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온천물이 부족해서 지하수를 섞어 쓰는 온천의 실태를 고발했었습니다만은 오늘은 이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을 보도해 드립니다. 온천을 발견해 놓고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진국에 3백 군데가 넘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강화도, 한때 강화가 펄펄 끓는다며 온천개발 열기에 휩싸였던 곳입니다.
지금도 모두 12군데에서 온천 찾기가 한창입니다.
“여기 지금 세군데예요.”
“어디어디에요?”
“여기 하나, 하우스 하나, 저기 하나.”
온천이 발견돼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온천을 발견했다고 환호하던 것도 잡시, 이곳에서는 2년 전에 온천이 발견됐지만 이처럼 은천개발 사무실은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낚아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의 이곳도 지난 88년에 온천을 발견했지만 이렇게 황량한 부지만 덜렁 남아있습니다.
황순근(성수온천 발견자) :
합격관정을 받고 나서부터가 중앙부처에서 심사하는데 6년,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니까
백운기 기자 :
현재 진국에서 개발 중인 온천은 모두 3백30군데 그러나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은 겨우 15군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온천을 파던 시추탑만 곳곳에 흉물스럽게 남아있게 되고 오염문제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정송(온천개발 전문가) :
온천개발이 들어가게 되면은 지하 7백m, 천m까지 바로 오염될 수 있다고 해가지고 막도록 돼있어요.
백운기 기자 :
온천개발이 이처럼 힘든 이유는 무엇보다 까다로운 현행 제도 때문입니다.
임정웅(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
전체적인 콘트롤만 정부가 해주면 문제가 없는데 애초부터 이런 걸 대단위온천 관광지로 만들도록 빈이 만들어져 있으니까 엄두가 안 나는 거지.
백운기 기자 :
이에 반해 기존의 유명 온천은 물론 새로 들어선 온천들은 이용객을 감당해내지도 못할 정도로 북비고 있습니다.
김태수(온천업자) :
어디고 이 온천을 하는 사람들은 최하 10년 안에 개발된 데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행정상 복잡하고.
백운기 기자 :
물이 부족할 정도로 이용객이 몰리는 온천이 있는가 하면은 땅속에 물을 잠재운 채 10년이 넘도록 개발만 기다리는 온천.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왜곡되고 있는 곳이 온천개발 현장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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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는 온천 30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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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2-11 21:00:00
김종진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온천물이 부족해서 지하수를 섞어 쓰는 온천의 실태를 고발했었습니다만은 오늘은 이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을 보도해 드립니다. 온천을 발견해 놓고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진국에 3백 군데가 넘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강화도, 한때 강화가 펄펄 끓는다며 온천개발 열기에 휩싸였던 곳입니다.
지금도 모두 12군데에서 온천 찾기가 한창입니다.
“여기 지금 세군데예요.”
“어디어디에요?”
“여기 하나, 하우스 하나, 저기 하나.”
온천이 발견돼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온천을 발견했다고 환호하던 것도 잡시, 이곳에서는 2년 전에 온천이 발견됐지만 이처럼 은천개발 사무실은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낚아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의 이곳도 지난 88년에 온천을 발견했지만 이렇게 황량한 부지만 덜렁 남아있습니다.
황순근(성수온천 발견자) :
합격관정을 받고 나서부터가 중앙부처에서 심사하는데 6년,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니까
백운기 기자 :
현재 진국에서 개발 중인 온천은 모두 3백30군데 그러나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은 겨우 15군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온천을 파던 시추탑만 곳곳에 흉물스럽게 남아있게 되고 오염문제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정송(온천개발 전문가) :
온천개발이 들어가게 되면은 지하 7백m, 천m까지 바로 오염될 수 있다고 해가지고 막도록 돼있어요.
백운기 기자 :
온천개발이 이처럼 힘든 이유는 무엇보다 까다로운 현행 제도 때문입니다.
임정웅(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
전체적인 콘트롤만 정부가 해주면 문제가 없는데 애초부터 이런 걸 대단위온천 관광지로 만들도록 빈이 만들어져 있으니까 엄두가 안 나는 거지.
백운기 기자 :
이에 반해 기존의 유명 온천은 물론 새로 들어선 온천들은 이용객을 감당해내지도 못할 정도로 북비고 있습니다.
김태수(온천업자) :
어디고 이 온천을 하는 사람들은 최하 10년 안에 개발된 데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행정상 복잡하고.
백운기 기자 :
물이 부족할 정도로 이용객이 몰리는 온천이 있는가 하면은 땅속에 물을 잠재운 채 10년이 넘도록 개발만 기다리는 온천.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왜곡되고 있는 곳이 온천개발 현장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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