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미인대회 5차례 열어 참가비 가로채

입력 1995.02.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KBS 9시뉴스에서는 향토 미인을 뽑는다는 명목으로 열린 사기미인대회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이 사기미인대회를 열었던 김학래씨는 취재 결과 이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2년동안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기미인대회를 열어 참가비 등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서울시가 김씨를 경참에 고발했지만 이미 김씨는 해외로 잠적했습니다.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향토미인선발대회. 환경 주부선발대회. 전통미인 선발대회. 내건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실상은 모두 사기미인대회입니다. 대회마다 의상비 미용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돈이 뿌려집니다. 젊은 여자들의 끝없는 허영심을 밑천으로 이러한 사기 미인대회에서 손쉽게 돈을 챙긴 사람은 40대 초반의 김학래씨. 뚜렷한 직업도 없지만 명함은 화려합니다. 한국애향운동본부 본부장, MEM 이벤트사 사장, 한국생활미용협회 회장,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모두 유령단체입니다. 김씨의 사기수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유령단체 사무실을 차려 참가자들을 끌어모은 뒤 대회가 끝나면 자취를 감추는 것입니다.


이웃주민 :

연락처도 없이 이사했다. 주위에서 안좋게 말했다.


김용석 기자 :

김씨는 또 미용실을 조직적으로 이용해 미인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백여군데나 됩니다. 김씨는 이들 미용실을 통해서 참가자들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지정 미용실 :

이용당한 거 아니냐 생각했지만 타이틀이 전통미인대회니까...


김용석 기자 :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사기미인대회를 연것만 5차례, 뒤늦게 서울시가 김씨를 고발했지만 사기 미인대회룰 고발하는 9시뉴스가 방송된 다음날 돈을 챙겨 유유히 미국으로 잠적했습니다.


참가자 가족 :

진, 선, 미 안에 넣어주겠다며 돈요구, 순전히 사기꾼이었다.


김용석 기자 :

그러나 돈을 주고서도 한번쯤은 미인이 되고싶다는 일부 여성들의 허황된 심리가 남아있는 한 언제든지 이러한 사기행각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기 미인대회 5차례 열어 참가비 가로채
    • 입력 1995-02-04 21:00:00
    뉴스 9

지난달 25일 KBS 9시뉴스에서는 향토 미인을 뽑는다는 명목으로 열린 사기미인대회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이 사기미인대회를 열었던 김학래씨는 취재 결과 이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2년동안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기미인대회를 열어 참가비 등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서울시가 김씨를 경참에 고발했지만 이미 김씨는 해외로 잠적했습니다.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향토미인선발대회. 환경 주부선발대회. 전통미인 선발대회. 내건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실상은 모두 사기미인대회입니다. 대회마다 의상비 미용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돈이 뿌려집니다. 젊은 여자들의 끝없는 허영심을 밑천으로 이러한 사기 미인대회에서 손쉽게 돈을 챙긴 사람은 40대 초반의 김학래씨. 뚜렷한 직업도 없지만 명함은 화려합니다. 한국애향운동본부 본부장, MEM 이벤트사 사장, 한국생활미용협회 회장,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모두 유령단체입니다. 김씨의 사기수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유령단체 사무실을 차려 참가자들을 끌어모은 뒤 대회가 끝나면 자취를 감추는 것입니다.


이웃주민 :

연락처도 없이 이사했다. 주위에서 안좋게 말했다.


김용석 기자 :

김씨는 또 미용실을 조직적으로 이용해 미인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백여군데나 됩니다. 김씨는 이들 미용실을 통해서 참가자들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지정 미용실 :

이용당한 거 아니냐 생각했지만 타이틀이 전통미인대회니까...


김용석 기자 :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사기미인대회를 연것만 5차례, 뒤늦게 서울시가 김씨를 고발했지만 사기 미인대회룰 고발하는 9시뉴스가 방송된 다음날 돈을 챙겨 유유히 미국으로 잠적했습니다.


참가자 가족 :

진, 선, 미 안에 넣어주겠다며 돈요구, 순전히 사기꾼이었다.


김용석 기자 :

그러나 돈을 주고서도 한번쯤은 미인이 되고싶다는 일부 여성들의 허황된 심리가 남아있는 한 언제든지 이러한 사기행각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