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시한부 파업...이용객들 불편

입력 1994.1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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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다보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전체 휴게소 가운데 절반이 고속도로 관리공단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유용 기자의 취재입니다.


유 용 기자 :

평소 같으면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적될 고속도로 휴게소가 주말인데도 썰렁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입니다. 백여명의 직원가운데 90여명이 파업에 가담하는 바람에 상하행선 휴게소의 식당이 텅 비어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낵코너와 식당은 쓰레기통으로 아예 막아놨습니다. 주요소는 8대의 주유기 가운데 한대만 가동돼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가 줄을 잇고 잇습니다. 오늘 파업으로 가장 큰 불편을 겪은 사람들은 역시 시민들입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속도로를 찾은 시민들은 마땅히 휴식을 취할 장소를 찾지 못해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안춘보 (수원시 송죽동) :

어떤 공고도 없이 안내도 없이 이래버리니까 이 뭐-저 저희들 지금 당장 아이들 데리고 배고파서 여기 왔는데 뭐- 이거 문 닫아놓으니까 대책이 없지 않습니까.


유 용 기자 :

일부 휴게소에는 도로공사 직원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동원됐지만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습니다. 전국 고속도로에 있는 백11군데 휴게소와 주유소 가운데 반이 넘는 58군데가 이처럼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운전자와 승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해줘야 할 고속도로 휴게소가 오히려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만 끼쳤습니다.

KBS 뉴스, 유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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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휴게소 시한부 파업...이용객들 불편
    • 입력 1994-12-17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다보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전체 휴게소 가운데 절반이 고속도로 관리공단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유용 기자의 취재입니다.


유 용 기자 :

평소 같으면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적될 고속도로 휴게소가 주말인데도 썰렁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입니다. 백여명의 직원가운데 90여명이 파업에 가담하는 바람에 상하행선 휴게소의 식당이 텅 비어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낵코너와 식당은 쓰레기통으로 아예 막아놨습니다. 주요소는 8대의 주유기 가운데 한대만 가동돼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가 줄을 잇고 잇습니다. 오늘 파업으로 가장 큰 불편을 겪은 사람들은 역시 시민들입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속도로를 찾은 시민들은 마땅히 휴식을 취할 장소를 찾지 못해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안춘보 (수원시 송죽동) :

어떤 공고도 없이 안내도 없이 이래버리니까 이 뭐-저 저희들 지금 당장 아이들 데리고 배고파서 여기 왔는데 뭐- 이거 문 닫아놓으니까 대책이 없지 않습니까.


유 용 기자 :

일부 휴게소에는 도로공사 직원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동원됐지만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습니다. 전국 고속도로에 있는 백11군데 휴게소와 주유소 가운데 반이 넘는 58군데가 이처럼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운전자와 승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해줘야 할 고속도로 휴게소가 오히려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만 끼쳤습니다.

KBS 뉴스, 유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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