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못 할 건강검진

입력 1995.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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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공무원이건 회사원이건 대체로 직장에서 1년에 한차례씩 건강검진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이 당장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이미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어딘가 몸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병원의 건강검진 센터를 찾아보지만 실제 환자로 판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은 병이 있는 사람과 정상인만을 가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정상으로 판정받았다고 해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보험관리공단이 보험가입자 백10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요주의자 항목을 신설해 건강진단을 종합 판정한 결과 남자는 31.4% 여자는 243%가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곧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요주의자로 판정받은 사람들은 혈압과 비만 정도.콜레스테롤 수치 등, 9개 검사에서 위험수치에 이른 사람들입니다. 특히 60살 이상 여자 가운데 양호 판정을 받은 사람은 87.3%나 됐지만 이 가운데는 건강요주의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무려 52.6%나 됐습니다. 건강진단에서 건강요주의자로 판명된 사람들은 상태가 악화될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퇴행성질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 일 연세의대 (예방의학) :

예를 들어 혈압이 높은 사람인 경우에서 그걸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중풍이라든지 심장병이라든지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거죠.


이준희 기자 :

건강검진도 질병의 유무만을 가려줄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요주의 개념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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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 못 할 건강검진
    • 입력 1995-03-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공무원이건 회사원이건 대체로 직장에서 1년에 한차례씩 건강검진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이 당장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이미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어딘가 몸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병원의 건강검진 센터를 찾아보지만 실제 환자로 판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은 병이 있는 사람과 정상인만을 가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정상으로 판정받았다고 해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보험관리공단이 보험가입자 백10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요주의자 항목을 신설해 건강진단을 종합 판정한 결과 남자는 31.4% 여자는 243%가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곧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요주의자로 판정받은 사람들은 혈압과 비만 정도.콜레스테롤 수치 등, 9개 검사에서 위험수치에 이른 사람들입니다. 특히 60살 이상 여자 가운데 양호 판정을 받은 사람은 87.3%나 됐지만 이 가운데는 건강요주의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무려 52.6%나 됐습니다. 건강진단에서 건강요주의자로 판명된 사람들은 상태가 악화될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퇴행성질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 일 연세의대 (예방의학) :

예를 들어 혈압이 높은 사람인 경우에서 그걸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중풍이라든지 심장병이라든지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거죠.


이준희 기자 :

건강검진도 질병의 유무만을 가려줄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요주의 개념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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