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광고전 상대방 헐뜯는 비방전으로 변질

입력 1994.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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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한해 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이유식 시장을 서로들 뺏기 위한 업계의 광고전이 불꽃 튀고 있습니다. 급기야 광고전이 상대방의 제품을 헐뜯는 비방전으로까지 변질돼서 공정위원회에 제소되는 사태로까지 지금 번지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자사는 햅쌀만을 사용하고, 해묵은 쌀은 쓰지 않는다는 광고로 경쟁사의 약점을 꼬집으며 선제공격에 나섭니다. 여기에 질세라 경쟁사 역시 자기회사는 밀가루를 쓰지 않는 이유식을 만든다며 상대사의 공격을 되받아치고 있습니다.


성창경 (남양유업 홍보실장) :

이유식의 원료중의 하나인 쌀을 갖고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경향이 계속 되고 있어서 쌀을 주원료로 하는 이유식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값싼 밀가루를 쓴 이유식을 선택할 것인가를…


남종혁 기자 :

여기에 다시 경쟁사는, 자사 이유식은 무공해 청정지역의 햅쌀로만 만든다고 대대적인 맞불을 놓으면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경쟁사의 광고는 비방광고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습니다.


한도문 (매일유업 홍보실장) :

서로어떤특정한부분을가지고경쟁사끼리비방을하거나, 서로 이러다보면 오히려 이유식을 만드는 회사로서 이미지도 더 나쁘게 되지 않겠느냐.


남종혁 기자 :

이유식 업계가 경쟁사의 약점을 건드리면서까지 볼썽사나운 광고전을 펼치는 이유는 하나. 광고전이 치열했던 분유광고가 91년에 폐지된 이후 이유식을 통해 분유의 간접광고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양사의 해묵은 감정까지 겹쳐 광고전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 못하는 아기의 이유식을 놓고 비방전을 펼치는 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박인례 (YMCA 소비자 고발센터) :

서로 상대방 회사를 비방함으로써, 결국 그 어린이 유아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져오고.


남종혁 기자 :

헐뜯기 식의 광고로 소모적인 경쟁을 하기 보다는, 품질향상에 힘을 쏟는 선의의 경쟁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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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식 광고전 상대방 헐뜯는 비방전으로 변질
    • 입력 1994-10-1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한해 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이유식 시장을 서로들 뺏기 위한 업계의 광고전이 불꽃 튀고 있습니다. 급기야 광고전이 상대방의 제품을 헐뜯는 비방전으로까지 변질돼서 공정위원회에 제소되는 사태로까지 지금 번지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자사는 햅쌀만을 사용하고, 해묵은 쌀은 쓰지 않는다는 광고로 경쟁사의 약점을 꼬집으며 선제공격에 나섭니다. 여기에 질세라 경쟁사 역시 자기회사는 밀가루를 쓰지 않는 이유식을 만든다며 상대사의 공격을 되받아치고 있습니다.


성창경 (남양유업 홍보실장) :

이유식의 원료중의 하나인 쌀을 갖고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경향이 계속 되고 있어서 쌀을 주원료로 하는 이유식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값싼 밀가루를 쓴 이유식을 선택할 것인가를…


남종혁 기자 :

여기에 다시 경쟁사는, 자사 이유식은 무공해 청정지역의 햅쌀로만 만든다고 대대적인 맞불을 놓으면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경쟁사의 광고는 비방광고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습니다.


한도문 (매일유업 홍보실장) :

서로어떤특정한부분을가지고경쟁사끼리비방을하거나, 서로 이러다보면 오히려 이유식을 만드는 회사로서 이미지도 더 나쁘게 되지 않겠느냐.


남종혁 기자 :

이유식 업계가 경쟁사의 약점을 건드리면서까지 볼썽사나운 광고전을 펼치는 이유는 하나. 광고전이 치열했던 분유광고가 91년에 폐지된 이후 이유식을 통해 분유의 간접광고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양사의 해묵은 감정까지 겹쳐 광고전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 못하는 아기의 이유식을 놓고 비방전을 펼치는 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박인례 (YMCA 소비자 고발센터) :

서로 상대방 회사를 비방함으로써, 결국 그 어린이 유아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져오고.


남종혁 기자 :

헐뜯기 식의 광고로 소모적인 경쟁을 하기 보다는, 품질향상에 힘을 쏟는 선의의 경쟁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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