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지방은행장의 한숨

입력 1994.1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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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소식입니다. 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4백만 원을 예금 받은 미국의 한 지방은행 총재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돈이 모두 1센트짜리 동전으로 돼있다는 사실입니다. 드럼통 42개에 담긴 이 돈을 세는데만도 무려 석달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김시곤 기자가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평소 예금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던 미국의 한 지방은행 총재가 예금을 받고 난 뒤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예금액수는 대략 8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천4백만 원 정도로 결코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 돈이 모두 1센트짜리 동전이라는 사실에 기가 질렸습니다. 일단 받겠다. 고 약속한 이상 거절할 수 없게 된 은행총재는 돈을 가져오기 위해서 직원 2명을 보냈지만 운반하지 못하고 되돌아왔습니다. 결국 이삿짐센터에 부탁해 동전을 모두 가져오긴 했지만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조지 해돌렛(은행총재) :

드럼통 42개에 담겨있는데 한통의 무게가 470kg입니다. 두 명이 붙어도 꼼짝도 안 해요.


김시곤 기자 :

이 은행총재는 무려 2만kg이나 나가는 이 동전을 세는 데만 석 달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돈을 활용할 수도 없고 운반비와 인건비만 들게 됐다며 푸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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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한 지방은행장의 한숨
    • 입력 1994-12-24 21:00:00
    뉴스 9

나라밖 소식입니다. 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4백만 원을 예금 받은 미국의 한 지방은행 총재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돈이 모두 1센트짜리 동전으로 돼있다는 사실입니다. 드럼통 42개에 담긴 이 돈을 세는데만도 무려 석달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김시곤 기자가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평소 예금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던 미국의 한 지방은행 총재가 예금을 받고 난 뒤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예금액수는 대략 8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천4백만 원 정도로 결코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 돈이 모두 1센트짜리 동전이라는 사실에 기가 질렸습니다. 일단 받겠다. 고 약속한 이상 거절할 수 없게 된 은행총재는 돈을 가져오기 위해서 직원 2명을 보냈지만 운반하지 못하고 되돌아왔습니다. 결국 이삿짐센터에 부탁해 동전을 모두 가져오긴 했지만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조지 해돌렛(은행총재) :

드럼통 42개에 담겨있는데 한통의 무게가 470kg입니다. 두 명이 붙어도 꼼짝도 안 해요.


김시곤 기자 :

이 은행총재는 무려 2만kg이나 나가는 이 동전을 세는 데만 석 달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돈을 활용할 수도 없고 운반비와 인건비만 들게 됐다며 푸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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