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바이러스 증권전산망 단말기에 침투

입력 1994.12.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오늘 증권업계는 달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산망을 타고 배달됐습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날이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바이러스가 전국의 증권전산망 단말기에 침투해서 일부 증권사들은 업무에 차질까지 빚었습니다.

취재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김종명 기자 :

단말기를 켜면 엉뚱한 메시지와 함께 캐럴이 흘러나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 기승을 부린 X-MAS 바이러스입니다. 오늘 오전 증권 전산망에 침투한 이 바이러스는 전국 곳곳의 증권사 단말기 20여개의 기능을 순식간에 마비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한일증권과 교보증권 등 단말기가 감염된 여러 증권사들이 증권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소동을 빚었습니다.


정재철(한일증권 대리) :

매일 정보전산 자료를 보는데 오늘 아침에 부팅을 시키니까 평소하고는 달리 음악소리가 났습니다. 음악소리가 났는데 그 음악소리의 원인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김종명 기자 :

침투한 바이러스들은 곧바로 증권전산의 직원들이 백신치료를 해 원상회복시켰습니다. 증권전산의 정보서비스망에 연결돼 있는 단말기는 6천여 대. 이 가운데 오늘 감염된 단말기들은 모두 일반 PC로 사용되면서 증권 정보서비스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게임 등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승희(증권전산 과장) :

PC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디스켓을 이용해서 어떤 바이러스가 감염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든가 그런 경우에 감염될 수가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비록 큰 소동은 없었지만 미켈란젤로나 크리스마스 바이러스처럼 특정날짜에 감염현상이 나타나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선 미리 백신프로그램을 입력시키는 등 사전 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X-MAS 바이러스 증권전산망 단말기에 침투
    • 입력 1994-12-24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오늘 증권업계는 달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산망을 타고 배달됐습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날이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바이러스가 전국의 증권전산망 단말기에 침투해서 일부 증권사들은 업무에 차질까지 빚었습니다.

취재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김종명 기자 :

단말기를 켜면 엉뚱한 메시지와 함께 캐럴이 흘러나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 기승을 부린 X-MAS 바이러스입니다. 오늘 오전 증권 전산망에 침투한 이 바이러스는 전국 곳곳의 증권사 단말기 20여개의 기능을 순식간에 마비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한일증권과 교보증권 등 단말기가 감염된 여러 증권사들이 증권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소동을 빚었습니다.


정재철(한일증권 대리) :

매일 정보전산 자료를 보는데 오늘 아침에 부팅을 시키니까 평소하고는 달리 음악소리가 났습니다. 음악소리가 났는데 그 음악소리의 원인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김종명 기자 :

침투한 바이러스들은 곧바로 증권전산의 직원들이 백신치료를 해 원상회복시켰습니다. 증권전산의 정보서비스망에 연결돼 있는 단말기는 6천여 대. 이 가운데 오늘 감염된 단말기들은 모두 일반 PC로 사용되면서 증권 정보서비스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게임 등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승희(증권전산 과장) :

PC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디스켓을 이용해서 어떤 바이러스가 감염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든가 그런 경우에 감염될 수가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비록 큰 소동은 없었지만 미켈란젤로나 크리스마스 바이러스처럼 특정날짜에 감염현상이 나타나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선 미리 백신프로그램을 입력시키는 등 사전 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