴스, 박인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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