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올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 백주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독립전시관을 가지고 참가하는 첫 번째 비엔날레이기도 합니다.
윤준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준호 기자 :
사방이 검은 벽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방. 그리고 흙으로 빚은 수많은 인형들. 이 인형들은 컴퓨터와 전화기 .TV .자전거 바퀴 등, 버려진 산업폐기물들의 무덤위에 커다란 유리관을 덮고 무리지어 서 있습니다.
홉사 진시황의 병마용병에 들어선 듯한 이 설치작품에서 작가는 산업폐기물로 상징되는 현대 서구문명의 폐해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비견으로 이 흙으로 빚은 인형, 즉 토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표현양식이 다소 낯설지만 토우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신라시대에 죽은 이의 부장품으로 무덤 속에 묻히던 이 토우에 담긴 고대 우리 조상들의 간절하고 경건한 정신세계를 회복함으로써 서구문명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작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전수천 (작가) :
이 제목이 토우 그 한국인 중심입니다. 그래서 보이는 바와 같이 경주고분에서 출토된 토우거든요. 우리 한국인 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 얼마나 숭고하고 그리고
투명하고 또 감성적인가...
윤준호 기자 :
첨단의 설치양식에 동양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전수천의 메시지가 오는 8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서구인들에게 어떤 충격으로 다가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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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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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3-20 21:00:00
황현정 앵커 :
올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 백주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독립전시관을 가지고 참가하는 첫 번째 비엔날레이기도 합니다.
윤준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준호 기자 :
사방이 검은 벽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방. 그리고 흙으로 빚은 수많은 인형들. 이 인형들은 컴퓨터와 전화기 .TV .자전거 바퀴 등, 버려진 산업폐기물들의 무덤위에 커다란 유리관을 덮고 무리지어 서 있습니다.
홉사 진시황의 병마용병에 들어선 듯한 이 설치작품에서 작가는 산업폐기물로 상징되는 현대 서구문명의 폐해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비견으로 이 흙으로 빚은 인형, 즉 토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표현양식이 다소 낯설지만 토우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신라시대에 죽은 이의 부장품으로 무덤 속에 묻히던 이 토우에 담긴 고대 우리 조상들의 간절하고 경건한 정신세계를 회복함으로써 서구문명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작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전수천 (작가) :
이 제목이 토우 그 한국인 중심입니다. 그래서 보이는 바와 같이 경주고분에서 출토된 토우거든요. 우리 한국인 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 얼마나 숭고하고 그리고
투명하고 또 감성적인가...
윤준호 기자 :
첨단의 설치양식에 동양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전수천의 메시지가 오는 8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서구인들에게 어떤 충격으로 다가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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