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사람얘기로 하겠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학부모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기게 돼 있습니다. 내놓고 큰 소리 낼 수는 없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김의철 기자가 그 고민을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수도권에 있는 한 아파트. 학부모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이 모임은 반장 아들을 둔 학부모가 그 반의 학부모들을 초대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왜 모였을까?
"우리 지금 동창회 하고 있어요."
모임을 끝내고 황급히 사라지는 학부모들. 취재결과 이 모임은 새 학기에 담임선생님 사례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참석 학부모 :
식사 값이라도 해줘야 되는데 혼자는 못하고 그걸 궁리하는 단계
김의철 기자 :
또 다른 아파트. 이 아파트에서도 학부모들이 모여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감사하는 마음으로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선생님은 노골적으로 요구
김의철 기자 :
이처럼 일부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보약 값이라도 챙겨 달라...다른 반은 알아서 하는데 우리 반은 안 해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
학부모들에게 학교차원의 요구는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각종 학부모단체에 비자금조성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진흥회 회장 :
비자금 4백만 원을 준비해라. 장학사 정학지도때 가장 필요..다른 회장한테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교감선생님이...
김의철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새 학기만 되면 의례적으로 자정선언을 하고 있는 학교 교장 단은 학부모들에게 그 책임을 돌립니다.
정여기 (국공립 중학 교장회 회장) :
지금 선생님들이 그런 분이 거의 없어요. 되도록이면 학부모님들이 자중해 달라는 학부모님들이. 자기 자녀를 위한 특별배려를 선생님들을 미워한 다기 보다는 뇌물성인거 이런 거는 정말 사양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의철 기자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돈 봉투 주고받기 관행.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결국 어린 학생들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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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지, 이것만은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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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05 21:00:00
다음은 사람얘기로 하겠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학부모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기게 돼 있습니다. 내놓고 큰 소리 낼 수는 없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김의철 기자가 그 고민을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수도권에 있는 한 아파트. 학부모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이 모임은 반장 아들을 둔 학부모가 그 반의 학부모들을 초대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왜 모였을까?
"우리 지금 동창회 하고 있어요."
모임을 끝내고 황급히 사라지는 학부모들. 취재결과 이 모임은 새 학기에 담임선생님 사례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참석 학부모 :
식사 값이라도 해줘야 되는데 혼자는 못하고 그걸 궁리하는 단계
김의철 기자 :
또 다른 아파트. 이 아파트에서도 학부모들이 모여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감사하는 마음으로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선생님은 노골적으로 요구
김의철 기자 :
이처럼 일부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보약 값이라도 챙겨 달라...다른 반은 알아서 하는데 우리 반은 안 해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
학부모들에게 학교차원의 요구는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각종 학부모단체에 비자금조성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학교 체육진흥회 회장 :
비자금 4백만 원을 준비해라. 장학사 정학지도때 가장 필요..다른 회장한테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교감선생님이...
김의철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새 학기만 되면 의례적으로 자정선언을 하고 있는 학교 교장 단은 학부모들에게 그 책임을 돌립니다.
정여기 (국공립 중학 교장회 회장) :
지금 선생님들이 그런 분이 거의 없어요. 되도록이면 학부모님들이 자중해 달라는 학부모님들이. 자기 자녀를 위한 특별배려를 선생님들을 미워한 다기 보다는 뇌물성인거 이런 거는 정말 사양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의철 기자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돈 봉투 주고받기 관행.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결국 어린 학생들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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