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경쟁 150리

입력 1995.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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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은 전주-남원 간 국도입니다. 살인도로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살인도로라는 오명이 씌워진 150리길 전주와 남원 간 국도. 하루 2만5천 여대의 차량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시속 70km의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육중한 몸체의 화물차를 뒤쫓아 보았습니다. 달리는 게 아니라 날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속으로 달리다가도 틈만 보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월 경쟁도 서슴치 않습니다. 도로 구조도 문제입니다. 가파른 고갯길이 많고 9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20군데가 넘습니다.


박천연 (도로교통 안전협회 교수) :

도로의 포장이 시멘트로 돼 있어서 날씨가 차갑고 눈만 내리면 아주 빙판길이 돼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결국 이러한 과속과 난폭운전은, 목숨을 잃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전주와 남원 간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64명. 도내 전체 사망자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벌써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광현 (전주경찰서 의경) :

저희가 지금 현재 단속하고 있는 지점에서는 운전자들이 속력을 줄여서 저속운전을 하고 있는데, 단속지점을 벗어난 곳에서는 아주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이번 설 명절에도 귀향길을 재촉하면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는 한 운전자들은 고향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뜻밖의 불행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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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월경쟁 150리
    • 입력 1995-01-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은 전주-남원 간 국도입니다. 살인도로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살인도로라는 오명이 씌워진 150리길 전주와 남원 간 국도. 하루 2만5천 여대의 차량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시속 70km의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육중한 몸체의 화물차를 뒤쫓아 보았습니다. 달리는 게 아니라 날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속으로 달리다가도 틈만 보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월 경쟁도 서슴치 않습니다. 도로 구조도 문제입니다. 가파른 고갯길이 많고 9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20군데가 넘습니다.


박천연 (도로교통 안전협회 교수) :

도로의 포장이 시멘트로 돼 있어서 날씨가 차갑고 눈만 내리면 아주 빙판길이 돼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결국 이러한 과속과 난폭운전은, 목숨을 잃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전주와 남원 간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64명. 도내 전체 사망자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벌써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광현 (전주경찰서 의경) :

저희가 지금 현재 단속하고 있는 지점에서는 운전자들이 속력을 줄여서 저속운전을 하고 있는데, 단속지점을 벗어난 곳에서는 아주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이번 설 명절에도 귀향길을 재촉하면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는 한 운전자들은 고향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뜻밖의 불행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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