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받은 교사 첫 처벌

입력 1995.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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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촌지를 놓고 이 촌지를 받은 교사 그리고 준 학부모 2명 그렇게 모두 3명이 법의 심판대에 처음으로 섰습니다. 반장 임명조건으로 건네준 백만원이 화근이었습니다.

주 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 원 기자 :

입학식과 소풍.스승의 날. 학부모들이 의례히 선생님을 찾고 빈손으로 갈 수 없다며 봉투를 준비합니다. 스승에 대한 감사의 뜻이지만 내 아이가 교사의 눈밖에 날까봐 촌지를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어느새 관행처럼 돼 버렸습니다. 촌지의 액수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특히 아파트촌 젊은 주부들이 경쟁적으로 촌지를 건네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내 자식이라고 다른 자식보다 처지길 바라겠어요? 당연코 갖다 줘야 되고..”

“저희 집사람이 소풍 때나 스승의 날에 찾아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같은 촌지는 지금까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뇌물성격이 짙다는 판단에 따라서 처음으로 법의 심판대에 선 것입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뇌물수수혐의로 입건한 전남 광양시 모 국민학교 교사38살 김모씨. 김씨는 지난 93년 여수 모 국민학교 I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학부모 광모씨로 부터 딸을 반장으로 임명해주는 조건으로 60만원을 받는 등, 두명의 학부모로 부터 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론 담임교사에게 돈을 건네준 학부모 두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촌지를 주고받은 학부모와 교사가 사법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주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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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지 받은 교사 첫 처벌
    • 입력 1995-03-3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촌지를 놓고 이 촌지를 받은 교사 그리고 준 학부모 2명 그렇게 모두 3명이 법의 심판대에 처음으로 섰습니다. 반장 임명조건으로 건네준 백만원이 화근이었습니다.

주 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 원 기자 :

입학식과 소풍.스승의 날. 학부모들이 의례히 선생님을 찾고 빈손으로 갈 수 없다며 봉투를 준비합니다. 스승에 대한 감사의 뜻이지만 내 아이가 교사의 눈밖에 날까봐 촌지를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어느새 관행처럼 돼 버렸습니다. 촌지의 액수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특히 아파트촌 젊은 주부들이 경쟁적으로 촌지를 건네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내 자식이라고 다른 자식보다 처지길 바라겠어요? 당연코 갖다 줘야 되고..”

“저희 집사람이 소풍 때나 스승의 날에 찾아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같은 촌지는 지금까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뇌물성격이 짙다는 판단에 따라서 처음으로 법의 심판대에 선 것입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뇌물수수혐의로 입건한 전남 광양시 모 국민학교 교사38살 김모씨. 김씨는 지난 93년 여수 모 국민학교 I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학부모 광모씨로 부터 딸을 반장으로 임명해주는 조건으로 60만원을 받는 등, 두명의 학부모로 부터 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론 담임교사에게 돈을 건네준 학부모 두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촌지를 주고받은 학부모와 교사가 사법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주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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