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등학교 가고 싶던 중학생이 시험지 절도

입력 1995.04.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오늘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교무실에 들어가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홈치려다가 붙잡혔습니다. 자살 아니면 시험지 절도. 충격이 큽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중학교 3학년생인 조 모 씨 평소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조 씨는 고등학교도 과학고를 가고 싶었습니다.


조 모 씨 :

과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과학고에 가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박태서 기자 :

그러나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전교생 가운데 2%만이 시험자격이 주어지는 현실 앞에 과학고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이러한 조 씨에게 5월 중순으로 예정된 과학경시대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성적이 좋을 경우 과학고 입학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로 예정된 중간고사도 무시할 수는 없어 조 씨 오늘 새벽 중간고사 시험지를 몰래 빼내려고 교무실창문을 열었습니다.


조 씨 아버지 :

얘가 공부를 잘해서 집에서 기대가 컸어요.


서울 K중 교사 :

(특수고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니까 학부모들이 선호…


박태서 기자 :

교무실 창문을 연 조 씨는 보안장치에 걸려 붙잡히게 됐습니다.


손봉호(서울대교수) :

학업성취에 대한 부모와 사회의 지나친 압박 그리고 도둑질이나 자살과 같이 비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들이 이런 사건을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기자 :

학교 간판을 중시하는 사회현실. 빗나간 어른들의 교육열. 티 없이 자라야할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라는 굴레에서 좌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학고등학교 가고 싶던 중학생이 시험지 절도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교무실에 들어가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홈치려다가 붙잡혔습니다. 자살 아니면 시험지 절도. 충격이 큽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중학교 3학년생인 조 모 씨 평소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조 씨는 고등학교도 과학고를 가고 싶었습니다.


조 모 씨 :

과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과학고에 가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박태서 기자 :

그러나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전교생 가운데 2%만이 시험자격이 주어지는 현실 앞에 과학고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이러한 조 씨에게 5월 중순으로 예정된 과학경시대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성적이 좋을 경우 과학고 입학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로 예정된 중간고사도 무시할 수는 없어 조 씨 오늘 새벽 중간고사 시험지를 몰래 빼내려고 교무실창문을 열었습니다.


조 씨 아버지 :

얘가 공부를 잘해서 집에서 기대가 컸어요.


서울 K중 교사 :

(특수고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니까 학부모들이 선호…


박태서 기자 :

교무실 창문을 연 조 씨는 보안장치에 걸려 붙잡히게 됐습니다.


손봉호(서울대교수) :

학업성취에 대한 부모와 사회의 지나친 압박 그리고 도둑질이나 자살과 같이 비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들이 이런 사건을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기자 :

학교 간판을 중시하는 사회현실. 빗나간 어른들의 교육열. 티 없이 자라야할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라는 굴레에서 좌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