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어학연수 광고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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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또다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른바 외국 명문대학의 이름을 내걸고 있는 어학연수단 모집광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이 유명대학에서 마치 연수를 하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 대학에서는 이런 연수과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가 학생들의 호화 관광코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많은 돈 들여서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헌 기자 :

여행사들의 단기 해외 어학연수 상품입니다.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외국의 명문 대학들입니다. 광고만 보면 마치 옥스포드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한 사설교육기관이 옥스포드 대학의 빈 강의실만을 빌어 강의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국문화원 유학담당자 :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에는 자체 어학연수 과정이 없습니다.


최재현 기자 :

하버드대학 부설 어학연수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설 외국인 전문 교육기관에서 대신 가르치고 있을 뿐, 하버드 대학의 교수진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여행사직원도 그 시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 :

사실 하버드와는 큰 관계가 없어요.


하버드대 교직원 :

어학원에는 하버드 교수들은 없습니다.


최재현 기자 :

문제는, 이름만 거창할 뿐 실속 없는 명문대학 연수가 그나마 대학생들의 호화사치 관광으로 전락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오가는 비용까지 합쳐 이들 학생들이 쓰는 돈은 만 달러 정도. 그러니까 두 달간 연수에 우리나라 돈으로 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쓰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생 :

한번 쇼핑에 5백 불에서 천불까지 써요.


어학 연수생 :

(케임브리지인줄 알고 갔더니 아니더라) 낮에는 놀러 다니고 밤에는 술 마셔...


최재현 기자 :

과장된 광고로 학생들을 현혹하는 관광회사. 연수를 빙자해 관광이나 즐기는 학생들. 우리 해외 연수의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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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어학연수 광고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또다시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른바 외국 명문대학의 이름을 내걸고 있는 어학연수단 모집광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이 유명대학에서 마치 연수를 하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 대학에서는 이런 연수과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가 학생들의 호화 관광코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많은 돈 들여서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헌 기자 :

여행사들의 단기 해외 어학연수 상품입니다.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외국의 명문 대학들입니다. 광고만 보면 마치 옥스포드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한 사설교육기관이 옥스포드 대학의 빈 강의실만을 빌어 강의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국문화원 유학담당자 :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에는 자체 어학연수 과정이 없습니다.


최재현 기자 :

하버드대학 부설 어학연수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설 외국인 전문 교육기관에서 대신 가르치고 있을 뿐, 하버드 대학의 교수진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여행사직원도 그 시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 :

사실 하버드와는 큰 관계가 없어요.


하버드대 교직원 :

어학원에는 하버드 교수들은 없습니다.


최재현 기자 :

문제는, 이름만 거창할 뿐 실속 없는 명문대학 연수가 그나마 대학생들의 호화사치 관광으로 전락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오가는 비용까지 합쳐 이들 학생들이 쓰는 돈은 만 달러 정도. 그러니까 두 달간 연수에 우리나라 돈으로 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쓰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생 :

한번 쇼핑에 5백 불에서 천불까지 써요.


어학 연수생 :

(케임브리지인줄 알고 갔더니 아니더라) 낮에는 놀러 다니고 밤에는 술 마셔...


최재현 기자 :

과장된 광고로 학생들을 현혹하는 관광회사. 연수를 빙자해 관광이나 즐기는 학생들. 우리 해외 연수의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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