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로그램 불법복제한 21명 구속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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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컴퓨터 게임의 암호를 풀어내서 이를 대량으로 복제한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오늘 적발된 업자 중에는 자신이 먼저 게임을 개발했다가 불법복제 때문에 사업에 망하자 스스로가 불법복제 범죄자로 전락한 안타까운 사람도 끼어 있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용태영 기자 :

현란한 동작과 생생한 효과음. 이런 식의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 명의 전문가가 일일이 그림을 그리며 1년 이상 작업해야 합니다. 그러나 불법복제 업자들은 순식간에 대량으로 복제해 낼 수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게임기 판들이 모두 불법복제된 것들입니다. 정품에 들어있는 이 작은 칩이 복제 방지칩입니다. 2백억 원을 들여서 개발했고 해독하는데 보통 6개월이 걸린다고 하지만 업자들은 단 2주일 만에 해독해서 이렇게 복사 품을 만들었습니다. 불법복제 기술에 간한 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개발업체는 아예 성장할 수조차 없는 형편입니다.


이충근 (게임 개발회사 대표) :

1년 동안 저희들은 엄청난 자금투자를 해서 개발된 것이 복제하는 사람들은 아주 단시일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복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개발비투자하고 한 것들이 그대로 무산이 되는 거죠...


용태영 기자 :

오늘 검찰에 구속된 불법복제 업자와 밀수업자는 모두 기명. 50억 원어치나 불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불법복제 때문에 피해를 봤던 사람도 있습니다.


이재우 (서울지검 검사) :

이중에서 적발된 복제업자도 옛날에는 개발을 하던 사람입니다. 하던 사람인데 개발을 하다가 복제업자들 때문에 망하게 되니까 다시 복제에 손을 댄 그런 결과가 됐습니다.


용태영 기자 :

불법복제가 또 다른 불법복제를 낳고 정상적인 업체마저 불법으로 돌아서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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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프로그램 불법복제한 21명 구속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컴퓨터 게임의 암호를 풀어내서 이를 대량으로 복제한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오늘 적발된 업자 중에는 자신이 먼저 게임을 개발했다가 불법복제 때문에 사업에 망하자 스스로가 불법복제 범죄자로 전락한 안타까운 사람도 끼어 있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용태영 기자 :

현란한 동작과 생생한 효과음. 이런 식의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 명의 전문가가 일일이 그림을 그리며 1년 이상 작업해야 합니다. 그러나 불법복제 업자들은 순식간에 대량으로 복제해 낼 수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게임기 판들이 모두 불법복제된 것들입니다. 정품에 들어있는 이 작은 칩이 복제 방지칩입니다. 2백억 원을 들여서 개발했고 해독하는데 보통 6개월이 걸린다고 하지만 업자들은 단 2주일 만에 해독해서 이렇게 복사 품을 만들었습니다. 불법복제 기술에 간한 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개발업체는 아예 성장할 수조차 없는 형편입니다.


이충근 (게임 개발회사 대표) :

1년 동안 저희들은 엄청난 자금투자를 해서 개발된 것이 복제하는 사람들은 아주 단시일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복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개발비투자하고 한 것들이 그대로 무산이 되는 거죠...


용태영 기자 :

오늘 검찰에 구속된 불법복제 업자와 밀수업자는 모두 기명. 50억 원어치나 불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불법복제 때문에 피해를 봤던 사람도 있습니다.


이재우 (서울지검 검사) :

이중에서 적발된 복제업자도 옛날에는 개발을 하던 사람입니다. 하던 사람인데 개발을 하다가 복제업자들 때문에 망하게 되니까 다시 복제에 손을 댄 그런 결과가 됐습니다.


용태영 기자 :

불법복제가 또 다른 불법복제를 낳고 정상적인 업체마저 불법으로 돌아서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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