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대한 통신.금융 제재완화

입력 1995.01.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간 사이 대지진의 희생자가 하루에 천명단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일본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지난 45년 동안 취해왔던 제재조처 가운데 일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해제된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워싱턴에서 조순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조순용 특파원 :

미국이 오늘 발표한 대북한 제재조치 완화 내용은 통신과 금융거래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돼있습니다.

첫째 전화와 통신거래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미국과 북한 간에 직통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수는 있었지만 미국에서 북한으로의 전화는 불가능했습니다. 또 여행자가 상대방 지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1인당 2백 달러로 제한돼있던 미국인 북한 여행자들의 경비한도도 풀렸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북한의 언론기관들이 상대방 지역에 상주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금융거래에 관한 것으로 북한이 금융거래 결재를 위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내의 북한자산 동결을 해제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 동결돼 있는 북한자산은 대략 천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무역거래와 관련해서 미국은 철강 산업에 필요한 촉매제인 마그네사이트를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미국 제네바 합의 이행에 따른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부수되는 각종 거래를 보장하고 또 경수로 건설과 대체에너지 제공 그리고 사용 후 핵 연료봉 처리 등에 있어서 미국 기업이 참여한다는 것 등입니다. 미국무부는 오늘 이 네 가지 항목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처를 발표하면서 이는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기로 한데 따른 상응하는 조처라고 설명하고 추가적인 완화조처는 북한의 제네바 합의 이행과정과 그 정도를 보아가면서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북한에 대한 통신.금융 제재완화
    • 입력 1995-01-21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간 사이 대지진의 희생자가 하루에 천명단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일본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지난 45년 동안 취해왔던 제재조처 가운데 일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해제된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워싱턴에서 조순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조순용 특파원 :

미국이 오늘 발표한 대북한 제재조치 완화 내용은 통신과 금융거래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돼있습니다.

첫째 전화와 통신거래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미국과 북한 간에 직통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수는 있었지만 미국에서 북한으로의 전화는 불가능했습니다. 또 여행자가 상대방 지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1인당 2백 달러로 제한돼있던 미국인 북한 여행자들의 경비한도도 풀렸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북한의 언론기관들이 상대방 지역에 상주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금융거래에 관한 것으로 북한이 금융거래 결재를 위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내의 북한자산 동결을 해제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 동결돼 있는 북한자산은 대략 천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무역거래와 관련해서 미국은 철강 산업에 필요한 촉매제인 마그네사이트를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미국 제네바 합의 이행에 따른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부수되는 각종 거래를 보장하고 또 경수로 건설과 대체에너지 제공 그리고 사용 후 핵 연료봉 처리 등에 있어서 미국 기업이 참여한다는 것 등입니다. 미국무부는 오늘 이 네 가지 항목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처를 발표하면서 이는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기로 한데 따른 상응하는 조처라고 설명하고 추가적인 완화조처는 북한의 제네바 합의 이행과정과 그 정도를 보아가면서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