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뒤 12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 그 행렬을 본떠 만든 인형이 유행했을 만큼 대륙의 문물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용관 기자가 지난 7월에 세워진 히로시마 부근의 조선통신사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김용관 기자 :
히로시마 남동쪽에 자리 잡은 작고 아름다운 가마가리섬. 에도 즉, 지금의 도쿄까지 가는 조선통신사의 주용 기항지로, 지난 7월 이곳에는 조선통신사 기념관이 들어섰습니다. 조선통신사 일행은 임진왜란 뒤 일본 측의 요청으로 대륙의 문화를 전해주기 위해 지난 1607년부터 모두 12차례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일본 에도시대 260년 동안의 평화와 우호를 상징했던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한 모형 입니다. 배에서 내리면서부터 흙을 밝지 않도록 주단을 까는 등, 조선통신사 일행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극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일본 각지의 특산물로 만든 수십 가지 요리들이 선보였는데, 조선통신사의 여로 가운데 이곳 가마가리섬은 특히, 요리로 이름난 곳이었습니다.
시무라 게치로 (향토사학자) :
대륙문화를 받아들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일본 각지에서 다투어 통신사를 환영했습니다.
김용관 기자 :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본떠 만든 인형들이 일본전역에서 유행했는데, 통신사 일행과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던 민간의 상상이 가미된 인형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메이지시대 이후,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은 그러나 은폐돼 왔고 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진 것은 최근 들어서 입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김용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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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시마 부근 조선통신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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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0-12 21:00:00
임진왜란 뒤 12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 그 행렬을 본떠 만든 인형이 유행했을 만큼 대륙의 문물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용관 기자가 지난 7월에 세워진 히로시마 부근의 조선통신사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김용관 기자 :
히로시마 남동쪽에 자리 잡은 작고 아름다운 가마가리섬. 에도 즉, 지금의 도쿄까지 가는 조선통신사의 주용 기항지로, 지난 7월 이곳에는 조선통신사 기념관이 들어섰습니다. 조선통신사 일행은 임진왜란 뒤 일본 측의 요청으로 대륙의 문화를 전해주기 위해 지난 1607년부터 모두 12차례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일본 에도시대 260년 동안의 평화와 우호를 상징했던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한 모형 입니다. 배에서 내리면서부터 흙을 밝지 않도록 주단을 까는 등, 조선통신사 일행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극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일본 각지의 특산물로 만든 수십 가지 요리들이 선보였는데, 조선통신사의 여로 가운데 이곳 가마가리섬은 특히, 요리로 이름난 곳이었습니다.
시무라 게치로 (향토사학자) :
대륙문화를 받아들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일본 각지에서 다투어 통신사를 환영했습니다.
김용관 기자 :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본떠 만든 인형들이 일본전역에서 유행했는데, 통신사 일행과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던 민간의 상상이 가미된 인형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메이지시대 이후,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은 그러나 은폐돼 왔고 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진 것은 최근 들어서 입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김용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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