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입은 간사이 시민들의 추위와 배고픔

입력 1995.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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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피해를 입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시민들에겐 지금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고베 현지에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집을 잃은 데다 부상까지 당한 이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재난 지역에 병원이라고 불과 가스가 공급될 리 없습니다.


시라이준(의사) :

가스가 없어 밥을 못 짓기 때문에 식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안문석 기자 :

부상자들은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뿐 불편을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우메모토(고베시민) :

병원에도 못 온 사람 많은데 빨리 구했으면...


안문석 기자 :

고베시 거리엔 의약품 긴급수송 또는 재해구호차라고 쓴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와 시민이 총력을 다해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시내곳곳의 도로와 건물이 무너져있어 차량의 진행조차 힘들고 구호작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여전히 모자라고 모포 한 장으로 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다섯 사람에게 주는 배급품이 주먹밥 세 개와 바나나 한 개가 전부입니다. 텐트나 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연료가 문제입니다. 휘발류를 구하기 위해 10시간 이상 걸려 오오사까까지 나갑니다. 물과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여전히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배급은 철저하게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고 식료품을 한꺼번에 많이 구입하려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도 질서는 지켜가는 모습들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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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피해 입은 간사이 시민들의 추위와 배고픔
    • 입력 1995-01-20 21:00:00
    뉴스 9

지지피해를 입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시민들에겐 지금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고베 현지에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집을 잃은 데다 부상까지 당한 이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재난 지역에 병원이라고 불과 가스가 공급될 리 없습니다.


시라이준(의사) :

가스가 없어 밥을 못 짓기 때문에 식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안문석 기자 :

부상자들은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뿐 불편을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우메모토(고베시민) :

병원에도 못 온 사람 많은데 빨리 구했으면...


안문석 기자 :

고베시 거리엔 의약품 긴급수송 또는 재해구호차라고 쓴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와 시민이 총력을 다해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시내곳곳의 도로와 건물이 무너져있어 차량의 진행조차 힘들고 구호작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여전히 모자라고 모포 한 장으로 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다섯 사람에게 주는 배급품이 주먹밥 세 개와 바나나 한 개가 전부입니다. 텐트나 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연료가 문제입니다. 휘발류를 구하기 위해 10시간 이상 걸려 오오사까까지 나갑니다. 물과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여전히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배급은 철저하게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고 식료품을 한꺼번에 많이 구입하려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도 질서는 지켜가는 모습들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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