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 '꽁꽁'

입력 1995.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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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막바지 귀성객들이 빠져나가는 서울역 고속도로터미널도 지금은 한산합니다. 서울에 남은 분들은 또 이렇게 설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동장군의 맹위 속에 얼음 알갱이들이 연출해 내는 자태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하루 종일 수은주를 영하권에 묶에 놓은 강추위입니다. 설 연휴에 몰아닥친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로 한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얼어붙은 강물이 동심에게는 오히려 좋은 놀이터가 됐습니다.


임혜선 (국민학생) :

방안에만 있다가요, 이렇게 나오니까요, 나와서 썰매타고 그러니까요, 너무 신나고 신기하고 좋아요.


최재현 기자 :

강추위 속에서도 민속놀이마당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엄마와 함께 널을 뛰는 어린이는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고사리 손을 잡고 굴렁쇠 놀이를 가르치는 아빠의 표정도 즐겁기만 합니다.


이대선 (서울 상계동) :

우리 지금 여기 만들어 놓은게 좋은데요. 윷놀이 판이라든가 널뛰기라든가 우리들이 한번씩 해보고 싶었던 건데, 아주 좋습니다.


최재현 기자 :

벽안의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문화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알렉산더 (외국 관광객) :

한국인들은 정말 친절하고 쾌활합니다. 이곳에 와서 기쁩니다. 이곳은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최재현 기자 :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낸 처녀들의 모습은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해줍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는, 막바지 귀성인파가 물렸지만 큰 혼잡을 빚지는 않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서울에 남은 시민들 모두 추위를 잊고 즐거운 섣달그믐날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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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섣달그믐 '꽁꽁'
    • 입력 1995-01-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막바지 귀성객들이 빠져나가는 서울역 고속도로터미널도 지금은 한산합니다. 서울에 남은 분들은 또 이렇게 설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동장군의 맹위 속에 얼음 알갱이들이 연출해 내는 자태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하루 종일 수은주를 영하권에 묶에 놓은 강추위입니다. 설 연휴에 몰아닥친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로 한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얼어붙은 강물이 동심에게는 오히려 좋은 놀이터가 됐습니다.


임혜선 (국민학생) :

방안에만 있다가요, 이렇게 나오니까요, 나와서 썰매타고 그러니까요, 너무 신나고 신기하고 좋아요.


최재현 기자 :

강추위 속에서도 민속놀이마당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엄마와 함께 널을 뛰는 어린이는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고사리 손을 잡고 굴렁쇠 놀이를 가르치는 아빠의 표정도 즐겁기만 합니다.


이대선 (서울 상계동) :

우리 지금 여기 만들어 놓은게 좋은데요. 윷놀이 판이라든가 널뛰기라든가 우리들이 한번씩 해보고 싶었던 건데, 아주 좋습니다.


최재현 기자 :

벽안의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문화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알렉산더 (외국 관광객) :

한국인들은 정말 친절하고 쾌활합니다. 이곳에 와서 기쁩니다. 이곳은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최재현 기자 :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낸 처녀들의 모습은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해줍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는, 막바지 귀성인파가 물렸지만 큰 혼잡을 빚지는 않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서울에 남은 시민들 모두 추위를 잊고 즐거운 섣달그믐날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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