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책임 떠넘기기

입력 1994.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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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다리가 두 동강이 나고 수십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났지만은 누구 하나 책임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관리를 맡은 서울시와 시공 회사인 동아 건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도 반드시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수십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났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주장대로라면 원인 없는 사고에 불과할 뿐입니다.

먼저, 시공회사인 동아 건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설계 하중을 무시한 과적차량의 통행 때문이며 시공은 완벽했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이미 10년 전 하자보수기간이 끝나 아무런 법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는 자신감뿐입니다.


김한수 (동아 건설 이사) :

저희들이 84년12월말로 하자가 만료되었습니다. 법적인 기한은 끝났습니다.


이춘호 기자 :

평소 한강다리의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을 때마다 부인으로 일관했던 서울시. 막상 사고가 나자 시공 희사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서울시는 시공한지 15년밖에 안 된 다리가 무너진 것은 시공에 근본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장석효 (서울시 기술심사관) :

그 손상된 부분의 변형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밀하게 검토를 해보면은, 그런 어떤 원인이 좀 나을 수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춘호 기자 :

최소한의 사과나 자책도 찾아볼 수 없는 두 당사자. 대형 사고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손강선 (서울 논현동) :

재벌이 사실 무슨 나쁜 일을 하더라도 다 빠져나간다든가, 아니면 고위관료는 뭐 잠깐 사는 척만 하다가 빠져나간다든가 이런 식이 아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수준에서 책임소재가 논의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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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 붕괴사고 책임 떠넘기기
    • 입력 1994-10-22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다리가 두 동강이 나고 수십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났지만은 누구 하나 책임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관리를 맡은 서울시와 시공 회사인 동아 건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도 반드시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수십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났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주장대로라면 원인 없는 사고에 불과할 뿐입니다.

먼저, 시공회사인 동아 건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설계 하중을 무시한 과적차량의 통행 때문이며 시공은 완벽했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이미 10년 전 하자보수기간이 끝나 아무런 법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는 자신감뿐입니다.


김한수 (동아 건설 이사) :

저희들이 84년12월말로 하자가 만료되었습니다. 법적인 기한은 끝났습니다.


이춘호 기자 :

평소 한강다리의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을 때마다 부인으로 일관했던 서울시. 막상 사고가 나자 시공 희사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서울시는 시공한지 15년밖에 안 된 다리가 무너진 것은 시공에 근본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장석효 (서울시 기술심사관) :

그 손상된 부분의 변형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밀하게 검토를 해보면은, 그런 어떤 원인이 좀 나을 수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춘호 기자 :

최소한의 사과나 자책도 찾아볼 수 없는 두 당사자. 대형 사고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손강선 (서울 논현동) :

재벌이 사실 무슨 나쁜 일을 하더라도 다 빠져나간다든가, 아니면 고위관료는 뭐 잠깐 사는 척만 하다가 빠져나간다든가 이런 식이 아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수준에서 책임소재가 논의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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