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심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경기운영

입력 1994.10.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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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신호 와 경기운영 등, 여러 부문에서 지나치게 일본 중심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위주의 이번 대회가 아시아인의 화합을 오히려 해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춘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기춘 기자 :

30억 아시아인을 위한다는 TV 국제신호부터 철저한 자국위주였습니다.

34개 종목 가운데 일본 중심의 15종목만 중계해 각국의 주요 관심종목이 대부분 제외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메달밭인 레슬링이 제외됐고, 여자 하키, 핸드볼 등도 결승만 취급 됐습니다. 전 종목을 국제신호로 제작한 서울대회나 북경대회와는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방송단은 주요 종목 중계를 위해 중계차와 기술진을 따로 보내야 했습니다.

경기운영에서도 일본은 경쟁국인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불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쟁국의 훈련시간을 점심시간에 배정하고 심지어는 대진표를 일본중심으로 고쳐 원성을 샀습니다. 사이클에서는 일본선수의 출발지점을 이유 없이 유리한 지점으로 옮겨, 억지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인의 화합이 슬로건이었으나 오히려 화합을 깨뜨렸다는 혹평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를 앞둔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자국중심 아시안게임이 좋은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기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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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중심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경기운영
    • 입력 1994-10-16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신호 와 경기운영 등, 여러 부문에서 지나치게 일본 중심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위주의 이번 대회가 아시아인의 화합을 오히려 해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춘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기춘 기자 :

30억 아시아인을 위한다는 TV 국제신호부터 철저한 자국위주였습니다.

34개 종목 가운데 일본 중심의 15종목만 중계해 각국의 주요 관심종목이 대부분 제외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메달밭인 레슬링이 제외됐고, 여자 하키, 핸드볼 등도 결승만 취급 됐습니다. 전 종목을 국제신호로 제작한 서울대회나 북경대회와는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방송단은 주요 종목 중계를 위해 중계차와 기술진을 따로 보내야 했습니다.

경기운영에서도 일본은 경쟁국인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불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쟁국의 훈련시간을 점심시간에 배정하고 심지어는 대진표를 일본중심으로 고쳐 원성을 샀습니다. 사이클에서는 일본선수의 출발지점을 이유 없이 유리한 지점으로 옮겨, 억지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인의 화합이 슬로건이었으나 오히려 화합을 깨뜨렸다는 혹평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를 앞둔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자국중심 아시안게임이 좋은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기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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