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약 국내로 몰려온다

입력 1995.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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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번 사건이 적발되면서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중국산 필로폰 원료의 공급루트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양귀비처럼 화사한 이 꽃이 바로 필로폰의 원료가 되는 염산에페드린을 만드는 에페드라라는 식물입니다. 세계적 자생지인 중국 남부해안지역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은 열매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염산으로 화학처리하면 염산에페드린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하르빈 지역에서 이 물질을 대량제조하고 약품 수출용으로 심양에 보내지는 일부를 중국의 마약밀매 조직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 밀매조직은 다시 하르빈으로 실어 보낸 뒤에 항공기편으로 산동반도의 연대항을 거쳐 밀수출기지인 위해항까지 치밀하게 운반했습니다. 해상운반측은 위해항에서 건네받은 염산에페드린을 중국선 화물선에 옮겨 싣고 약속장소인 흑산도 앞 공해상에서 이른바 해상박치기 수법으로 기다리고 있던 국내운반책과 접선했습니다. 부산항에 들여온 이 물질은 국내 최고기술자인 김인효씨 집까지 전달됐습니다.


신현수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

90년대 이후 중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회들은 중국산 값싼 마약류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수집과 내사활동을 펴왔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측이 대규모 필로폰 원료공급지로 확인된 만큼 중국 사법당국에 대해서 마약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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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마약 국내로 몰려온다
    • 입력 1995-03-3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번 사건이 적발되면서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중국산 필로폰 원료의 공급루트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양귀비처럼 화사한 이 꽃이 바로 필로폰의 원료가 되는 염산에페드린을 만드는 에페드라라는 식물입니다. 세계적 자생지인 중국 남부해안지역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은 열매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염산으로 화학처리하면 염산에페드린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하르빈 지역에서 이 물질을 대량제조하고 약품 수출용으로 심양에 보내지는 일부를 중국의 마약밀매 조직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 밀매조직은 다시 하르빈으로 실어 보낸 뒤에 항공기편으로 산동반도의 연대항을 거쳐 밀수출기지인 위해항까지 치밀하게 운반했습니다. 해상운반측은 위해항에서 건네받은 염산에페드린을 중국선 화물선에 옮겨 싣고 약속장소인 흑산도 앞 공해상에서 이른바 해상박치기 수법으로 기다리고 있던 국내운반책과 접선했습니다. 부산항에 들여온 이 물질은 국내 최고기술자인 김인효씨 집까지 전달됐습니다.


신현수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

90년대 이후 중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회들은 중국산 값싼 마약류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수집과 내사활동을 펴왔습니다.


장기철 기자 :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측이 대규모 필로폰 원료공급지로 확인된 만큼 중국 사법당국에 대해서 마약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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