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폭등 위기상황

이번 주 들어서도 미국 달러화의 폭락 그리고 엔화의 폭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의 경우는 오늘, 도교 시장에서 한때 1달러에 92엔대까지 폭등했습니다. 특히 엔화가치의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일본 경제계는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기록한 92엔70전은 세계의 금융시장에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일본과 미국.독일 등,세계 주요 국가들이 엔을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달러폭락.엔화폭등 억제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멕시코 패소화 등, 통화불안으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하락과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엔화폭등세를 지속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마오카 (닛산자동차 전무) :

우리는 1달러에 1엔 오르면 연간 60-70억 엔의 수출이 줄어듭니다.

나카니시 (일 부품업체 사장) :

자동차.가전 하청업체 상당수가 폐업 등 도산될 것이 우려됩니다.

이일화 특환원 :

일본 경제계는, 지금의 엔화시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생산을 기피하는 기업들의 해외 현지생산을 가속화 시켜, 산업공동화에 따른 실업률 증가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엔화의 가치가 90엔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일본 경제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도2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