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서로 붙은 샴쌍둥이 분리 성공

입력 1995.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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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서로 붙은 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이 오늘 성공했습니다. 백여 일만에 두 공주로 그들은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심장까지 서로 붙어 있어서 수술에 어려움이 아주 컸다고 합니다.

백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태어날 때부터 가슴과 배가 붙은 유리와 유정이 자매. 태어난 지 115일만 인 오늘 두 아인 한 몸에서 둘로 분리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완전 분리된 후 두 아이의 모습입니다. 심장과 간이 각각 둘이었지만 심장이 약간 붙어있어 둘 다 살릴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었습니다. 연세의료원 황의호 교수팀은, 수술시간9시간 만에 둘을 완전 분리해 봉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0여명의 의료진이 매달린 이번 수술엔 한때 언니인 유리의 맥박인 잠깐 멈춰 응급조치를 하는 고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황의호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

수술직후라 결정적인 얘기는 못하겠고요 현재 상태로는 그만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우리가 기대하기는 환자상태에 따라 다른데, 보통 아마 1주일쯤 되면 대개 괜찮을 거예요


백선이 기자 :

퇴원 후엔 건강한 아이나 다름없이 성장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

새롭게 애를 낳은 것 같아요 애기 낳으면 즐거운 것처럼요. 새롭게 애들이 태어났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어머니 :

애들이나 저나 의사선생님이 안계셨으면 이 세상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지금 막 들고요 너무 너무 감사하구요..


백선기 기자 :

몸이 붙은 쌍둥이 분리수술은 국내에선 이번이 3번째로 이제 분리수술이 국내에서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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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서로 붙은 샴쌍둥이 분리 성공
    • 입력 1995-02-24 21:00:00
    뉴스 9

몸이 서로 붙은 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이 오늘 성공했습니다. 백여 일만에 두 공주로 그들은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심장까지 서로 붙어 있어서 수술에 어려움이 아주 컸다고 합니다.

백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태어날 때부터 가슴과 배가 붙은 유리와 유정이 자매. 태어난 지 115일만 인 오늘 두 아인 한 몸에서 둘로 분리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완전 분리된 후 두 아이의 모습입니다. 심장과 간이 각각 둘이었지만 심장이 약간 붙어있어 둘 다 살릴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었습니다. 연세의료원 황의호 교수팀은, 수술시간9시간 만에 둘을 완전 분리해 봉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0여명의 의료진이 매달린 이번 수술엔 한때 언니인 유리의 맥박인 잠깐 멈춰 응급조치를 하는 고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황의호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

수술직후라 결정적인 얘기는 못하겠고요 현재 상태로는 그만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우리가 기대하기는 환자상태에 따라 다른데, 보통 아마 1주일쯤 되면 대개 괜찮을 거예요


백선이 기자 :

퇴원 후엔 건강한 아이나 다름없이 성장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

새롭게 애를 낳은 것 같아요 애기 낳으면 즐거운 것처럼요. 새롭게 애들이 태어났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어머니 :

애들이나 저나 의사선생님이 안계셨으면 이 세상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지금 막 들고요 너무 너무 감사하구요..


백선기 기자 :

몸이 붙은 쌍둥이 분리수술은 국내에선 이번이 3번째로 이제 분리수술이 국내에서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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