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가스폭발사고

입력 1995.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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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고가 난 시간이 출근과 등교 시간과 맞물리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어린학생들의 희생이 많았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등굣길에 나선 중. 고등학생.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의 차량이 가장 봄비는 시간이었습니다. 7시 45분, 가스가 폭발하기 직전 현장근처 영남중학교 앞 건널목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길을 건너던 중학생 30여명이 갑자기 무너진 15m 아래 지하 공사장으로 추락하거나 쓰러졌습니다. 건너편에 정차하려던 시내버스에도 7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학생들 등교시간하고, 시민들 출근시간하고 겹쳐가지고 이렇게 사망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8시 등교 완료시간에 맞춰 백여m 떨어진 영남중학교 교문으로 향하던 중학생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공할 폭발위력도 더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버스와 승용차 무게 250kg의 철재 복근 판까지 수십m 허공으로 치솟은 뒤 다시 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원자폭탄 구름처럼 말입니다, 굉장히 올라가고 철관이 성냥갑처럼 새카맣게 올라갔어요. 올라가고, 옆에 학생들이 누워 자는 것 같이 전부 튕겨가지고 죽어가 있고...


김주영 기자 :

이처럼 대형 폭발사고가 날 때까지는 길이 6백여m의 지하공간에 최소한 20여분 이상 엄청난 양의 도시가스가 계속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가스누출 신고를 받은 뒤에도 공사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대구 도시가스의 무감각한 안전의식도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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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사고
    • 입력 1995-04-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고가 난 시간이 출근과 등교 시간과 맞물리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어린학생들의 희생이 많았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등굣길에 나선 중. 고등학생.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의 차량이 가장 봄비는 시간이었습니다. 7시 45분, 가스가 폭발하기 직전 현장근처 영남중학교 앞 건널목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길을 건너던 중학생 30여명이 갑자기 무너진 15m 아래 지하 공사장으로 추락하거나 쓰러졌습니다. 건너편에 정차하려던 시내버스에도 7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학생들 등교시간하고, 시민들 출근시간하고 겹쳐가지고 이렇게 사망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8시 등교 완료시간에 맞춰 백여m 떨어진 영남중학교 교문으로 향하던 중학생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공할 폭발위력도 더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버스와 승용차 무게 250kg의 철재 복근 판까지 수십m 허공으로 치솟은 뒤 다시 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원자폭탄 구름처럼 말입니다, 굉장히 올라가고 철관이 성냥갑처럼 새카맣게 올라갔어요. 올라가고, 옆에 학생들이 누워 자는 것 같이 전부 튕겨가지고 죽어가 있고...


김주영 기자 :

이처럼 대형 폭발사고가 날 때까지는 길이 6백여m의 지하공간에 최소한 20여분 이상 엄청난 양의 도시가스가 계속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가스누출 신고를 받은 뒤에도 공사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대구 도시가스의 무감각한 안전의식도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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