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아파트 공고면적과 실 면적이 다르다면 그 차이만큼의 분양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부풀려진 아파트의 분양면적이 소비자의 불만을 사는 시기에 나온 판결이라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똑같은 평수를 분양 받았는데도 아파트마다 넓이가 다르다, 분양평수는 커졌지만 실제면적은 커진 것이 없다,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흔히 터뜨리는 불만 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 일까?
현재 아파트 업체들이 분양하는 면적은 세 분야로 나뉩니다. 한가구가 독립적으로 쓰는 거실과 주방, 침실 등을 전용면적, 두 가구 이상이 공동으로 쓰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이 공용면적 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91년부터 의무화 된 2평가량의 주차장도 포함 됩니다.
분양면적은 같은데 아파트 넓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전용면적 비율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왼쪽은 80년에 지어진 아파트 평면도 입니다. 전용면적은 25평, 분양면적은 33.5평 이었습니다. 오른쪽은 90년에 지어진 아파트 입니다. 전용면적은 25평으로 같지만 분양면적은 37.3평이나 됩니다. 10년 사이에 4평정도의 값을 더 내야하는 샘 입니다.
전용면적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을 규제할만한 아무런 법규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건축물의 개성과 디자인을 존중한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방편인 셈입니다.
장성수 (주택연구소) :
동일한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넓은 분양면적을 소비자가 구매해야 되니까 결국 이제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임병걸 기자 :
전문가들은 이런 편법분양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분양가가 똑같이 돼 있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의 분양가를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 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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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분양면적 허점...공고면적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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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0-12 21:00:00
황현정 앵커 :
아파트 공고면적과 실 면적이 다르다면 그 차이만큼의 분양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부풀려진 아파트의 분양면적이 소비자의 불만을 사는 시기에 나온 판결이라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똑같은 평수를 분양 받았는데도 아파트마다 넓이가 다르다, 분양평수는 커졌지만 실제면적은 커진 것이 없다,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흔히 터뜨리는 불만 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 일까?
현재 아파트 업체들이 분양하는 면적은 세 분야로 나뉩니다. 한가구가 독립적으로 쓰는 거실과 주방, 침실 등을 전용면적, 두 가구 이상이 공동으로 쓰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이 공용면적 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91년부터 의무화 된 2평가량의 주차장도 포함 됩니다.
분양면적은 같은데 아파트 넓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전용면적 비율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왼쪽은 80년에 지어진 아파트 평면도 입니다. 전용면적은 25평, 분양면적은 33.5평 이었습니다. 오른쪽은 90년에 지어진 아파트 입니다. 전용면적은 25평으로 같지만 분양면적은 37.3평이나 됩니다. 10년 사이에 4평정도의 값을 더 내야하는 샘 입니다.
전용면적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을 규제할만한 아무런 법규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건축물의 개성과 디자인을 존중한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방편인 셈입니다.
장성수 (주택연구소) :
동일한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넓은 분양면적을 소비자가 구매해야 되니까 결국 이제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임병걸 기자 :
전문가들은 이런 편법분양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분양가가 똑같이 돼 있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의 분양가를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 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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