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신재순 10.26 증언 서로 다르다

입력 1994.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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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방금 보신 것처럼 당시 궁정동 만찬장에서 살아남은 3사람 가운데 여성 둘은 책 등을 통해서 뒤늦게야 입을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마저 각기 현장증언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아직도 안개 속인가?

황상무 기자가 이번에는 취재를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한 장의 뒷모습 사진으로 궁금증을 일으켰던 그때 그 사람들. 대학생이던 신재순 씨와 가수 심수봉 씨 입니다. 이들이 15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8월 “그곳에 그녀가 있었나” 라는 책을 낸 신재순 씨에 이어, 이번에는 심수봉 씨가 자신의 노랫말을 따 “사랑밖엔 난

몰라“ 라는 고백 소설을 펴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있었던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면서 또 한 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의 대목은 총소리가 나기 직전의 상황. 김재규의 법정진술을 보면 박 대통령이 김영삼 총재의 구속을 거론하자 김재규는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충고했고, 이어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보필을 잘 하라고 신랄한 뒤 차지철에게 버러지 같은 친구라고 욕을 하면서 총을 쏘았다는 것 입니다. 합수부의 발표로 이는 정설로 알려져 왔습니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발표 :

소지하였던 권총으로 차지철 경호 실장을 향하여 욕설을 퍼 부으면서 1발을 발사하고 다시 1발을…….


황상무 기자 :

신재순 씨는 대체로 이 대목에 동조하지만 심수봉 씨는 당시 김재규가 한말이라곤 한마디 밖에 없었다며 5가지를 정정 합니다.


신재순씨 :

이 책에 나오는 대로 그런 사건이 다 이뤄졌었던 거예요.


심수봉씨 :

차지철씨를 쏘면서 동시에 “건방져”라는 비탄어 그게 이제 제가 들은 전분데...


황상무 기자 :

김재규의 권총 불발, 대통령의 머리위치, 그리고 욕설 등에 대해서 이들의 주장은 엊갈립니다. 진실은 어느 쪽인가 그때 그 사람들마저 증언이 엊갈리는 역사의 사건은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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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봉.신재순 10.26 증언 서로 다르다
    • 입력 1994-12-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방금 보신 것처럼 당시 궁정동 만찬장에서 살아남은 3사람 가운데 여성 둘은 책 등을 통해서 뒤늦게야 입을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마저 각기 현장증언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아직도 안개 속인가?

황상무 기자가 이번에는 취재를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한 장의 뒷모습 사진으로 궁금증을 일으켰던 그때 그 사람들. 대학생이던 신재순 씨와 가수 심수봉 씨 입니다. 이들이 15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8월 “그곳에 그녀가 있었나” 라는 책을 낸 신재순 씨에 이어, 이번에는 심수봉 씨가 자신의 노랫말을 따 “사랑밖엔 난

몰라“ 라는 고백 소설을 펴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있었던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면서 또 한 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의 대목은 총소리가 나기 직전의 상황. 김재규의 법정진술을 보면 박 대통령이 김영삼 총재의 구속을 거론하자 김재규는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충고했고, 이어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보필을 잘 하라고 신랄한 뒤 차지철에게 버러지 같은 친구라고 욕을 하면서 총을 쏘았다는 것 입니다. 합수부의 발표로 이는 정설로 알려져 왔습니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발표 :

소지하였던 권총으로 차지철 경호 실장을 향하여 욕설을 퍼 부으면서 1발을 발사하고 다시 1발을…….


황상무 기자 :

신재순 씨는 대체로 이 대목에 동조하지만 심수봉 씨는 당시 김재규가 한말이라곤 한마디 밖에 없었다며 5가지를 정정 합니다.


신재순씨 :

이 책에 나오는 대로 그런 사건이 다 이뤄졌었던 거예요.


심수봉씨 :

차지철씨를 쏘면서 동시에 “건방져”라는 비탄어 그게 이제 제가 들은 전분데...


황상무 기자 :

김재규의 권총 불발, 대통령의 머리위치, 그리고 욕설 등에 대해서 이들의 주장은 엊갈립니다. 진실은 어느 쪽인가 그때 그 사람들마저 증언이 엊갈리는 역사의 사건은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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