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나기 '썰렁'

입력 1995.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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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치권의 세시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단 겉 표정은 썰렁합니다.

엄격해진 통합선거법을 의식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권의 풍향계가 앞일을 가늠하기 어렵게 지금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토요일. 국회의원회관 앞 입니다. 과거 같으면 번쩍이는 포장지에 쌓인 선물꾸러미를 나르는 비서진들의 손길이 바빴을 시간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비서진이나 여직원들의 손에 작은 꾸러미 한두 개가 들려있을 뿐, 명절분위기가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정범진 (최재승 의원 비서관) :

예진에 선배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거의 문전성시를 이웠다고 그러는데, 그런 건 전혀 안보이는 것 같거든요.


김구철 기자 :

들어오는 선물이라야 김이나 한과 과일이니 해서 10만원도 안되는 값싼 선물들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명절인심이 넉넉했다는 것도 이미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호황이어서 기업체마다 두둑한 보너스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정치권은 더 쓸쓸해집니다. 썰렁해진 설. 선거법이 바뀐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권의 풍향이 예사롭지 않은데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동진 (정석모 의원 보좌관) :

요즘 여·야 소위 당 내분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김구철 기자 :

당장은 썰렁하게 느껴지는 이러한 변화가 깨끗한 정치를 위한 바람직한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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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나기 '썰렁'
    • 입력 1995-01-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정치권의 세시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단 겉 표정은 썰렁합니다.

엄격해진 통합선거법을 의식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권의 풍향계가 앞일을 가늠하기 어렵게 지금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토요일. 국회의원회관 앞 입니다. 과거 같으면 번쩍이는 포장지에 쌓인 선물꾸러미를 나르는 비서진들의 손길이 바빴을 시간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비서진이나 여직원들의 손에 작은 꾸러미 한두 개가 들려있을 뿐, 명절분위기가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정범진 (최재승 의원 비서관) :

예진에 선배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거의 문전성시를 이웠다고 그러는데, 그런 건 전혀 안보이는 것 같거든요.


김구철 기자 :

들어오는 선물이라야 김이나 한과 과일이니 해서 10만원도 안되는 값싼 선물들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명절인심이 넉넉했다는 것도 이미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호황이어서 기업체마다 두둑한 보너스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정치권은 더 쓸쓸해집니다. 썰렁해진 설. 선거법이 바뀐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권의 풍향이 예사롭지 않은데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동진 (정석모 의원 보좌관) :

요즘 여·야 소위 당 내분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김구철 기자 :

당장은 썰렁하게 느껴지는 이러한 변화가 깨끗한 정치를 위한 바람직한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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