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건설로 끊겨진 동물 통로 잇는다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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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야생동물들은 철따라 먹이를 찾아 옮겨 다닐 때 산의 능선을 이용합니다.

이 능선이 도로건설 등으로 끊겨 나가면서 옮겨 다닐 수가 없게 된 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였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나마 끊어진 동물의 길을 이어주기로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우리나라 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학계와 자연보존협회 공동으로 설악산과 오대산 등, 태백산맥 일대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서식하는 동물상은 오소리와 고라미 등, 10여종에 불과했습니다. 10여년전만해도 이곳에서 서식 했던 곰과 늑대, 여우. 노루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드러난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사냥꾼의 남획도 남획이지만 이보다는 철따라 기후변화에 따라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하는 동물들의 통로가 끊긴 것이 더 큰 원인입니다. 겹겹이 싸인 산. 그 산과 산을 이어주는 능선이 도로건설로 잘려나간 현상입니다. 도로가 나는 산마다 저렇게 산의 능선이 잘려나간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들이 다니는 길이 아예 끊겨버려 생태계파괴를 부추깁니다. 능선의 이러한 끊김은 동물들을 좁은 공간에 고립시켜 결국 멸종을 초래합니다.


우한정 (자연보존협회 사무국장) :

이 능선구가 차단되면 양 지역의 생태계의 결함이 생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 유전자의 열성이 생기게 되죠...


안일만 기자 :

이번 공동조사에서는 태백산맥의 설악산과 오대산만 해도 이동로가 끊겨 야생동물들이 고립된 곳이 7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늦게나마 이들 고립지역의 동물들에게 길을 터주기로 했습니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 :

오대산이나 지리산이나 이런 도로를 통해서 단절된 곳을 지붕을 씌우거나 또는 터널을 만들어 덮어씌우거나 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안일만 기자 :

연결되는 동물의 길은 도로로 잘린 곳에 u자형의 터널식 시멘트 구조물을 만든 후 그 위에 을 되 메워 능선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동물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도로건설로 인한 마구잡이식 산의 능선 파괴행위는 이제 더 이상 말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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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건설로 끊겨진 동물 통로 잇는다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야생동물들은 철따라 먹이를 찾아 옮겨 다닐 때 산의 능선을 이용합니다.

이 능선이 도로건설 등으로 끊겨 나가면서 옮겨 다닐 수가 없게 된 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였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나마 끊어진 동물의 길을 이어주기로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우리나라 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학계와 자연보존협회 공동으로 설악산과 오대산 등, 태백산맥 일대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서식하는 동물상은 오소리와 고라미 등, 10여종에 불과했습니다. 10여년전만해도 이곳에서 서식 했던 곰과 늑대, 여우. 노루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드러난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사냥꾼의 남획도 남획이지만 이보다는 철따라 기후변화에 따라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하는 동물들의 통로가 끊긴 것이 더 큰 원인입니다. 겹겹이 싸인 산. 그 산과 산을 이어주는 능선이 도로건설로 잘려나간 현상입니다. 도로가 나는 산마다 저렇게 산의 능선이 잘려나간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들이 다니는 길이 아예 끊겨버려 생태계파괴를 부추깁니다. 능선의 이러한 끊김은 동물들을 좁은 공간에 고립시켜 결국 멸종을 초래합니다.


우한정 (자연보존협회 사무국장) :

이 능선구가 차단되면 양 지역의 생태계의 결함이 생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 유전자의 열성이 생기게 되죠...


안일만 기자 :

이번 공동조사에서는 태백산맥의 설악산과 오대산만 해도 이동로가 끊겨 야생동물들이 고립된 곳이 7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늦게나마 이들 고립지역의 동물들에게 길을 터주기로 했습니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 :

오대산이나 지리산이나 이런 도로를 통해서 단절된 곳을 지붕을 씌우거나 또는 터널을 만들어 덮어씌우거나 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안일만 기자 :

연결되는 동물의 길은 도로로 잘린 곳에 u자형의 터널식 시멘트 구조물을 만든 후 그 위에 을 되 메워 능선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동물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도로건설로 인한 마구잡이식 산의 능선 파괴행위는 이제 더 이상 말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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