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재일동포 일가족 첫 귀순

입력 1995.03.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북송 재일동포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이것도 처음입니다. 이들은 압록강을 건넌 뒤 제3국을 거쳐서 오늘 김포공항으로 귀순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오늘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한 사람은 북송 재일동포 오수룡씨 가족 5명과 북한주민 박철만씨 등, 모두 6명입니다. 목숨을 건 기나긴 탈출은 끝났지만 이들은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줄곧 굳은 모습입니다.


오수룡 (귀순자) :

나는 비록 환갑이 지났지만, 우리 아들과 손자의 장래를 생각해서 그래서 우리가 목숨을 회생하고라도 압록강을 건너와서...


김형덕 기자 :

이들은 지난해 9월 아들이 먼저 압록강을 거쳐 북한을 탈출했으며 석 달 뒤 나머지 가족 4명도 탈출해 제3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북한 지도원 신분의 박철만씨는, 오씨의 아들 명선씨와 군복무 때 친했던 인연으로 탈출 길에 동반했습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의 오수룡씨는, 지난 62년 북한에 건너갔지만 계속되는 굶주림의 고통에서 어린 손녀라도 구해보겠다는 생각에 죽음의 탈출을 무릅썼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북송교포들이 살았던 북한. 여전히 당의 지시만이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오수룡 (귀순자) :

김일성 사망 후 인민들이 자기 진짜 자신이 우러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당 조직의 지시 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송 재일동포 일가족 첫 귀순
    • 입력 1995-03-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송 재일동포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이것도 처음입니다. 이들은 압록강을 건넌 뒤 제3국을 거쳐서 오늘 김포공항으로 귀순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오늘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한 사람은 북송 재일동포 오수룡씨 가족 5명과 북한주민 박철만씨 등, 모두 6명입니다. 목숨을 건 기나긴 탈출은 끝났지만 이들은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줄곧 굳은 모습입니다.


오수룡 (귀순자) :

나는 비록 환갑이 지났지만, 우리 아들과 손자의 장래를 생각해서 그래서 우리가 목숨을 회생하고라도 압록강을 건너와서...


김형덕 기자 :

이들은 지난해 9월 아들이 먼저 압록강을 거쳐 북한을 탈출했으며 석 달 뒤 나머지 가족 4명도 탈출해 제3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북한 지도원 신분의 박철만씨는, 오씨의 아들 명선씨와 군복무 때 친했던 인연으로 탈출 길에 동반했습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의 오수룡씨는, 지난 62년 북한에 건너갔지만 계속되는 굶주림의 고통에서 어린 손녀라도 구해보겠다는 생각에 죽음의 탈출을 무릅썼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북송교포들이 살았던 북한. 여전히 당의 지시만이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오수룡 (귀순자) :

김일성 사망 후 인민들이 자기 진짜 자신이 우러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당 조직의 지시 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