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순간들] 1994년 스포츠

입력 1994.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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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올해는 또 우리 스포츠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이기도 합니다. 94년 영광의 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박상범 기자 :

94년 6월23일 이른 새벽. 하마르에서 날아온 승전보는 우리 국민들의 단잠을 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밖에 여자 천m와 3천m계주, 남자 5백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동계올림픽 종합6위라는 사상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6월18일 미국 보스턴, 월드컵 3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축구는 이날 새로운 역사를 만듭니다. 바로 강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서정원의 슛으로 2대2 동점을 이룬 것입니다.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축구는 볼리비아나 독일과도 손색없는 경기를 펼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10월9일, 바르셀로나의 영광이 히로시마에서 재현된 날입니다. 황영조는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하야타 도시 끼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제일 먼저 입성합니다.


황영조 :

일제 36년의 핍박받은 세월과 그런 울분을 내가 이곳에 와가지고 우승해서 태극기를 흔들면서 썼어주겠다는 그런 각오로 사실 경기에 임했습니다.


박상범 기자 :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의 숨 막히는 자존심 대결이 히로시마 현립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전반은 1대0 일본의 우세로 끝났지만 후반 들어 총력전에 나선 우리나라가 6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33분쯤 황선홍의 대각선 슛으로 전세를 역전시킵니다. 일본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후반43분 일본의 이하라가 30m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결국 승부는 로스타임에 극적으로 판가름 났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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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의 순간들] 1994년 스포츠
    • 입력 1994-12-3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올해는 또 우리 스포츠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이기도 합니다. 94년 영광의 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박상범 기자 :

94년 6월23일 이른 새벽. 하마르에서 날아온 승전보는 우리 국민들의 단잠을 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밖에 여자 천m와 3천m계주, 남자 5백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동계올림픽 종합6위라는 사상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6월18일 미국 보스턴, 월드컵 3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축구는 이날 새로운 역사를 만듭니다. 바로 강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서정원의 슛으로 2대2 동점을 이룬 것입니다.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축구는 볼리비아나 독일과도 손색없는 경기를 펼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10월9일, 바르셀로나의 영광이 히로시마에서 재현된 날입니다. 황영조는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하야타 도시 끼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제일 먼저 입성합니다.


황영조 :

일제 36년의 핍박받은 세월과 그런 울분을 내가 이곳에 와가지고 우승해서 태극기를 흔들면서 썼어주겠다는 그런 각오로 사실 경기에 임했습니다.


박상범 기자 :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의 숨 막히는 자존심 대결이 히로시마 현립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전반은 1대0 일본의 우세로 끝났지만 후반 들어 총력전에 나선 우리나라가 6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33분쯤 황선홍의 대각선 슛으로 전세를 역전시킵니다. 일본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후반43분 일본의 이하라가 30m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결국 승부는 로스타임에 극적으로 판가름 났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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