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으로 범죄 수사

컴퓨터 기술이 발달한 이제 재판에서 컴퓨터가 진실을 밝혀내는데 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장 증거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하게 되면은 용의자들의 증언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최초로 재판에 컴퓨터 그래픽이 적용됐습니다.

정창훈 기자가 그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창훈 기자 :

지난 93년 10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찰관 한명이 총탄 5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용의자 2명이 붙잡혀 둘 다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재판이 쉬울 줄 알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은 경찰에게 총을 쏘지 않았다고 1년 반 동안이나 우겨댔습니다. 그러나 이제 임자가 나타났습니다. 컴퓨터 전문가 롭슨씨는 모든 현장 상황을 종합해 당시에 숨진 경찰관의 몸에 나타났던 탄도를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롭슨(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

복잡한 사건을 3차원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방법입니다.

정창훈 기자 :

숨진 경찰관이 맞은 5발의 총탄 가운데 두발과 다른 세발은 날아온 방향이 달라 용의자 두 사람 모두 경찰관에게 총을 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은 교통사고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고 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재판에서 사실을 가리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스커카(변호사) :

컴퓨터 그래픽은 다음 세기에는 소송의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정창훈 기자 :

실제 실험과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과학적인 생생한 상황 재연으로 수사관이나 판검사들은 이제 머릿속으로 현장 상황을 상상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