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선거

입력 1995.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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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고베 지진에 이어서 일본 정계에도 대지진올 방불케 하는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어제 실시된 일본의 지방선거는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는 무소속 의원들의 완승 그리고 기성정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정치력을 상실한 채 개혁과 변화를 외면한 기성정담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도교에서 이일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정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도쿄와 오사카 지사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압승하는 이변이 생겼습니다. 도교 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씨가 여. 야 정당의 추천을 받은 관록의 이시하라 후보를 물리쳤고, 오사카에서도 요코야마 당선자가 역시 정당파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정치력을 상실한 채 개혁과 변화를 외면한 기성정당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준엄한 심관입니다.


사 토 (게이오대 교수) :

현재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가장 나쁜 점은 정당들이 모두 여당만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자민당 55년 체제 붕괴이후 이합집산을 거듭해 온 일본 정치의 혼돈과 리더십의 결여 등이 빚은 정치 불신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났습니다. 무소속 돌풍은 조직력과 금권을 앞세운 종래의 일본 선거상식을 무너뜨린 것으로서 일본 정당정치 자체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이가라시 (일 정부대변인) :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비판을 확실히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이번 선거는 화려한 경력과 정치력보다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는 선거양상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지명도를 앞세운 대중 영합을 경계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지사 선거는 올 여름의 참의원 선거와 앞으로 일본에서 처음 치러질 소선거구제 중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참패로 기성 정당의 살아남기 전략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계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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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방선거
    • 입력 1995-04-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고베 지진에 이어서 일본 정계에도 대지진올 방불케 하는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어제 실시된 일본의 지방선거는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는 무소속 의원들의 완승 그리고 기성정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정치력을 상실한 채 개혁과 변화를 외면한 기성정담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도교에서 이일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정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도쿄와 오사카 지사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압승하는 이변이 생겼습니다. 도교 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씨가 여. 야 정당의 추천을 받은 관록의 이시하라 후보를 물리쳤고, 오사카에서도 요코야마 당선자가 역시 정당파 후보를 눌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정치력을 상실한 채 개혁과 변화를 외면한 기성정당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준엄한 심관입니다.


사 토 (게이오대 교수) :

현재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가장 나쁜 점은 정당들이 모두 여당만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자민당 55년 체제 붕괴이후 이합집산을 거듭해 온 일본 정치의 혼돈과 리더십의 결여 등이 빚은 정치 불신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났습니다. 무소속 돌풍은 조직력과 금권을 앞세운 종래의 일본 선거상식을 무너뜨린 것으로서 일본 정당정치 자체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이가라시 (일 정부대변인) :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비판을 확실히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이번 선거는 화려한 경력과 정치력보다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는 선거양상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지명도를 앞세운 대중 영합을 경계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지사 선거는 올 여름의 참의원 선거와 앞으로 일본에서 처음 치러질 소선거구제 중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참패로 기성 정당의 살아남기 전략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계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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