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급 따로 점검 따로

입력 1994.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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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사고가 난 아현 기지와 같은 도시가스 중간밸브기지는 전국 현재 전국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오늘 같은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지 또다시 일어날 수가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왜냐하면은 공급과 안전점검을 서로 다른 곳에서 맡아하는데다가 이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오늘 폭발사고가 난 아현기지가 공급하는 도시가스는 하루에 천톤이 넘습니다. 이처럼 평택에 있는 가스인수기지와 대형가스관과 연결돼 가정과 발전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간기지는 수도권 지역에만도 28군데나 됩니다. 실핏줄과도 같은 공급망이 곳곳에 깔려있고 그만큼 엄청난 폭발의 위험이 우리의 발아래 흐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같이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시설의 공급과 점검은 뜻밖에도 이원화돼 있습니다. 가스공급은 한국가스공사가 그리고 점검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공급 따로, 점검 따로다 보니 서로의 협조는 한마디로 엉성했습니다.


서물도시가스 관계자 :

개스가 누설이 있었다는 자체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어떤식으로요?”

개스밸브를 차단하지 않고 사전 안전 확보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유석조 기자 :

가스기술공사에서 점검을 하기 전에 가스공사가 중간밸브를 잠궜더라면 오늘 사고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공급회사가 점검과정에 참여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관계자 :

그런 규정은 없어요. 각 도시가스가 필요하면 입회를 하게 돼있는 거니까.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 :

이 같은 가스공급 체계의 허점이 개선되지 않는 한 누구도 안전을 장담 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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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가스 공급 따로 점검 따로
    • 입력 1994-12-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사고가 난 아현 기지와 같은 도시가스 중간밸브기지는 전국 현재 전국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오늘 같은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지 또다시 일어날 수가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왜냐하면은 공급과 안전점검을 서로 다른 곳에서 맡아하는데다가 이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오늘 폭발사고가 난 아현기지가 공급하는 도시가스는 하루에 천톤이 넘습니다. 이처럼 평택에 있는 가스인수기지와 대형가스관과 연결돼 가정과 발전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간기지는 수도권 지역에만도 28군데나 됩니다. 실핏줄과도 같은 공급망이 곳곳에 깔려있고 그만큼 엄청난 폭발의 위험이 우리의 발아래 흐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같이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시설의 공급과 점검은 뜻밖에도 이원화돼 있습니다. 가스공급은 한국가스공사가 그리고 점검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공급 따로, 점검 따로다 보니 서로의 협조는 한마디로 엉성했습니다.


서물도시가스 관계자 :

개스가 누설이 있었다는 자체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어떤식으로요?”

개스밸브를 차단하지 않고 사전 안전 확보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유석조 기자 :

가스기술공사에서 점검을 하기 전에 가스공사가 중간밸브를 잠궜더라면 오늘 사고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공급회사가 점검과정에 참여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관계자 :

그런 규정은 없어요. 각 도시가스가 필요하면 입회를 하게 돼있는 거니까.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유석조 기자 :

이 같은 가스공급 체계의 허점이 개선되지 않는 한 누구도 안전을 장담 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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