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몰려있는 지역 주민피해 심각

입력 1995.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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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요즘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게 주유소입니다. 한동네에 무려 8군데의 주유소가 들어선 곳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한진 건너 한군데씩 모두 8개나 되는 주유소가 몰려있는 서울 방이동 사거리 앞입니다. 대부분이 담장 하나를 끼고 주택과 맞붙어있습니다. 이미 기름냄새가 온 동네에 배어있을 정도지만 한켠에서는 또 다른 주유소의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불을 켜놓니까 아무래도 잠잘 때도 훤해가지고”


지난 93년 350m의 거리제한이 풀린 뒤 지난 한 해 동안 140여개의 주유소가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도로가에 빈 땅이 없다보니 주택가까지 마구 파고들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로 이 3층 건물과 한 치의 여유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완공된 주유소가 건물을 가로막기는 뻔한 일입니다.


임한성(서울석촌동) :

주유소가 날 자리가 아니라고 누구다 다 말을 하는데 이구동성으로 여기에 주유소 허가가 났다는데 주민들은 ..하고.


이창룡 기자 :

주유소 허가규정에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에만 50m의 거리일 때는 허가가 날 수 있고 다른 제한은 없어 주택가 어디라도 주유소가 들어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허가 관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준(송파구청 산업파장) :

정유사에서 그거를 물색을 해서 토지이주를 수소문해서 이렇게 해서 거기에다가 주유소를 설치하고자 하는 과당경쟁..


이창룡 기자 :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업자들에게 거리제한 폐지라는 날개까지 달아준 관청. 업자와 관청사이에선 애꿎은 주민들만 오늘밤도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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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몰려있는 지역 주민피해 심각
    • 입력 1995-02-1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요즘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게 주유소입니다. 한동네에 무려 8군데의 주유소가 들어선 곳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한진 건너 한군데씩 모두 8개나 되는 주유소가 몰려있는 서울 방이동 사거리 앞입니다. 대부분이 담장 하나를 끼고 주택과 맞붙어있습니다. 이미 기름냄새가 온 동네에 배어있을 정도지만 한켠에서는 또 다른 주유소의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불을 켜놓니까 아무래도 잠잘 때도 훤해가지고”


지난 93년 350m의 거리제한이 풀린 뒤 지난 한 해 동안 140여개의 주유소가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도로가에 빈 땅이 없다보니 주택가까지 마구 파고들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로 이 3층 건물과 한 치의 여유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완공된 주유소가 건물을 가로막기는 뻔한 일입니다.


임한성(서울석촌동) :

주유소가 날 자리가 아니라고 누구다 다 말을 하는데 이구동성으로 여기에 주유소 허가가 났다는데 주민들은 ..하고.


이창룡 기자 :

주유소 허가규정에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에만 50m의 거리일 때는 허가가 날 수 있고 다른 제한은 없어 주택가 어디라도 주유소가 들어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허가 관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준(송파구청 산업파장) :

정유사에서 그거를 물색을 해서 토지이주를 수소문해서 이렇게 해서 거기에다가 주유소를 설치하고자 하는 과당경쟁..


이창룡 기자 :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업자들에게 거리제한 폐지라는 날개까지 달아준 관청. 업자와 관청사이에선 애꿎은 주민들만 오늘밤도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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