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식목일

입력 1995.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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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나무 한그루쯤은 다 심어보셨죠. 그 뒤에 한번 찾아가 보셨습니까? 엄청나게 자랐을줄 압니다. 바로 그것이 나무 사랑입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50번째 맞는 식목일이었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를 하늘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취재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봄빛이 무르익어가는 4월의 산과 들. 어린 나무들로 새 단장을 하느라 활기가 넘칩니다. 한그루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손길마다 정성이 가득합니다. 드넓은 숲속에 가득한 잡목돌이 베어지고 오랜 세월을 기약하는 새로운 나무들이 자리바꿈을 합니다. 어린 나무를 돌보며 고사리 손도 한몫을 합니다. 잠시 땀을 식히는 모습에는 여유로움까지 보입니다. 허리가 싹똑 잘려나간 나무돌이 식목일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솔잎 혹파리병에 타들어간 소나무도 여기저기 눈에 됩니다. 중장비가 휘젓고 간 자리마다 황토빛 상처들이 흉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 헬기가 떠있는 이곳은 경기도 광주부근입니다. 이곳 공원묘지에는 내일 한식을 맞아 미리 찾은 성묘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드넓은 공원묘지 이곳저곳에 빙 둘러선 성묘객들. 일찌감치 자리를 갈고 앉은 가족들의 모습에선 나들이 분위기까지 감돕니다. 한식이 내일이지만 아무도 찾지 않아 쓸쓸한 무덤도 많습니다. 절기에 맞게 유난히 청명했던 이번 식목일은 나들이객은 많았지만 나무심기에 나선 시민들은 적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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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회 식목일
    • 입력 1995-04-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나무 한그루쯤은 다 심어보셨죠. 그 뒤에 한번 찾아가 보셨습니까? 엄청나게 자랐을줄 압니다. 바로 그것이 나무 사랑입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50번째 맞는 식목일이었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를 하늘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취재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봄빛이 무르익어가는 4월의 산과 들. 어린 나무들로 새 단장을 하느라 활기가 넘칩니다. 한그루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손길마다 정성이 가득합니다. 드넓은 숲속에 가득한 잡목돌이 베어지고 오랜 세월을 기약하는 새로운 나무들이 자리바꿈을 합니다. 어린 나무를 돌보며 고사리 손도 한몫을 합니다. 잠시 땀을 식히는 모습에는 여유로움까지 보입니다. 허리가 싹똑 잘려나간 나무돌이 식목일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솔잎 혹파리병에 타들어간 소나무도 여기저기 눈에 됩니다. 중장비가 휘젓고 간 자리마다 황토빛 상처들이 흉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 헬기가 떠있는 이곳은 경기도 광주부근입니다. 이곳 공원묘지에는 내일 한식을 맞아 미리 찾은 성묘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드넓은 공원묘지 이곳저곳에 빙 둘러선 성묘객들. 일찌감치 자리를 갈고 앉은 가족들의 모습에선 나들이 분위기까지 감돕니다. 한식이 내일이지만 아무도 찾지 않아 쓸쓸한 무덤도 많습니다. 절기에 맞게 유난히 청명했던 이번 식목일은 나들이객은 많았지만 나무심기에 나선 시민들은 적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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