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 사실상 폐지

입력 1995.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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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은행에 공모주 청약예금이 사실상 폐지됩니다. 은행들의 편법대출을 막고 지나치게 부풀려진 통화관리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당국의 의도입니다만은 가입자와 은행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평균 경쟁률 100대1.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공모주 청약예금에 일반인들의 자급이 몰렸습니다. 유치경쟁에 나선 은행들, 천만원을 갖고 오면 9배나 많은 금액을 대출해 다시 공모주 청약예금에 가입하도록 합니다. 1억원짜리 통장을 내주지만 실제 맡긴 돈은 천만윈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행들이 유치한 4조8천억원의 공모주 청약예금 가운데 절반이상은 이런 식의 편법대출로 불어났다는 것이 당국의 추정입니다.


이춘원(증권감독원 차장) :

그러다보니까 정기예금, 실제 정기예금 금액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 통계수치에 잡히게 되고 그러다보니깐 여러 가지 금융정책상 어려움이 있게 되어서..


김종명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이 예금을 사실상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오늘부터 새로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청약기회를 주지 않고 기존의 가입자에 대해서도 석 달 뒤 공모주 배정비율을 절반으로 줄여 해약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자기 돈을 공모주 청약에 든 사람의 경우 재산상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증권당국의 이번 조처는 아무런 사전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나와 지나친 행정편의식 발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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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 사실상 폐지
    • 입력 1995-02-11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은행에 공모주 청약예금이 사실상 폐지됩니다. 은행들의 편법대출을 막고 지나치게 부풀려진 통화관리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당국의 의도입니다만은 가입자와 은행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평균 경쟁률 100대1.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공모주 청약예금에 일반인들의 자급이 몰렸습니다. 유치경쟁에 나선 은행들, 천만원을 갖고 오면 9배나 많은 금액을 대출해 다시 공모주 청약예금에 가입하도록 합니다. 1억원짜리 통장을 내주지만 실제 맡긴 돈은 천만윈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행들이 유치한 4조8천억원의 공모주 청약예금 가운데 절반이상은 이런 식의 편법대출로 불어났다는 것이 당국의 추정입니다.


이춘원(증권감독원 차장) :

그러다보니까 정기예금, 실제 정기예금 금액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 통계수치에 잡히게 되고 그러다보니깐 여러 가지 금융정책상 어려움이 있게 되어서..


김종명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이 예금을 사실상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오늘부터 새로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청약기회를 주지 않고 기존의 가입자에 대해서도 석 달 뒤 공모주 배정비율을 절반으로 줄여 해약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자기 돈을 공모주 청약에 든 사람의 경우 재산상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증권당국의 이번 조처는 아무런 사전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나와 지나친 행정편의식 발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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