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마약 사용 부추겨

입력 1995.02.21 (21:00) 수정 2024.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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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마약사용 장면이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심의기준에는 엄격하게 제제하도록 돼 있는 장면들이 버젓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마약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는 꼴입니다.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화제가 된 영화 펄프 픽션에 나오는 마약사용 장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마약 사용법이 구체적입니다. 코로도 쉽게 마약을 흡입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황규정 (대학생) :

여러 방면으로 힘들거나 그러면요, 담배라든가 술이 라든가 마약이라든가, 의지하게 되어 있는데 그럴 때 방법을 몰라서 참고 있다가, 영화 같은 걸 딱 봐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되면, 당연히 그쪽으로 하게 되겠죠.


박창규 (대학생) :

저렇게 하는 거구나...


김웅규 기자 :

영화나 비디오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상영되고 있는 이 같은 장면들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쉽게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영화 심의기준에는 분명히 사회정의 측면에서 마약류를 상세히 취급하는 장면은 엄격히 제제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공윤 측도 이런 사실을 시인합니다.


임승억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부장) :

마약 가루를 직접 코로 흡인한다든가, 또는 마약에 증류수를 타 가지고 팔에 다가 직접 주사한다든가, 이런 것은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김웅규 기자 :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심의 따로 기준 따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만큼 마약사용 심의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상영되고 있는 이런 마약사용 장면들은, 결국 관객들에게 구체적인 마약사용 장면들을 가르치고 있는 꼴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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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가 마약 사용 부추겨
    • 입력 1995-02-21 21:00:00
    • 수정2024-08-26 10:30:51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마약사용 장면이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심의기준에는 엄격하게 제제하도록 돼 있는 장면들이 버젓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마약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는 꼴입니다.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화제가 된 영화 펄프 픽션에 나오는 마약사용 장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마약 사용법이 구체적입니다. 코로도 쉽게 마약을 흡입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황규정 (대학생) :

여러 방면으로 힘들거나 그러면요, 담배라든가 술이 라든가 마약이라든가, 의지하게 되어 있는데 그럴 때 방법을 몰라서 참고 있다가, 영화 같은 걸 딱 봐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되면, 당연히 그쪽으로 하게 되겠죠.


박창규 (대학생) :

저렇게 하는 거구나...


김웅규 기자 :

영화나 비디오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상영되고 있는 이 같은 장면들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쉽게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영화 심의기준에는 분명히 사회정의 측면에서 마약류를 상세히 취급하는 장면은 엄격히 제제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공윤 측도 이런 사실을 시인합니다.


임승억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부장) :

마약 가루를 직접 코로 흡인한다든가, 또는 마약에 증류수를 타 가지고 팔에 다가 직접 주사한다든가, 이런 것은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김웅규 기자 :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심의 따로 기준 따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만큼 마약사용 심의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상영되고 있는 이런 마약사용 장면들은, 결국 관객들에게 구체적인 마약사용 장면들을 가르치고 있는 꼴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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